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과 폭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배추 등 농산물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올라 김장 비용이 급등할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추의 이달 도매가격은 10kg에 2만원으로 지난달 1만4,650만원보다 무려 36.5%나 뛰었다. 1년 전과는 1.7배 차이다. 배추 가격 급등은 생산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여름 폭우와 일조 시간 감소로 병해가 퍼져 배추 작황이 예년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른 농산물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당근은 20kg에 6만원으로 지난달보다 34% 급등했고 1년 전의 2배로 올랐다. 무 도매 가격도 20kg에 2만4,000원으로 지난달보다 9% 올랐고 1년 전의 2.6배로 상승했다. 특히 양배추 가격은 8kg에 7,500원으로 지난달보다 5% 상승했으며 1년 전의 2배로 급등했고 수급까지 불안정해졌다. 문제는 김장철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김장용 배추를 심는 시기(8월말~9월초)에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덮친 탓이다. 일부 지역에서 배추 심는 시기가 1, 2주 지연되면서 수확 시기 또한 늦어지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장철까지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배추 물량을 조기 출하하고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내달 초순에 들여오려던 배추 물량 600톤을 이달 하순에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1월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김장 주재료의 수급과 가격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내달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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