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자습서처럼 변한다면
글쓴이 김민석

날짜 17.11.05     조회 30

 

교과서가 자습서처럼 변한다면

전주상산고등학교 1학년 김민석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우등생들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과연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능할까? 현재 고등학생의 신분인 필자의 의견은 불가능하다이다.

공교육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교재이며 시험의 출제범위이기도 한 교과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과서 개념에서 시험문제 중 어려운 문제, 흔히 말하는 킬러 문제는 출제하기 어렵다. 킬러 문제들은 주로 교과서 내용이나 선생님께서 따로 가르쳐주신 것들을 응용하고 꼬아서 출제하게 된다. 학생들이 틀릴만한 문제를 만들어야 하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교과서에서 개념을 읽고 암기하는 것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수이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이 공부 해야 하는 교과서에는 풀어 볼 수 있는 문제가 부족하다. 그마저도 응용력을 기르기보다는 개념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교과서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 공부를 하기 어렵기에 학생들은 자습서를 사기 위해 서점으로 향하고, 어느덧 자습서 등 교과서를 출판하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문제집을 구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자습서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교과서보다 알찬 구성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실 수 있는 내용의 많은 부분이 적혀 있으며, 교과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질의 실제 시험 형식의 문제도 볼 수 있다. 그 해설도 선생님의 설명에만 의존하는 교과서와는 다르게 친절하며 자세하다. 책 곳곳에는 단원 전반을 공부하며 궁금할 법한 내용까지 첨부되어있다. 물론 교과서 속 내용도 모두 나와 있다. 어느 모로 보나 교과서보다는 내용적으로 풍성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책을 꼭 따로 돈을 써서 구입해야만 하는 걸까. 수업시간의 필기 내용에 의지해야 그나마 효용가치가 생기는 현 교과서 보다는 그 자체로 학습이 가능한 자습서처럼 교과서의 형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애초에 사교육을 줄이려는 정부의 교육제도가 자율적 공부와 공교육만으로도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지 않은가.

물론 교과서를 자습서처럼 만든다면 그로 인한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 공교육에 있어 교사들의 중요성이 줄어들 우려가 있고, 참고서를 출판하는 회사의 경제적 손실에 따른 정부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필기에 얽매이지 않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다든지, 사비를 들여 책을 한 권 더 구매할 필요성이 줄어 들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들은 그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찾으면서까지 교과서의 자습서화를 고려해볼 만한 가치를 있게 한다.

정책적으로도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정부차원에서 학원이나 시험 수준을 손 보기보다는 사교육 없이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교과서의 자습서화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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