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만정맥, 전북 운주, 충남 논산 남당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9/09 [15:40]

금만정맥, 전북 운주, 충남 논산 남당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9/09 [15:40]

 

▶개요 및 자연경관
  남당산은 한국전쟁 때 빨치산과 국군의 주요 격전지였다. 지금도 남당산에서 까치봉으로 이어지는 금만정맥 산등성이에는 곳곳에 반공호 흔적과 석축이 남아있다. 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출신 유격대장 황월주는 한국전쟁 때 북한 괴뢰군이 운주면을 점령하자 자위대장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국군이 운주면을 점령하자 자수한 뒤 경찰유격대에 입대를 결심했다. 그리고 경천지역 소대장을 맡아 세 차례에 걸쳐 10여명의 빨치산을 수색하여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남당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으로 금만정맥의 장재봉 서쪽의 수재(빼재)와 밤아니재 동쪽에 솟아있다. 밤아니재는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승치리에서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 상고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옛적에 그 고개를 넘어 다니는 길이 너무 좁고 험해서 대낮에도 밤같이 어두침침했다고 한다. 수재(빼재)는 장재봉 서쪽에 있는 큰 고개였다. 옛적에는 충남 논산군 양촌면 임화리에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수청리로 통하는 좁은 골짜기로 8km를 올라가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남당산을 <산경표山經表>의 우리전통지리로 고찰해 보면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온 금남호남정맥이 완주와 진안의 경계인 주화산(금강, 섬진강, 만경강 분수령)에서 두 갈래를 친다. 남쪽은 전북을 지나 전남 광양 백운산으로 뻗어 가는 호남정맥이다. 북쪽은 금남정맥으로 입봉, 연석산. 운장산 서봉. 왱이봉, 성재산, 장군봉을 지나 싸리재 위의 금만봉(750m)에서 또 다시 두 갈래를 친다.
  금만봉에서 동북쪽은 산경표의 금남정맥(금남기맥, 금강유역)은 대둔산, 계룡산, 부여 부소산으로 뻗어간다. 서쪽은 금만정맥(실질적인 금남정맥, 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은 서북으로 방향을 틀어 만경강과 금강을 가르며, 왕사봉(718.3) 칠백이고지(700.8), 불명산(427.6), 말골재, 장재봉 어깨를 지나서 남당산을 일으킨다. 그리고 금만정맥은 남당산에서 서쪽으로 뻗어가면 작봉산, 까치봉, 옥녀봉, 함박봉, 천호산, 용화산, 미륵산, 석불리, 23번국도, 함라면을 지나서 웅포재 부근의 고스락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함라산 줄기를 나뉘어 놓고 망해산(230.3), 취성산(205.0), 용천산(141.0), 대명산(126), 오성산어깨(227.7), 요동산을 거쳐 금강 하구둑으로 간다. 그러나 금강 하구둑이 없었다면 이 정맥은 대명산, 고봉산(148), 대초산(109), 용화산(104), 청암산(112), 금성산(126), 장계산(110) 방향으로 가야한다.
  남당산의 물줄기는 북쪽은 논산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수되고, 남쪽은 승치천과 경천저수지와 화평천이 합쳐져 고산천을 이루어 만경강 합수되어 모두 서해로 흘러든다. 지형도의 도엽명(5만분의 1)은 논산이며, 행정구역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과 전북 완주군 화산면에 경계해 있는 산이다.
 

 


▶문화유적 및 명소
[밤아니재]
 전북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경계에 있는 고개다. 산길이 험하여 옛날에는 혼자서 이 산길을 넘어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길이 좁고 험하여 낮에도 밤과 같이 어둠침침하다 하여 밤아니재라 부르게 되었다. 고개의 동쪽 능선은 남당산에 이어지며, 서쪽은 작봉산과 까치울재에 이어진다. 전북 완주군, 충남 논산시의 행정 경계로 이용되고 있다.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평야의 발달은 미미하며, 남쪽과 북쪽에 작은 지류의 하천들에 의한 소규모 곡저충적지만이 있을 뿐이다. 고개의 북서쪽으로 양촌면 중산리 마을과 쌍계사가 있고, 동쪽에는 임화리가 있다.

