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감금' 익산 동거녀 살해·암매장 주범 중형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2/20 [09:24]

'폭행·감금' 익산 동거녀 살해·암매장 주범 중형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2/20 [09:24]

 

 

함께 지내던 동거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주범들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8)와 B씨(30)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범행에 가담한 C씨(35·여)에게는 징역 7년을, 나머지 2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 군산의 한 원룸에서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D씨(20)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대구에서 가출생활을 하던 D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A씨를 통해 이들 무리에 합류했다.

당시 D씨는 조건만남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A씨의 유혹에 넘어가 익산까지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은 D씨가 합류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D씨를 원룸 세탁실에 가두고 음식물을 거의 주지 않은 채 폭행을 일삼았고 빈사 상태에서도 악행은 계속됐다.

또 미용기구와 화기, 산성 물질을 이용해 D씨의 신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결국 이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들은 D씨가 숨지자 익산에서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들은 D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 기상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범행을 완벽히 은폐하려 했다.

비가 내릴 경우 토사가 흘러 시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시신을 유기한 뒤 다섯 차례 정도 다시 방문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은 D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E씨(31)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혹행위를 이어갔고 피해자는 사망 전까지 긴 시간에 걸쳐 극심한 고통과 참담한 심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시신을 유기한 범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일부 피고인들은 범행 가담 정도가 미약하고 주범의 공갈과 협박으로 범행에 동참하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인행 기자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