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날 소방관에 행패 부린 50대, 알고보니 고 강연희 소방경 폭행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9/18 [17:20]

출소날 소방관에 행패 부린 50대, 알고보니 고 강연희 소방경 폭행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9/18 [17:20]


폭언과 폭행으로 고 강연희 소방경을 숨지게 한 50대가 출소 당일 119구급대원에게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군산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모욕과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된 윤모씨(50)는 과거 강연희 소방경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지난 2018년 4월 2일 자신을 구급차로 옮긴 강 소방경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하고 머리를 폭행했다.


강 소방경은 윤씨에게 폭행당한 뒤 한 달 동안 투병하다 끝내 숨졌다.


숨진 1년 만인 지난해 4월 30일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았다.


윤씨는 소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이후 재판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윤씨는 출소 당일인 지난 7월 24일 군산시 미장동 한 길거리에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길바닥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윤씨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윤씨는 "내 몸에 왜 손을 대느냐"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급기야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난동을 부렸다.


윤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과거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데다 구급대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아 구속 수사했다"며 "앞으로도 구조·구급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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