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관 어제와 오늘, 내달 5일까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3/27 [06:40]

서학동사진관 어제와 오늘, 내달 5일까지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3/27 [06:40]

 

 

 

전주 서학동사진관이 4월 5일까지 '서학동사진관 어제와 오늘'전을 갖는다.

김지연 관장이 직접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서학동사진관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김 관장은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를 그만두고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가 2012년이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아는 이가 전주 한옥마을에 사진전시장을 내면 좋겠다고 해서 따라다니다가 서학동에 들어서게 됐다.

김 관장과 서학동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김 관장은 전주에 살면서도 서학동을 그 때 처음 알았다.

한옥마을 근처에 있으면서도 눈에 잘 띠지 않는 마을로 퇴색해가고 있었다.

마치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상가와 주택과 골목길이 김 관장의 눈길을 끌었다.

벌써 서너 명의 작가가 발을 들여놓고 작업실을 운영하거나 꾸미고 있었다.

물론 김 관장은 이곳에 이사를 올 생각도 없었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다시 문화공간을 열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처음 뜻을 둔 쪽에서는 마음을 접고 어쩌다 이 골목에 들어와서 또 ‘허튼짓’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 관장은 1972년에 지은 한옥 집을 6개월 정도 공사를 해 2013년 5월 전시장으로 오픈을 하게 됐다.

김 관장은 "팍팍한 여건에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버티고 있는 것은 좋은 작가들의 참여와 뜻 깊은 여러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이제 ‘서학동사진관’의 원래 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 그 속내를 비춰보이고자 한다"고 했다.

가정집으로서 역할을 다한 그가 전시장으로 탈바꿈을 하면서 가슴도 열어젖히고 기둥도 때우고 구들장은 마당 디딤돌이 되면서 바뀌는 과정에 집 자체가 가진 품위와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공간이 작품을 아우르는데 적절하다고들 한다.

사진과 함께 <서학동사진관> 이전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그 동안의 주요전시를 요약해서 감상 할 수 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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