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촌, 문화ㆍ예술ㆍ인권의 복합공간으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6/04 [09:58]

선미촌, 문화ㆍ예술ㆍ인권의 복합공간으로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6/04 [09:58]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선미촌을 문화ㆍ예술ㆍ인권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기 위한 선미촌 2.0 프로젝트에 집중키로 했다.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3일 성평등전주 커뮤니티홀에서 여성인권ㆍ예술ㆍ도시재생 유관기관 관계자와 시의원, 주민협의회장 등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 정기회의 및 사업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의 그간 활동성과를 돌아보고 전주문화재단의 마을공동체 육성사업,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자활 지원 사업, 물결서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전주시사회혁신센터의 성평등 활동, 노송천사마을 주민협의회의 공동체 사업 등 각 기관ㆍ단체의 사업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에는 선미촌을 성매매 종식의 원년으로 삼고 민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예술 인프라를 더 확충하고 성평등과 인권이 함께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면서 주민공동체를 확대하는 등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현재 선미촌의 위치한 권삼득로를 곡선화해 차량 서행을 유도하고 인도 설치로 보행안전을 확보하는 등 기반시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어두운 가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로등 설치는 물론 가로수 식재, 전신주 이설, 소로개설,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방범용 CCTV 설치, 커뮤니티 공간 설치를 완료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기억골목 조성과 주민기획단 운영, 소규모 공영주차장 설치, 취약계층을 위한 작은도서관 운영 등 주민을 위한 어울림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전주지방검찰청과 완산경찰서, 전주세무서, 완산소방서 등과 공조해 성매매 및 업소 탈세 여부, 불법건축물의 소방법 위반 행위 등의 단속활동을 펼치고 성매매여성을 위한 자활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4년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를 발족한 이후 성매매집결지 기능전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강제철거 방식이 아닌 점진적인 문화재생을 통해 인권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85개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15개소까지 줄었으며, 이 공간에는 △물결서사(예술책방) △시티가든(마을정원)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조세형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