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의 병폐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7/14 [00:49]

사립학교의 병폐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7/14 [00:49]


교육은 국가성장 동력의 초석으로 백년(百年)앞을 내다보며 잘 설계 시행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시책 또한 바꿔져 도통 종잡을 수가 없으며 인성교육은 실종된 채 시험 점수에만 열을 올리는 입시지옥으로 가고 있다.
그에 따라 한 술 더 떠 이름 하여 명문사립학교에 들어가려면 학부모의 지위와 돈이 뒤따라야 하며 입학원서에 학부모의 신분파악이 학교당국에 노출되게 되어있다.
교육은 ‘도덕을 통한 참된 인간성장’을 꾀함인데도 수능점수에 치중한 나머지 자연과 접할 기회도, 봉사정신과 친구 간에 우정을 쌓을 겨를도 없이 경쟁심만 유발시켜 과외망국으로 가는 엄청난 가계지출로 인한 서민 학부모는 빚만 늘어나 노후문제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구 5만 여명에 불과한 고령인구가 절반을 넘어선 부안군의 어느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와 몇몇 교사가 수 십 명의 어린제자를 상대로 성추행이 수년간 벌어졌는데도 학교장과 이사장은 쉬쉬 감추다가 드디어 들통이나 사립학교의 사각지대가 수면위에 떠올랐다.
교육의 불모지였던 부안지역에 큰 공헌을 한 춘헌 이영일선생의 교육 이념에 이반하는 비행을 이 차제에 철저히 조사하여 춘헌 선생에 대한 명예를 다소나마 회복을 시켜야 하겠다. 사학재단비리는 어디 이뿐인가. 이사장 맘대로 인성도 능력도 보지 않고 학연, 지연 을 앞세워 저질 교사를 채용,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이 오간다는 뇌물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교육발전에는 재단 이사장의 상당한 식견과 교육에 대한 비젼과 우수한 교사채용은 물론 학교의 주체가 되는 학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도 자격도 없는 이사장직을 세습 받아 그 횡포와 비리가 말로는 다 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경제11위라고 자랑은 하지만 세계청소년 자살 1위라는 불명예는 무엇을 말하는가.  왜?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사립명문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고 부자부모한테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데도 원하는 수능점수에 못 미친 강박감과 아니면 부모의 강요에 공부가 하기 싫어 죽어야 한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교육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페스탈로치(1746-1827)’와 유아교육의 대부 격인‘프뢰벨(1782-1852)’은 중세유럽 교육의 병폐로 상류층 자제들만을 위한 귀족학교가 18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는데 이를 타파하고 교육평준화를 위한 교육혁신에 공로를 세운 교육의 성인(聖人)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는 빈부와 신분격차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지금 21세기에 들어서도 한국은 중세기 귀족교육 시대를 열고 있다. 금(金)수저를 물고 태어난 자녀들은 대대로 금수저로 금권과 정치권력까지 이용하여 유명대학에 부정입학시켜 대학 교수도, 고위관직에 국회의원도 되고 기업을 물려받아 탈세와 정경유착을 일삼는 통에 기회균등을 잃은 청년들로 하여금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되어 희망을 잃고서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한국교육정책이 가진자 중심으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전근대적인 불평등한 교육제도 때문이다. 그 한 예로 부자와 고위관직자의 자녀, 손들만 다니는 숭의초등학교에서 어린것들이 야구방망이로 한 친구를 집단 구타하는 폭행이 있었는데 학교장은 부유자제 측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사실과, 이화여대 부정입학 정유라 사건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돈과 권력을 가진 부모를 둔 것도 능력이다’라며 부정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양심의 가책과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범죄라는 사실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이 같은 못된 관습이 해방이후 나라를 판 매판세력과 친일수구의 후손들이 대대로 부를 축적 세습하여 그 악순환을 거듭한 결과물이라 보겠다.
어느 대통령 후보는 내가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친일잔재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대한민국국민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와 돈이 없어 인재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국가는 시급히 제도화 하여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지금의 사립학교의 부정과 비리가 세상에 조금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문재인정부가 개혁의 의지로 정치를 잘하고 있다는 국민들로부터의 80%의 높은 지지도는 국가 100년 대계의 교육에 대한 그 사명을 다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으로 알고 교육개혁을 미루지 말고 지금즉시로 시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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