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애비(Dear Abby) 이야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6/08 [00:19]

디어애비(Dear Abby) 이야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6/08 [00:19]


미국의 신문 인생상담 연재 칼럼‘디어 애비(Dear Abby)’는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을 상식적이면서도 재치있게 해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디어 애비’칼럼니스트 폴린 프리드먼 필립스(1918~2013)는 원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는 1956년 지방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전화를 걸고 대뜸 글을 쓸 수 없냐고 물었다.
편집장은 그의 열성과 도전에 결국 기회를 주었다. 성경 사무엘서에서 현명한 여자로 알려진 아비가일과 미국 대통령 마틴 반 뷰렌의 성을 본떠 아비가일 반 뷰렌이라는 필명도 만들었다. 애비는 아비가일의 애칭이다.
그의 칼럼은 바로 히트를 쳐 신문 신디케이트를 통해 세계에 전파됐다.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2002년까지 46년간 매일 독자들의 고민에 상담사 역할을 했다. 독자들의 질문은 천차만별이었다. 건강 문제에서 시작해 알코올 중독 , 마약, 이혼, 성문제, 인종차별 등 온갖 시시콜콜한 고민을 애비에게 쏟아냈다.
애비는 독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기 위해 대법관이나 국회의원, 의사, 과학자, 기업 최고경영자(CEO), 심지어 대통령에게도 질문하고 이들의 답변을 그대로 실었다. 미국의 교과서에서 성교육 부분은 그의 칼럼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을 정도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두려움을 없애고 희망을 가져라, 우물우물 말하지 말고 분명히 말하라, 더 많이 사랑하라 등 진취적인 것이었다. 물론 그에 대한 비판도 있다. 주간지 타임은 그의 칼럼을 말만 번지르르한 것일 뿐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월 1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였다.
필립스 여사는 쌍둥이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언니인 필립스는 17분 일찍 태어났다. 동생 레더러는 언니와 판박이 인생을 살았다. 같은 대학에 들어가 대학신문에 가십 칼럼을 공동 집필했고 결혼도 같은 날 했다. 상담 칼럼은 언니가 먼저 쓰기 시작했다. 레더러는 2002년 83세의 나이로 언니보다 10여 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쌍둥이 자매는 세상을 떠났지만 칼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필립스의 딸 잔느 필립스는 디어 애비 칼럼을 계속 연재한다. 2002년에 작고한 레더러의 딸 마고 하워드도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에 인생 상담 칼럼을 쓰고 있다.
‘디어 애비(Dear Abby)’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었다. < I need some love advice. (사랑 조언이 필요해요) I"m scared of making a commitment to the man of my dreams. (내가 그리던 꿈의 남자에게 헌신하는 게 두려워요) He"s my sister"s ex-husband. (그는 여동생의 전 남편이에요) He and my sister were married for only a year and a half, and they have been divorced for three years. (그와 내 여동생은 일 년 반 동안 결혼 했었고 지금 이혼한지 3년 되었어요.)
I have three small children and am currently in the middle of a divorce myself. (전 3명의 어린 아이들이 있고 현재는 이혼 진행중이구요) Can I break that unwritten rule about not dating the exes of your sisters or girlfriends and still feel like a good human being? (제가 불문률처럼 되어있는 "당신의 여동생들이나 여자 친구들의 전 남자와는 데이트 하지 말라 " 라는 것을 깰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 커네티켓 주에서 혼란스러운...)
DEAR CONFUSED: Much depends on the degree of bitterness in the failure of your sister"s marriage. (그 문제는 당신 여동생의 결혼 실패의 참혹함 정도에 따라 많이 달려있겠군요.)
Accept that a union with this man will cause World War III in your family and be prepared to pay the price, which will be a bitter rift.(이 남자를 맞아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는 것은 당신 집안에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이고 값을 치를 준비를 하세요, 그건 쓰라린 불화가 될 거에요.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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