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연비지맥의 남원 산내면, 함양의 삼봉산(三鳳山 1,186.7m)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3/11 [15:16]

백두대간 연비지맥의 남원 산내면, 함양의 삼봉산(三鳳山 1,186.7m)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3/11 [15:16]

▲ 삼봉산 감투봉.     ©

 

<개요와 자연경관>
  삼봉산은 봉황이 집으로 날아드는 비봉귀소飛鳳歸巢 형상이다. 지리산 북쪽에 있는 감투봉(촛대봉), 상봉, 삼봉산 등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산내면의 김을생(86세) 씨의 고증에 의하면, 삼봉산의 한자명은 봉새 봉鳳을 쓰는 삼봉산三鳳山인데 봉우리 봉峰을 쓰는 三峰山으로 와전됐다고 한다. 이는 풍수지리학상 삼봉산이 봉황이 집으로 날아드는 비봉귀소飛鳳歸巢의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 비풍귀소의 명당은 금대암 부근이라고 한다.

 

▲ 삼봉산 상봉.     ©

 
 삼봉산 북쪽에 있는 팔량치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였고 1590년 왜구의 침략 때 관문이었다. 팔량치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조경남을 비롯한 8명의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다고 해서 팔량치八良峙라는 이름을 얻었다.
 삼봉산 남쪽 자락 함양군 마천면 촉동마을에는 옛날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 대궐 터(일명 빈대굴)가 있다. 삼봉산 상봉에서 북쪽으로 하산하면 한 평생 민속의약으로 이름을 떨친 인산 김일훈을 기린 민속의학연구소와 죽염공장이 있다.

 

▲ 삼봉산 안내도.     ©

 
 삼봉산에는 서부지방산림청에서 1963년부터 조림지역으로 지정하여 잣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을 심고 가꾸고 있다. 유아숲길도 조성되었다. 삼봉산의 산행은 팔량치와 오도재에서 많이 하고 있다. 오도재는 서산대사의 제자인 인오조사印悟祖師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득도했다고 다고 한다. 남쪽은 촉동과 등구재를 거쳐 칠선계곡 입구로 하산할 수 있다.
오도재는 삼봉산과 법화산이 만나는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로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걸음을 멈추며 지리산을 노래했다.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온 남해·하동 등지의 해산물이 이 고개를 지나 전라북도·경상북도·충청도지방으로 운송된 육상 교역로였다.

 

▲ 삼봉산 정상 필자.     ©

 
 함양읍에서 이곳을 가려면 24번 국도를 타고 남원시 인월면 방면으로 향하다가 난평리를 지난 곳에서 1023번 지방도를 타야 한다. 구절양장의 지안고개를 넘고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도재를 다시 넘게 되고 오도재휴게소에 닿으면 육중한 지리산 능선이 시선을 압도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남원 행정지도>, <전라북도 전도> 등에 등재된 유명산이다.

 

▲ 삼봉산 정상석.     ©


 <<한국 지명 총람>>에는 “삼봉산(삼뵝이)은 남원시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 함양읍 및 마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봉우리가 셋이다.”는 기록이 보인다.
 <<남원의 마을유래>>에는 “상우리 하우마을 앞에는 풍천이 흐르고 뒤로는 3개 봉우리의 삼봉산이 막아 주어 아늑한 느낌이 든다.”고 나와 있다.
 <<신운성지>>에는 “삼봉산은 산내면 부운리와 경남 함양군 함양읍, 마천면과의 경계에 있다. 지리산 연봉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는 높은 산이다. 삼봉산과 상산 사이(삼봉산에서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팔량치가 있어서 국도 24호선이 지난다.”는 기록이 보인다.
 <<남원지>>에는 “삼봉산은 산내면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다.”고 나와 있다.
 육산과 암봉이 혼재하고 있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한 중봉, 하봉, 만복대까지 지리산의 모든 봉우리들이 조망되는 환상의 전망대다.

 

▲ 삼봉산 투구봉 삼거리.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 전통 지리서인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삼봉산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삼계봉에서 동남쪽으로 갈려나온 연비지맥은 옥잠봉, 비조봉, 광주-대구고속도로, 두류봉, 진양치, 곰실재, 성산, 팔량치, 감투봉(투구봉), 상봉을 지나 삼봉산 정상을 일으킨다.
  삼봉산의 물줄기는 동쪽은 구룡천, 위천을 통하여 서쪽은 만수천과 광천을 통하여 낙동강의 지류인 임천과 남강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경남 함양군 함양읍과 마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 오도재서 본 삼봉산.     ©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삼봉산의 북쪽은 연비지맥의 다섯 봉우리의 오봉산과 솔개형상의 연비산, 함양의 옥녀봉이 다가온다. 동남쪽은 천왕봉과 중봉, 하봉 등 지리산 연봉들이 춤을 춘다. 동쪽은 함양의 오도봉, 남쪽은 백운산과 금대산 너머로 지리산의 삼각고지, 명산봉과 형제봉 등 연봉들이 한눈에 잡힌다.

 

▲ 지리산 문수암서 본 삼봉산.     ©

 
 <문화유적과 명소>
  [삼봉산 금강송과 유아 숲 유치원]
삼봉산에는 우리나라 산림육종 기술을 보여주는 곳인 금강소나무 숲이 있다.
이 숲은 1963년 임목육종연구소(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에서 유전적으로 형질이 다른 강송과 해송을 접목시켜 조림을 성공시킨 남부지방 최초의 숲이다. 면적은 2ha로 그리 넓지는 않지만 숲에 들어가면 나무들은 마치 전봇대가 서있는 것처럼 곧게 자라 있다.
 삼봉산은 금강소나무 숲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비슷한 수종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유사수종 전시림을 조성했다. 인근 아이들이 숲속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지리산유아숲체험원도 만들었다.

 

 <산행안내>
 o 1코스 : 팔량치-투구봉(동쪽)감투봉-상봉-삼봉산-팔량치(10.4km, 5시간)
 o 2코스 : 팔량치-임도-산림청조림안내판-좌측임도-산막-삼봉산-임도-산림청조림안내판-팔량치(9.4km, 4시간 30분)  
 o 3코스 : 백장공원(한밭, 60번 도로)-백장암-백장암 갈림길-수청산-백장암 갈림길-백장봉-(4.0)서룡산-(0.7)투구봉-감투봉-상봉-(2.75)삼봉산(서쪽)-큰까끔-(3.0)등구치-(1.5)상황마을(11.95km, 5시간 30분)
 
<교통안내>
o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나들목-인월-24번 국도-팔량치
o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인월-60번 도로-한밭(백장공원)-백장암
o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나들목-남원(17번도로)-운봉(24번도로)-인월-팔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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