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1인 가구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2/14 [07:00]

전북 도내 1인 가구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2/14 [07:00]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전북에도 세 집 건너 한 집이 홀로 사는 1인 가구다. 지난 2019년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9.8%에 이른다. 전북은 도내 전체 734천 가구 가운데 혼자 사는 가구가 238천 가구로 32.5%를 기록했다.

머지않아 열 집 가운데 네 집은 혼자 사는 상황이 벌어질 판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거나 노부부만 사는 경우도 점점 늘어 2인 가구도 35.1%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1-2인 가구가 전체의 75%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18.8%를 기록한 4인 이상 전국 가구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2047년에는 7.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 출산율이 0.93명까지 떨어지고 혼인 건수 역시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 시장도 양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인 가구가 사는 원룸이나 소형 주택은 꾸준히 수요가 있다. 반면 30평대 중소형 주택부터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1인 가구의 비율이 늘면서 소비생활도 달라지고 있다.

3~4인 가구에 비해 배달 음식을 시켜먹거나 1회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장기간 식재료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경우 배달이나 외식 비율이 잦다. 끼니를 그때그때 해결하는 경향이 많다.

가족으로 살 때보다 영양에서 불균형을 겪을 우려가 큰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배달 앱 시장은 최근 4~5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1회용품 사용 증가와 배달 음식 증가는 필연적으로 생활 폐기물과 재활용품 처리 문제가 커지게 된다.

일부 행정 서비스의 경우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증가로 행정상의 전달 사항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부재중에 대신 받아줄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의 발달로 주민에게 직접 연락하는 추세여서 이런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갈수록 출산 장려 정책은 물론 신혼부부에 대한 우선적인 혜택 등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당연한 사회 현상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밖에 1인 가구들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왔을 때 곤란을 겪기 마련이다. 대신 신고해주기도 어렵고 초보적인 응급 처치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1인 가구로 사는 사람들의 고독사도 늘고 있다.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복지, 행정 지원을 확대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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