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변산지맥, 부안 변산 잠두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8/12 [21:51]

호남정맥-변산지맥, 부안 변산 잠두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8/12 [21:51]

▲ 유유마을에서 본 잠두봉 전경     ©

 

▲개요와 자연경관
  잠두산은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의 주산이다. 유유마을 앞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마치에서 뻗어오는 산의 모습이 누에머리 형국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그 잠두봉 아래에는 누에타운과 누에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선비 儒유, 놀 遊유를 쓰는 유유마을은 선비들이 노닐었다는 의미다. 지금은 누에마을로 더 알려져 있다.

 

▲ 누에섬     ©

 
 잠두산 북쪽 1.3km지점에 있는 옥녀봉(339m)이 변산면 마포리와 운산리의 경계를 이룬다. 운산리 에는 운산제, 마포리 유유마을에는 유유제가 들녘을 살찌운다. 잠두산 산자락 유유마을에는 누에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가 되는 말재 북쪽 유유마을 골짜기에서 발원하는 유유천은 북쪽으로 흐르며 유유교를 지나 유유저수지를 만들고 마포리 입구 고사포해수욕장 남쪽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마포마을은 고사포에서 격포로 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의 우측마을이다. 1970년대 까지 마포마을의 삼거리 양쪽 도로변에는 벚나무가 울창해서 봄이면 꽃구경 오는 상춘객들이 붐볐다. 마포삼거리 동편 산 및마을은 ‘내 건너마을’ 또는 산기리山基里라고 한다. 유유동 쪽에서 흐르는 냇물이 마포 앞으로 흐르므로 ‘그 건너 마을’이란 뜻이다. ‘내 건너’의 북쪽에 ‘동 끝에마을’이 있고 그 동남쪽은 옛날 선비들이 놀았다는 우유동마을이 있다. 옛적에는 고사포 앞 바닷물이 이곳까지 드나들어 갯가의 마을이었으므로 마포가 갯가의 마을이었으나 고사포에 둑을 막아 마포까지의 갯벌이 농토로 변했다.    양규태 변산마실길 이사장과 신대철 부안문인협회장의 고증에 의하면 ‘잠두산은 누에머리 형국이며, 마재馬峙는 옛적에 칡덩굴과 풀이 우거져서 길손들이 쉬면서  말에게 풀을 먹였던 곳이다. 갯벌을 간척해서 농토로 변한 마포에는 함태영 초대 부통령의 땅이 많았다.’고 한다.

 

▲ 부안댐     ©

 


 <<한국지명유래집>>에는 ‘유유천은 말치의 북쪽 유유마을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4km를 흐르며 유유저수지를 거처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서해로 유입한다.’고 나와 있다.
 <<전북의 하천과 주변문화>>에는 ‘유유동천은 유유동에서 운호리 방면으로 넘어가는 말재(마치)에서 흐르는 소하천인 불모천이 북쪽으로 흘러 유유마을의 유유저수지에 모여 유유동천이 시작한다. 그리고 옛 마포초등학교를 지나 신기마을과 마포마을 경계로 흘러 성천항을 통해 서해로 흘러든다.’는 기록이 보인다.     

 

▲ 누에섬 안내판     ©

 


 그런가하면 변산 앞바다에 있는 일명 석도(돌섬), 또는 송장섬으로도 불리는 누에섬의 안내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적혀있다.
 ‘변산 어느 마을에 잠업을 생업으로 하는 노부부가 살았다. 슬하에 자식이 없어 옥녀봉에 3년간 올라 기도하여 어렵게 아들을 얻었다. 아들이 장성해서 노부부가 생산한 명주를 바다건너 먼 나라에 팔아서 살림이 넉넉했고 효도도 극진했다. 어느 날 장사 떠난 아들이 돌아오지 못하자 애타는 마음으로 바다에 나가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누에로 보이는 배 한척이 떠내려 오더니 노부부가 있는 바다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그 자리에 누에 형국의 돌섬이 물 위로 솟아올랐다. 그 뒤 인근 사람들은 장사 떠난 아들이 풍랑을 만나 혼이 되어 부모를 그리워하며 찾아와 누에섬으로 변했다고 구전되고 있다. 
 2020년 7월 부안군 변산면 유유마을(이장 손기홍)은 부안군 농어촌 종합지원센터(대표 지용국)의 지원으로 제7회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소득·체험 분야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라북도는 주민의 자율·창의력·협동심을 고취하고 마을의 소득·문화·경관·환경 등의 개선을 유도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 누에타운     ©

 


부안군 변산면 유유마을은 천년의 양잠 역사를 이어와 청정 누에타운 특구로 지정받아 30여 개의 농가가 40ha의 뽕나무밭을 가꾸며 매년 5,000만 마리의 누에와 오디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양잠마을로 체험관광 및 누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조선 영조 때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의 우리전통지리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닭이봉에 대한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호남정맥 내장산 백암봉 부근에서 서쪽으로 갈려 나온 영산기맥이 장성갈재를 지나 방장산 쓰리봉(734m)에 닿는다. 방장산 쓰리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변산지맥은 347.4m봉, 수산(237m), 송촌(708번 도로)을 지난다. 송촌에서 북쪽으로 신림, 흥덕, 줄포, 보안면 등 4개 면을 지나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사창마을까지 약 22km 구간을 지난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변산지맥은 서쪽으로 뻗어가며 노승봉, 옥녀봉, 관음봉, 재백이고개, 신선봉(491m)을 지나 삼신산에서 두 갈래를 쳐서 북쪽은 잠두산을 일으키고 옥녀봉으로 간다. 삼신산에서 서쪽은 말재(738번 도로)를 지나 350봉에서 두 갈래를 친다. 북쪽은 익산봉(151.3m), 원마포(30번 도로), 수리봉(125.0m), 반월을 거쳐 닭이봉에서 끝을 맺는다. 서쪽은 갑남산(409m) 갈림길, 도청(30번 도로), 사투봉(169.2m), 궁항치를 지나 봉화봉(174.2m)에서 끝을 맺는다. 잠두산의 물줄기는 서쪽은 유유천과 유유제를 지나 고사포에서 서해바다로 흘러든다. 동쪽은 운산제와 지서를 지나 송포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변산지맥 잠두산의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와 운산리의 경계다.

 

▲ 누에타운의 체험학습 모습     ©

 

▲ 문화유적 및 명소
[부안 누에타운]
 부안 누에타운은 누에와 뽕나무를 테마로 한 전시·체험관으로 대한민국 청정지역인 변산면 유유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부안의 오디와 뽕나무, 누에 등 뽕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부안누에타운은 민속 양잠기구, 3만여 마리의 희귀곤충 및 국내 최고의 전자현미경을 보유하고 있는 누에 곤충과학관, 어린이들이 뛰놀며 누에 및 곤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글탐사 체험형 과학시설인 탐험관, 항온학습시설을 갖춘 사계절 누에사육실과 오디뽕을 이용한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안 뽕산업의 역사적 산실이 된 부안누에타운은 누에의 생태체험, 오디와 뽕, 누에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등으로 무한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 유유마을에서 양규태 이사장과 필자     ©

 

 

▲ 산행안내
o 1코스 : 말재(736번 도로)-(1.3)삼신산(북쪽)-(3.3)잠두산-(1.3)옥녀봉-(1.6)마포(30번 도로, 7.5km, 3시간)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나들목-부안-변산-마포-유유마을(누에타운)-말재
 o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변산-마포-유유마을(누에타운)-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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