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전북 운주면, 충남 남이면 선야봉(仙冶峰, 758.7m 선하봉, 촛대봉)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10/28 [15:22]

금남정맥, 전북 운주면, 충남 남이면 선야봉(仙冶峰, 758.7m 선하봉, 촛대봉)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10/28 [15:22]

▲ 선야봉에서 본 대둔산과 천등산.     ©

 

개요와 자연경관
구름골 주와 미래의 땅 금산의 경계에 자리한 선야봉은 신선은 풀무질하고, 선녀는 선녀계곡에서 목욕을 했던 선계인 무릉도원이다. 하지만 선야봉은 유래에 혼선이 온다. 완주군 고당리 원고당마을 주민들은 뾰족한 산세 때문에 촛대봉 또는 선녀가 하강하여 마을 앞 계곡에서 목욕하며 놀았다는 의미로 선하봉으로 부른다. 또한 선야봉 주변에는 선녀봉, 또는 선녀남봉 등 선녀와 신선에 관련된 지명이 많아 신령스러움이 묻어난다. 

 

▲ 선야봉서 본 천등산.     ©

 
<<완주지명총람>>에는 ‘선하봉은 원고당 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선야봉 북동쪽의 신선봉 풀무대에서 신선이 쇠를 달구느라 풀무질을 해서 풀무 야(冶) 쓰는 선야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선치봉仙治峰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당실기>에는 약 300년 전 선야봉에서 선녀가 고당마을로 내려와 집을 짓고 살아서 고당姑堂 즉, 할미당집이라 했다고 한다.

 

▲ 선야봉 정상.     ©

 
선야봉 남쪽에 있는 싸리재는 옛날 신라와 백제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였다. 한국전쟁 때는 양민들이 빨치산들에게 학살당하가나 재산을 약탈당하는 수난을 겪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서쪽은 완주군 동상면으로 이어져 축령과 은천리로 연결된다. 동쪽은 진안군 주천면의 진등마을을 거쳐 운일암 반일암으로 가게 된다. 남쪽은 금남정맥 장군봉으로 이어진다.

 

▲ 선야봉 전위봉서 본 선야봉.     ©

 
선야봉 서쪽 계곡에 위치한 피목리는 큰 피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싸리재에서 장장 15km를 흐르는 장선천 계곡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숲이 우거졌다. 옛날에 활을 많이 만들었다는 활골 주변은 수려한 경관과 나무꾼과 선녀의 고장인 두모휴게소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피서지와 삼림욕 장소로 각광받는다. 탄현성, 용계산성 등 백제의 유적지와 고당청소년수련원, 백제 시대 성터인 백령성지, 한국전쟁 때 격전지를 기리는 육백고지전승탑 등이 있다. 그 밖에 금산인삼약초시장, 인삼종합전시관, 태고사, 보석사, 서대산, 칠백의총, 운일암, 반일암 등의 명소가 있다.

 

▲ 선야봉 전위봉의 삼각점.     ©

 
선야봉의 동쪽 남이휴양림이 있는 느티골은 느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그 골짜기에는 25m의 50폭포가 장관이며 등산로가 폭포를 지나 아기자기한 암릉을 거치며 기암괴봉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선치봉은 고당마을에서 시작해서 고당수련원으로 원점 회귀 코스가 있으나, 사람의 통행이 뜸해서 길이 희미하다. 고당마을에서 경관이 수려한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밀림을 헤치고 정상 가까이 오르면 거대한 바위가 머리 위를 압도하듯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가을 단풍의 산야와 붉게 물든 석양이 어우러진 신비의 풍광을 연출한다. 하지만 선치봉 동쪽에 남이자연휴양림이 들어선 뒤부터 휴양림-폭포-선야봉-남이휴양림 야영장으로 산행하는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다.
싸리재에서 금만정맥과 금남정맥의 분기점인 금만봉에서 동북쪽 산줄기를 따라 봉우재봉(태평봉수대)봉, 게목재봉, 두문봉, 신선봉과 선야봉을 거쳐 휴양림과 고당으로 하산하기도 한다.
  

▲ 선야봉 전위봉의 암릉지대.     ©

 
산줄기와 물줄기
1769년경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전통지리서인《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 로 고찰해 본 선야봉의 산줄기는 이렇다.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은 남쪽의 만덕산으로 뻗어간다.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달리며, 입봉, 보룡고개, 연석산, 주줄산(운장산) 서봉, 장군봉, 싸리재를 지나 금만봉(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에서 금남정맥과 금만정맥으로 나뉜다.
금만봉에서 동북쪽으로 가는 금남정맥(산경표 금남정맥)이 봉우재봉(태평봉수대), 게목재봉을 거쳐 백암산으로 가기 전에 두문산(712.6m)에  닿는다. 그리고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뻗어가는 선야분맥에 신선봉과 선야봉을 솟구쳐 놓고 천등산으로 뻗어간다.
물줄기는 서쪽은 장선천을 통하여  금강의 1지류인 논산천에 합류하고,  동쪽은 역평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와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 경계해 있다.

 

▲ 선야봉 전위봉의 통시바위.     ©

 

문화유적 및 명소
[할미당집] <<고당실기姑堂實記>>에 의하면 ‘300년 전 선야봉에서 선녀가 내려와 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할미당집 앞에는 말과 가마를 타고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그 집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최근에 주민들이 마을 앞에 새로운 당집을 짓고 매년 정월 대보름 제사를 올려 추모하며 신령님께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빌고 있다.

 

▲ 선야봉 지도.     ©

 

산행 안내
  ○ 1코스: 고당청소년야영장-542봉 능선-신선풀무대-(5.0)선야봉-(1.0)신선봉(신선대)-오십폭포-(1.5)남이자연휴양림 임도(7.5km, 4시간)
○ 2코스: 작은싸리재-봉우재봉-(6.0)게목재봉-(0.3)두문산-(0.7)신선봉(신선대)-(1.0)선야봉-616봉-(2.5)원고당(10.5km, 5시간)
○ 3코스: 셋티재-542봉-신선풀무대-(5.0)선야봉-(1.0)신선봉(신선대)-(0.7)두문산-백암산-북동릉-(4.0)휴양림 입구(10.7km, 5시간 30분)
 1코스는 운주면 고당리 고당청소년야영장에서 동쪽의 542봉 능선에 올라 신선풀무대, 선야봉, 신선봉을 지나 남이자양휴양림으로 하산할 수 있다. 2코스는 운주면 고당리와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의 경계인 금남정맥 작은싸리재에서 시작해서 태평봉수대가 있는 봉우재봉과 성치지맥을 나뉘는 게목재봉, 선야분맥을 나뉘는 두문산과 신선봉, 선야봉, 616봉을 지나 원고당으로 하산할 수 있다. 3코스는 남이휴양림 매표소 아래 전신주가 있는 도로에서 냇가의 징검다리를 건너 임도를 올라야한다. 

교통 안내 
 ? 호남고속도로 양촌나들목-양촌(697번 지방도로)-운주-내장선 원장교-고금당로(장선리-금당리-고당리)-작은 싸리재
 ? 전주-(17번 도로)고산-운주-내장선 원장교-고금당로-작은 싸리재
 ? 운주-(17번 국도)-당헌삼거리(29번 지방도로)-주암-일양교(635번 지방도로)-배티-일양-지암-하산북-남이자연휴얌림
 ? 익산대구고속도로 진안나들목-진안(795번 도로)-주천(725번 도로)-대불리 대불교-장동교-중리교-중리경로당-윗진등-작은 싸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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