▶산행안내
 o 1코스: 말골재-장재봉 삼거리-장재봉-장재봉 삼거리-(5.4)남당산-밤아니재-작봉산-깃대봉(395m)-까치봉(456m)-말목재(13.0km, 6시간 30분)
 o 2코스: 쌍계사-(2.7)밤아니재-(1.6)남당산-작봉산-깃대봉-까치봉-말목재(11.9km, 6시간)
 
  말골재에서 북쪽을 올려다보면 장재봉의 암벽이 천연의 요새처럼 웅장하게 다가온다. 동쪽 불명산에서 뻗어오는 능암산도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재봉은 금만정맥 말골재에서 임도로 돌아서 25분쯤 낙엽 쌓인 급경사를 올라야하는 힘든 코스다. 장재봉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운주방향으로 굽이굽이 휘돌아 내려가는 말골재의 모습이 마치 대관령처럼 험하게 느껴진다. 동쪽은 능암산의 암릉과 백제 천년고찰 화암사를 품은 불명산도 보인다.
  장재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10분쯤 오르면 삼각점과 표지판이 있는 장재봉에 닿는다. 북쪽은 완주군 완창마을, 서쪽은 천등산, 북쪽은 대둔산의 암봉이 너울너울 춤춘다. 장재봉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수재를 향해 내려가면 이정표(장재봉1km, 남당산 2.9km, 수곡사 0.5km)가 마중 나온다. 서쪽은 남당산, 북쪽은 논산시 양촌면 수곡사, 남쪽은 완주군 운주면이 장재봉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를 충남 논산시에서 세우면서 금만정맥의 중요성을 전혀 고려치 않았기 때문에 정맥종주꾼들에게는 매우 불편하다.
  벌목지대 지나면 남당산으로 가는 길이 눈앞에 활짝 펼쳐진다. 작은 산등성이에서 서쪽으로 가노라면, 북쪽으로 양촌이 지척이다. 벌목지대를 지나면 남당산 가는 길이 보인다. 장재봉에서 낙엽 쌓인 길을 2시간쯤 오르내리면 삼각점과 표지판이 있는 남당산에 닿는다. 남쪽으로 경천저수지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동쪽은 대둔산과 천등산이 우뚝하게 솟아있고, 북쪽은 호남고속도로와 탑정저수지가 보인다. 서쪽은 작봉산과 까치봉이 다가온다.
  남당산에서 북쪽으로 가야 할 446봉과 작봉산 능선길이 보인다. 서쪽으로 10분쯤 운행하면 446봉의 성터 흔적, 또는 성황당 흔적이 묻어난다. 눈앞에 380봉과 작봉산 능선길, 그리고 임도가 보인다. 곧이어 밤아니재가 나온다. 북쪽은 충남 양촌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남쪽의 운주면과 화산면으로 빠지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찾기가 힘들다. 이곳에는 이정표를 잘 보고 독도에 유의해서 가야곡 방면으로 가야한다. 자칫 잘못하면 희미한 금만정맥 길을 놓치고 길이 좋은 북쪽방향의 쌍계사(2.7km)로 빠지기 십상이다. 380봉에는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태풍 때 쓰러진 나무들이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다리쉼을 하며 뒤돌아보면 446봉과 300봉이 보인다. 작봉산에는 넓은 공터와 삼각점이 있다. 까치봉을 지나면 전북과 충남의 경계인 말목재에 닿는다.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양촌나들목-양촌(697번 도로)운주면소재지-17번국도-말골재
o 전주-(17번 국도)고산-경천-말골재
o 전주-(17번국도)-고산-(643번도로)삼기삼거리-화산-말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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