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60%가 촬영된 영화 '기생충'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2/13 [10:33]

전주에서 60%가 촬영된 영화 '기생충'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2/13 [10:33]

 

 

 

전설적인 할리우드 스타들의 박수를 받으며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봉 감독의 모습은 그 자체가 영화나 다름없었다. 프랑스 칸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까지 정상에 선 영화 < 기생충 >은 전체 분량의 60%가 전주에서 촬영됐다.

 

영화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 사장의 집' 장면과 최후의 접전이 벌어지는 가든파티 장면 등은 전주 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극중 주요 장면이 촬영된 곳은 바로 영화의 도시 전주였던 것이다.

 

핵심 장소인 '부잣집'은 실제로 만들어졌다. 영화 세트장은 가건물로 짓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봉 감독은 남들과 달랐다. '봉테일'이란 별명답게 20억 원을 들여 촬영소 공터에 호화 주택을 지었다. 집을 짓는 것처럼 기초공사를 했다.

 

수로나 전기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서 세트장이 아닌 거의 집이었다.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극중 핵심 장소인 부잣집은 전주 영화종합촬영소에 실제로 지어진 건물이다. 그러나 촬영 완료 후 바로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촬영은 2018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전주 영화종합촬영소 야외 세트장과 J1스튜디오에는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 공간이 설계됐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과 잇단 수상, 그리고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세트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주요 세트장은 촬영 완료와 함께 철거돼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았다. '기생충'이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 작품이 돼 주요 세트의 철거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영화 제작 시스템상 철거는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촬영을 마치면 스포일러 방지 등 보안을 위해 즉시 철거를 요청한다. 1년에 40~50편의 영상물이 촬영되는 전주 영화종합촬영소 입장에서도 특정 작품의 흥행을 예상할 수도 없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남겨둘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 영화종합촬영소는 모든 영화인을 위해 촬영이 완료되면 세트장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다시 다른 영화를 찍게 된다. 전주 영화종합촬영소는 5680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그리고 야외 세트장(48242)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를 갖추고 있다.

 

전주 영화종합촬영소는 지난 2008년 문을 연 뒤, 수많은 흥행작을 낳았다. 최근에도 10.26 사태를 그린 '남산의 부장들'과 정우성, 전도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촬영되었다. 한국 영화 제작에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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