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유천리 요지서 고려청자 가마·공방지 발견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5/08 [15:47]

부안 유천리 요지서 고려청자 가마·공방지 발견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5/08 [15:47]

 

  

 

부안군 유천리 요지에서 고려청자 가마와 공방지로 추정되는 생산시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부안 유천리 요지 일대에서 고려청자를 만들던 가마와 공방터로 추정되는 시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유천리 요지 2~3구역 사이(유천리 토성 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가마 4기, 공방지 1개소, 폐기된 자기, 벽체편, 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 시설을 확인했다.

가마는 구릉의 경사면을 따라 모두 4기가 확인됐는데 그 안에서는 가마 벽체편과 함께 불순물이 떨어지는 걸 막는 ‘갑발’, 자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도지미’ 등도 발견됐다.

가마에서 약 6~7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공방지에서는 원형 도기 항아리 2점과 직사각형 수혈이 확인됐다. 

그 내부와 주변으로는 회백색 점토가 분포하는데 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에서 과학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도자기의 바탕흙인 태토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12세기 중반 ~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접시, 잔 등 일반 기종에서부터 향로, 주자(注子), 참외모양 병, 등 특수한 기종까지 다양하게 출토됐다. 

특히 고려의 왕 명종의 묘인 지릉(1202년)과 희종의 묘인 석릉(1237년)에서의 출토품과 유사한 접시 편이 확인됐으며 용문 향로 초벌 편 등 왕실 혹은 귀족계층이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청자도 출토됐다.

연구소는 “부안 유천리 요지에서 고려청자의 바탕 흙이 되는 ‘태토’를 가공하기 위한 공방지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고려청자의 재료와 생산 체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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