통일교육관 없는 전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4/02 [10:01]

통일교육관 없는 전북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4/02 [10:01]



전북 지역에는 지금까지‘통일교육관’이 없다. 다른 지역에 다 있는 통일교육관이 유독 전북에만 없는 것이다. 통일교육관은 현재 어떤 지역은 2개, 혹은 3개까지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과거 전북 출신 통일부장관이 두 명이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관심이 없다.

전북에만 통일교육관이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다. 통일교육관은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통일교육을 강화하는 곳이다. 줄여서 보통 통일관이라고 부른다. 전북 지역에 하루빨리 통일관 건립을 하기 바란다.

정부는 국민의 통일교육을 위해 전국 13곳에 통일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통일관이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서울, 인천, 양구(강원), 철원(강원), 고성(강원), 청주(충북), 충남(공주), 대전, 광주, 경남, 부산, 제주 등이다.

13개 통일관 가운데 통일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경기도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한 곳이다.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일부의 통일교육원에서는 전시 내용물 등을 지원할 뿐이다.

통일관은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건전한 안보관을 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지난 1986년 구 통일연수소 청사 내에 개관함으로써 그 효시를 이루었다. 이후 통일관에 대한 각계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에서도 통일교육을 위한 전시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1988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통일관을 설치했다. 그 뒤 연차적으로 부산, 광주 등지에도 통일관을 설치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 곳곳에서 통일관을 운영하고 있다.

통일관에는 북한의 신문, 책자 등 각종 북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의 국제 관계, 교육 및 군사 제도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북한 주민의 생활용품 등 각종 북한 물품, 북한 실상 및 대북정책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전시 패널과 관련 동영상 자료, 북한서적 등 특수 자료 등을 볼 수가 있다.

예전에는 통일관에 주로 북한 달력, 책자, 신문 등 자료 전시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요즘은 트릭아트나 동영상 등 체험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최근 전국의 '통일관 전시물 리모델링 사업'을 벌였다.

2008년 문을 연 서울 통일관은 서울시 구로구 서서울생활과학고 내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북한 물품관, 영상 홍보관, 북한가정 체험관, 북한관, 안보관, 통일로 가는 길목 등이 있다. 서울 통일관은 학생 통일교육, 일반시민 통일교육, 새터민 지원사업 등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1996년 건립된 양구 통일관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후리 민통선 최북단 에 있다. 제4땅굴 앞 5km 지점 펀치볼 분지 북단에 건립되었으며 제1전시실, 제2전시실, 농특산물 판매장이 있다. 양구군에서 직영하는 양구 통일관은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 수출품과 사진 등을 상설 전시한다.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에서는 농특산물과 북한산 물품, 관광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인근에는 유일하게 땅굴 내부를 전동차로 관람할 수 있는 제4땅굴이 있다. 국내 전망대 중 최북단에 위치한 을지전망대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9개 양구지역 전투를 재조명하기 위해 건립한 전쟁기념관도 있다.

1989년 개관한 광주 통일관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가 2005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화정근린공원으로 옮겼다. 남북현황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물과 홍보자료 및 특수자료를 보유한 호남지역 유일의 통일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제2전시실은 북한 주민의 생활, 제3전시실은 북한의 교육 문화, 제4전시실은 정부의 대북정책과 통일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대전 통일관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과학공원 내 엑스포기념관 1층에 있다.

130평 규모에 264종 443점의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통일 노력의 발자취, 영상문헌 자료 검색, 북한 생활용품 전시 및 체험장도 있다. 통일지형도를 비롯 외국의 통일 사례, 통일 염원실도 보여준다. 2007년 문을 연 충남 통일관은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한국자유총연맹 충남지회가 충남도비와 공주시비 지원을 받아 건립됐다. 1993년 문을 연 청주 통일관은 충청북도 청주시 어린이회관 내 본관 1층에 있다. 150평 규모로 설치된 청주 통일관은 효과적인 홍보시설로 북한 실상의 올바른 이해와 통일관을 심어주는 통일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주 통일관은 해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이때는 이동일 충남 통일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전시실 관람은 물론 영상자료 관람을 위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공주지역 거주자인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생생히 전해 듣기도 한다.

교과서나 지면을 통해 배우는 교육보다 훨씬 더 가슴깊이 와 닿는 교육이다. 제주 통일관은 제주시 일도2동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옆에 있다. 북한의 실상, 북한주민 생활용품, 사진, 영상자료는 물론 통일정책, 남북교류와 협력에 관한 사항, 통일 조국의 미래상이 잘 전시되어 있다.

한편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지난 2017년 2월 15일 충남통일관 재개관 행사를 열었다. 충남 공주시 충남 무령로 128 자유회관 내 현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새롭게 단장을 완료하고 문을 연 충남통일관의 재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2007년 4월 개관한 충남통일관은 자유총연맹 충남지부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새롭고 참신한 통일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리모델링을 거쳐 이날 재개관 기념행사에 이르렀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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