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의 전북 운주와 충남 금산. 논산, 낙조대落照(859.0m)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9/02 [15:30]

금남정맥의 전북 운주와 충남 금산. 논산, 낙조대落照(859.0m)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9/02 [15:30]

▲ 낙조대 정상.     ©

 
  논산팔경 중 제3경으로 유명한 대둔산 낙조대는 계곡마다 기암괴석과 달아산성 방향의 저녁노을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정경을 연출한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일컫는 대둔산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잘 다듬어진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아름답고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웅장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 낙조대서 본 마천대.     ©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낙조대와 태고사가 나와 있다. 하지만 <<한국지명총람>> 등에는 태고사는 나와 있으나 낙조대에 대한 기록이 없다. 
  대둔산 논산 방향의 수락리 주차장에서 오르다가 냇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가면 옛날 정회당靜會堂에 모여 풍류를 읊던 선비들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지仁智, 탁영濯纓이라고 새겨진 바위와 커다란 연못처럼 냇물이 고인 곳이 있다.

 

▲ 낙조대 임대장.     ©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신선폭포, 수락폭포, 군지계곡, 220계단을 거쳐 마천대 정상에 닿는다. 마천대의 북서쪽에 있는 낙조대산장 뒤에는 자연암벽에 새겨진 논산 수락리 마애불이 있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신고운사 터는 옛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던 정회당이 있던 곳으로 유적비가 서 있다.

 

▲ 낙조대에서 본 동쪽 응선.     ©

 

달이산성은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 쯤 오르면 천애의 절벽 위에 올라서게 된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을 느끼고 발아래에는 양촌면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달이산성에는 「의적 달이 설화」가 전해 오고 있다.
 논산의 수락리 쪽으로는 숲이 우거지고 계곡의 맑은 물이 풍부하여 수락폭포, 신선폭포 군지계곡 등 주로 여름철 시원한 피서지로 좋다.

 

▲ 낙조산장 뒷면의 마애불.     ©

낙조대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집단시설지역에서부터 "금강문→금강구름다리→삼선바위→마천대" 코스다. 정상인 마천대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서해에 빠지는 태양을 볼 수 있는 낙조대와 태고사가 있다.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의 능선이 줄줄이 서있는 옥계동 계곡으로 이어진다. 남쪽의 석두골계곡은 동학농민혁명군들의 최후 항전지로 대둔산에서는 유일하게 가뭄을 모르는 지역으로 형제바위 등 명승경관이 많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일컫는 대둔산은 동쪽의 용문굴은 당나라 때 선도대사가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 했다고 전해 온다. 용문굴 남쪽의 기묘한 모습을 한 일곱 봉우리를 칠성봉이다. 일곱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병풍을 펼쳐놓은 모습의 칠성봉은 용문굴에서 용이 등천하기 직전 7개의 별이 떨어져 생겨난 산이라 한다.

그런가 하면 이치梨峙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은 1592년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전투지휘로 대승을 거두었다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을 닮아 있다. 

 

▲ 낙조산장.     ©

 

산줄기와 물줄기
1769년 조선 영조 때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낙조대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팔공산, 천상데미봉,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면 완주, 진안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뉜다.

 

▲ 대둔산 구름다리.     ©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호남정맥을 보내고,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달리며 입봉, 연석산, 주줄산(운장산) 서봉, 장군봉, 싸리재를 지나 금만봉에서 금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뉜다. 금만봉에서 금만정맥(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은 서북으로 방향을 틀어 운주면 구간인 왕사봉, 칠백이고지, 불명산, 시루봉, 장재봉 갈림길, 남당산을 지나 익산 미륵산과 함라산을 거쳐 금강하구둑 또는 군산의 청암산, 금성산, 월명산, 장계산, 군산 도선장으로 뻗어간다.

 

▲ 대둔산 낙조(마운틴 TV).     ©

 
금만봉에서 금남정맥은 동북쪽으로 뻗어가며 봉우재봉(태평봉수대), 게목재봉(성치지맥 분기)을 지나  두문산에 닿는다. 두문산에서 북쪽으로 선야봉으로 가는 선야분맥의 산줄기를 나뉘고, 금남정맥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을 벗어나서 충남 금산군 남이면으로 들어가 백암산, 육백고지, 인대산 등을 지나면 다시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이루며 이치를 거쳐 대둔산 낙조대를 일으킨다.

 

▲ 대둔산 능선서 본 태고사.     ©

 

그리고 칠성봉, 대둔산 마천대(정상), 서각봉, 갈딱재, 새리봉(전북과 운주면 마지막 구간)을 지나 충남의 계룡산과 부여 부소산으로 뻗어간다.
낙조대의 물줄기는 북쪽은 장선천을 통하여 논산천을 이루다가 금강으로 흐른다. 동쪽은 대양천과 역평천이 유등천을 통하여 금강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충남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경계를 이룬다.

 

▲ 돚대봉능선의 소나무와 암봉.     ©

 

문화유적 및 명소
 [태고사]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에 있는 태고사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고려 말 보우대사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진묵대사가 중창하였다. 송시열宋時烈의 수학지修學地로도 유명하다. 한국전쟁 때 전소되어 주지 김도천金道川이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무량수전·요사채 등을 중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보전·관음전·지장전·산신각·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 돚대봉능선의 암봉.     ©

 
 태고사의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대사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한다. 한용운韓龍雲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勝地를 논하지 말라.”고 할 만큼 빼어난 곳이다. 또한 이 절의 영험설화로는 전단향나무로 조성된 삼존불상을 개금改金할 때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서 금칠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는 전설과 잃어버린 태고사 불궤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택리지》에는 함열 사람 손순복의 어머니 이야기가 있다. 그 밖에 풍랑을 만난 어부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 수락리 돚대봉.     ©

 

▲ 태고사(출처 중앙학연구원).     ©

 

산행안내
 o 1코스 : 태고사주차장-낙조대-칠성봉-마천대-암릉-태고사(4.5km, 2시간 30분)
 o 2코스 : 수락리버스승강장-수락전원마을-돛대봉&#8212;낙조대-마천대-수락리주차장
        (6,0km, 3시간)
 o 이치(17번 국도)-낙조대-대둔산 마천대-동심바위-대둔산주차장(7.0km, 3시간 30분)

교통안내
o 경부고속도로-무주.통영고속도로 방향진입-추부나들목-진산-이치-대둔산주차장
o 호남고속도로 양촌나들목-양촌(697번 도로)-운주-대둔산주차장-이치
o 호남고속도로 양촌나들목-양촌-중보실(남쪽)-수락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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