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고창군이 지역 농촌 3대 현안과제인 소득과 일손, 복지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올해 15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예정되면서 일손부족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고창군의 올해 농촌인력 정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 사상최대 외국인계절근로자 맞이 준비한창
어느새 고창군 농촌현장의 천군만마가 된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3월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군은 올해 법무부로부터 1,600명을 배정받았고 3월 9일 캄보디아 100여명 입국을 시작으로 올해전체 계절근로자 입국 예정인원은 무려 1,5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입국한 전체 계절근로자 600명의 2배를 뛰어넘고 고창군 성송면(1,677명)의 전체인구와 맞먹는다. 사상최대 인력 수급에 고창군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농가 교육이 진행중이고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를 각 나라별로 번역한 언어소통책자도 제작했다. 군은 인권지킴이 전문관 공무원 2명을 채용해 1일 2농가 방문을 통해 고충상담,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창읍내 곳곳에선 벌써부터 작업복과 현지음식을 가져다 놓는 상점가도 눈에 띄고 있다. 고창군에서 외국인계절근로자는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존재다. 지역 곳곳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식료품점과 음식점, 주점 등이 들어서고 있고 활력을 잃어가던 전통시장의 장날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붐비길 기대하고 있다. 농협 등 지역 은행에서는 외국환거래로 새로운 사업영역이 확장되는 장점이 있다.
# ‘외국인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 준공’
3월 준공을 목표로 외국인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산면에 연면적 950.4㎡ 규모로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근로자는 안정된 주거공간과 단체 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 적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농업인도 가까운 곳에서 부족한 농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고창군은 지난해 전국최초로 외국인계절근로자 관리센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국인계절근로자 쉼터도 설치됐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이 직장 내 적응력 향상을 돕고 산업재해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법률상담을 통해 노사갈등과 인권침해 문제 등도 해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편익 지원사업으로 △산재보험(4명기준 농가당 85~100만원-전액지원) △마약검사비(1농가당 3만원-전액지원) △성실근로자 항공료(편도-25%/1인당 25만원) △통역지원(2명-베트남,캄보디아) △무료건강검진 △사랑의 헌 옷 나눔행사 △관내 주요관광지 견학 등을 통해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정착에 앞장
고창군은 지난해 4월 ‘농업근로자 인건비 안정화를 위한 상생 결의 다짐 행사’를 열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농협조합장, 농업인단체장, 이장단협의회장, 일자리협회 고창군지부 등이 참여했다. 또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국최초로 제정해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를 제시해 오고 있다. 군은 적정 인건비를 성실히 준수하는 등 유료직업소개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업소를 포상할 수 있으며 적정 인건비를 잘 지킨 농민에게는 각종 농업분야 사업 선정 때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남자는 하한 11만원~상한 13만원으로 하고 여자는 하한 9만원~상한 11만원으로 결정됐고 다행히 2월 현재 안정적으로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군 농어가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인력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고창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기에 가장 좋은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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