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목요국악 예술무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11/18 [15:58]

전통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목요국악 예술무대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11/18 [15:58]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상설공연인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의 하반기 여섯번째 무대이자 2020년도 마무리 무대를 마련했다.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창극단에서 준비한 <천희심 명창의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무대가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 천희심 명창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헌정무대로 마련됐다.

천희심 명창의 40년 소리인생을 풀어놓는 자리로 그동안 동거동락한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꾸미며 판소리의 다양한 멋과 흥겨운 무대를 꽃피운다.

 

여는 무대를 시작으로 가야금 선율에 민요를 얹어 부르는 가야금병창 '새타령, 독수공방', 무속의 제에서 파생한 '시나위춤'이 이어진다.

춘향가 中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단막창극 '어사 상봉막'을,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진도 '씻김굿'을, 남도특유의 흥과 신명을 담아낸 남도민요 '흥타령,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첫 번째 무대 <가야금병창 '새타령, 독수공방'>는 단가나 판소리, 민요 중의 어떤 대목을 따로 떼어내 가야금으로 반주하며 부르는 가야금 병창 무대다.

봄 풍경을 노래한 ‘새타령’과 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독수공방’으로 가야금 선율에 민요를 얹어 부르며 가야금병창 특유의 멋과 흥을 선사한다.

 

무대에는 가야금병창에 천희심, 김춘숙, 최삼순, 박영순, 차복순 단원이 장단에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무대 <시나위춤>은 신을 위한 음악. 즉 시나위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모든 재앙을 신에 의뢰해 악신과 잡신을 몰아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무속의 제에서 파생했다.

 

장단변화가 많으며 사물장단만이 갖는 우리 춤의 다양한 기교를 정리해 안무한 춤이다.

무대에는 무용단 노태호 단원이 오른다.

세 번째 무대 <단막창극 '어사 상봉막'>은 창극 '춘향가'中 한양에 올라가서 장원 급제해 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에 내려와 춘향모와 상봉하는 대목이다.

신분을 속이고 춘향모를 만나는 이몽룡과 그 행색을 보고 문전박대하는 춘향모의 심정을 담아냈다.

해학과 풍자, 소리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무대에서는 춘향모역에 젊은 한단영 단원이, 향단역에는 천희심 명창이 어사에는 유재준 단원이 능청스런 연기와 재담으로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더한다.

네 번째 무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은 사령굿으로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천도 의례다.

또한 죽은 자뿐만 아니라 산자의 무사안녕과 복락(福樂)을 축원하는 굿이다.

 

진도에서 전승되는 씻김굿 도중에 추는 지전춤 또한 하나의 볼거리다.

무대에는 천희심, 김춘숙, 최삼순, 박영순, 차복순, 이연정 단원이, 조영자 창극단장(지전춤)이, 장단에는 진도씻김굿 김오현 전수조교가 무대에 오른다.

다섯 번째는 <남도민요“흥타령, 삼산은 반락, 개고리타령”>으로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담아낸 남도민요로 인생의 무상함을 처연하게 풀어낸 흥타령을 시작으로 흥겨운 장단의 노래를 연이어 부르며 관객들에게 신명을 선사한다.

 

무대에는 조영자(창극단장), 천희심, 김세미, 김춘숙, 최삼순, 박영순, 차복순, 이연정 단원이 오른다.

천희심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광주시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이신 아버지 천대용 명인과 소리를 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으며 남편 권혁대 고수를 만나 더욱 소리에 매진했다.

 

김소영, 이난초, 이일주선생에게 사사했으며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를 역임했고 제28회 진남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각종 판소리 경영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2000년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해 명창의 반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천 명창은 1996년 동편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시작으로 2000년 흥보가 완창발표회, 2009년 동편제 김세종바디 춘향가 완창발표회 등을 선보이며 소리 공부를 꾸준히 해 왔다.
 
이번 공연에는  관현악단의 수성반주로 구성진 멋을 더했으며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사회를 맡아 친숙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전북도립국악원 염기남 원장은 “창극단 단원으로 17년을 재직하며 정년퇴임을 앞둔 천희심 명창의 소리인생에 존경을 표하고 인생2막의 소리여정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염 원장은 이어 “이번 천희심 명창공연을 마지막으로 2020년도 목요국악예술 무대는 마무리하고 내년 4월에 보다 다양하고 알찬 공연으로 도민들을 찾아뵐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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