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 한 달 살기 사업 >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3/12 [09:32]

전북 완주군의 < 한 달 살기 사업 >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3/12 [09:32]

 

 

 

전북 도내 일부 지역에서 추진되는 '한 달 살기'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완주군 화산면의 작은 산골 마을에는 대문에 화려한 꽃을 그려 넣은 빈집이 있다. 어느 작가가 들어와 생활할 공간이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미술을 가르치는 학습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빈농가나 창고를 서슴없이 내어준 마을 주민들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주민들에게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며, 한적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유익하다고 말한다.

 

50가구가 채 안 되는 이 마을은 그동안 한지 공예가를 비롯해 화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다녀가면서 활력을 얻고 있다. '한 달 살기' 사업은 완주문화재단이 주민들과 손을 잡고 3년 동안 준비해 온 결과다. 이는 마을의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일이다.

 

예술인들이 공간에 입주해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완주문화재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완주 마을형 예술인 레지던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실제로 유휴 공간 문화재생 사업인‘2020 완주 한 달 살기사업 운영 단체 2팀을 현재 공개 모집하고 있다.

 

마을의 유휴 공간을 확보하고, 거점 마을 주민 10인 이상의 사업 참여 동의를 받은 완주 지역 문화예술 단체이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는 공간 조성, 마을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 활동, 지역 문화 자원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사업 운영비로 각 팀에 1800만 원이 지원된다.

 

사업 운영 단체는한 달 살기사업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 주체로 사람과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문화의 역할을 실험하고 실현한다. 올해 4년차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재단이 직접 실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

 

완주군이 지역 문화 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화산 수락 마을문화 아지트 빨래터와 소양 율곡마을문화 창작 공간 달빛품등 문화 사랑방을 조성하여 올해도 계속 지원하고 육성한다.

 

주민들은 2020년도에도 새로운 문화 공간이 들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갈수록 전북의 어두운 현실이다.

 

'한 달 살기 사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번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달 살기 체험을 마친 뒤 귀농ㆍ귀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바램이다. '한 달 살기 사업'으로 작지만 특색 있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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