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옛 남원부와 전남 구례의 노고단老姑壇(고선봉1,502.2m)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7/09 [15:51]

백두대간 옛 남원부와 전남 구례의 노고단老姑壇(고선봉1,502.2m)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7/09 [15:51]

▲ 노고단 정상     ©

 
<개요와 자연경관>
  노고단老姑壇은 일명 고선봉으로 불린다. 다도해에서 실려 온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면서 운무가 구름바다를 이루다 다시 점점히 흩어지는 비경에 넋을 잃게 한다.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노고운해老姑雲海로 유명한 노고단 정상에서는 지리연봉과 주변의 산하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지금은 노고단 정상을 산행하려면 사전에 국립공원지리산사무소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노고단은 지형은 서남방향 17-18도의 완만한 경사지대로 약 35만평 규모의 고원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신라시대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 노고단 오름길     ©

 
  노고단은 옛적에 남원부에 속했던 산인데 지금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역으로 바뀌었다.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는 도 경계나 시.군의 경계를 구분할 때 산줄기와 물줄기로 기준을 삼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지리산의 일부 구간인 만복대-작은 고리봉-성삼재-노고단-반야봉(노루목)삼거리 구간은 전남북의 도경계를 백두대간의 산줄기로 나뉘지 않고 만복대-반야봉-반야봉(노루목)삼거리로 잘못 나누었다.
  남원에서 정령치를 지나 성삼재, 남원 산내에서 달궁을 거쳐 성삼재까지 도로가 뚫린 뒤로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연인이나 가족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노고단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전라북도 전도>, <남원시 행정지도> 등에도 모두 등재되었다.

 

▲ 노고단 산장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의 우리 전통지리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노고단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우리민족의 정기가 서린 백두산 백두봉을 출발한 백두대간이 전북 땅의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대덕산, 삼봉산, 덕유산 백암봉, 삿갓봉, 남덕유산, 장수 덕유산, 할미봉, 육십령을 지나 영취산에 닿는다.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장안산, 사두봉, 팔공산 등으로 뻗어가는 금남호남정맥을 나뉜다.

 

▲ 노고단산장서 본 노고단 정상     ©

 
영취산에서 백두대간은 다시 남쪽으로 뻗어가며 백운산, 삼계봉(연비지맥 분기), 봉화산, 감투봉, 매봉, 복성이재, 아막성산, 청계산, 시리봉, 산불산, 방현(황산분맥 분기), 무덤산, 고남산, 방아산, 장봉, 여원치, 주지봉, 갓바래봉, 수정봉, 덕운봉, 큰 고리봉(바래지맥 분기), 정령치, 천복대(견두지맥 분기), 만복대, 작은 고리봉, 성삼재를 지나 노고단을 일으킨다. 그리고 백두대간은  반야봉 삼거리, 삼도봉, 토끼봉, 운봉모듬, 명선봉, 남원과 전북 땅인 삼각고지(삼정분맥 분기)를 지나 지리산 천왕봉으로 뻗어 간다.
  노고단의 물줄기는 남쪽은 연곡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고, 북쪽은 뱀사골. 만수천과 낙동강의 지류인 람천과 임천을 통하여 남강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옛 남원부 땅이었고 현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대산면이다. 
 

▲ 노고단 정상 오름길     ©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노고단의 북쪽은 반야봉에서 뻗어 내린 두루봉과 큰고리봉에서 뻗어 내린 점등봉이 있다. 동쪽은 백두대간의 임걸령과 삼도봉 그리고 백두대간의 지리연봉들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남쪽은 지리산의 십승지의 하나인 만복대에서 뻗어 내린 매막봉, 서쪽은 백두대간의 종석대와 성삼재가 조망된다.
 

▲ 노고단 돌탑     ©

 
<주변문화와 인문지리>
 <<한국지명총람>>, <<남원의 마을유래>> 등으로 살펴 본 노고단 주변 문화와 인문지리는 이렇다.
  노고단은 과거 남원부에 속했던 산이다. 그런데 행정구역 개편할 때 백두대간의 지리산 주능선으로 구획하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백두대간의 북쪽 반야봉으로 잘못 구획해서 전남 구례군 땅이 되었다. 

 

▲ 노고단서 본 반야봉     ©

 
  반야봉의 반야선경과 노고단의 그윽한 정취와 아름다운 절경이 어우러져 칠선계곡, 문수계곡과 더불어 지리산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심원계곡은 굽이굽이 청산녹수요. 사방이 지리산의 영봉에 둘러싸여,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의 깊고 깊은 계곡이다. 담潭과 소沼가 50여 개가 연이어져, 골짜기로 오를수록 산행보다는 선경에 들어서서 있는 기분이다.
 

▲ 노고단 돌탑에서 답사단     ©

 
<문화유적과 명소>
 [심원계곡]
 심원계곡은 남원시 산내면 심원리에 있는 계곡으로 자생식물의 보물창고다. 칠선계곡, 문수계곡과 함께 지리산 3대 계곡 가운데 하나로 지리산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에 있다. 반야봉, 삼도봉(날라리봉), 노고단, 종석대 등에서 발원한 물이 한데 모여 계곡의 물줄기를 이루며 50여 개의 담潭과 소沼를 이룬다.

 

▲ 노고단 산장위서 본 정상     ©

 

주변의 숲은 수종 보호구역과 서울대학교 연구림지구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한국 자생식물의 보고다. 고로쇠 약수로도 유명하고 하늘을 가리는 우거진 숲과 시원한 계곡물 때문에 한 여름 밤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서늘하다. 근처에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심원마을이다. 달궁에서 계곡 쪽으로 오르다 보면 쟁반소와 비가 오면 수천 마리의 두꺼비가 모여서 울었다는 두꺼비소를 비롯하여 이름 모를 수많은 소와 담들이 계곡을 찾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쟁기소에서 500여 m를 더 올라가면 반야봉 서북 능선 자락과 만복대 사이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선이 지남다. 그 아래가 달궁계곡이고 위쪽이 심원계곡이다. 달궁에서 계곡을 따라 도로가 뚫리면서 심원마을까지 쉽게 갈 수 있다.

 

▲ 노고단 정상석     ©

 

<산행안내>
o 1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성삼재, 14.5km, 6시간)
o 2코스 : 성삼재-노고단-성삼재(7.0km, 3시간)
 
<교통안내>
 o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나들목?인월(60번 도로)-대정삼거리-(861번 도로)-달궁 삼거리-성삼재
 o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나들목(24번 국도)-요천 삼거리-운봉(60번 도로)-고기리 삼거리-정령치-성삼재
 o 남원(730번 도로)-주천(60번 도로)-고기리 삼거리-정령치-성삼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