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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가 왜 뜨는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7/19 [07:41]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란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적게 가짐으로써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필요한 것 이외에는 가지지 않는 생활방식이다. 필요 없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 삶의 심플라이프와 비슷하다.
미니멀 라이프는 2010년 무렵 영미권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웹사이트‘미니멀리스트 닷컴(TheMinimalists.com)’을 운영하는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이다. 그들은 이전까지 좋은 직장을 얻어 고급 자동차와 좋은 집에 살고 있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70~80 시간 일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공허감을 채웠으나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미니멀리즘 원칙을 사용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이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영미권의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미니멀 라이프에 해당하는‘단샤리(斷捨離)’열풍이 시작되었다. 단샤리란 '끊고 버리고 떠난다'는 뜻으로 요가의 행법(行法)인 단행(斷行), 사행(捨行), 이행(離行)에서 딴 말이다.
단샤리의 단은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것, 샤(사)는 집에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 리(이)는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단샤리는‘과잉’을 배제하려는 태도이므로‘최소한’의 것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의 단샤리 열풍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도 관계가 있다. 지진이 일어나는 다급한 상황에서 집안을 가득 채운 물건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했다. 많은 사람이 집과 자산이 파괴된 상황을 보며 소유에 대한 회의감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생활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물건이 줄어들면 정리하거나 청소에 소모하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생활이 간소해지면 그만큼 여유 시간이 생기고 홀가분해지는 효과가 난다.
물건을 줄이는 것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일에 쓰던 에너지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사용하는 것이다. 물건을 적게 가질수록 떠나거나 행동하기도 쉬워진다.
절약과 생활을 위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없어도 죽지 않을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다. 취미생활은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소중한 물건은 사진으로 남겨둔다. 책장, 서랍장 등 장소를 차지하는 가구가 아예 붙박이로 되어 있는 집을 구하자. 언젠가 사용하게 될지도 라는 생각을 버린다. 2년 정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리자. 망설여지는 물건은 버린다. 영수증 등은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버린다.
한편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의 약자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현재를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를 즐기며 사는 태도를 일컫는 신조어다.‘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의 이니셜을 따 만들었다.
흔히‘오늘을 즐기라’고 인용되는 라틴어의‘카르페디엠(Carpe Diem)’과 유사한 표현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살라는 의미가 있다. 욜로(YOLO)라는 말이 대중화된 것은 2010년대 들어서다. 2011년 래퍼 드레이크(Drake)가 발표한〈더 모토(The Motto)〉의 노래 가사에서‘You Only Live Once’와‘YOLO’가 등장한 것이 계기였다.
현재를 중시하는 20·30세대의 가치관이 욜로 문화로 나타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오늘에 집중하려는 태도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즐거움보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이다.
아끼고 모아 부자가 되는 시대는 많이 퇴색됐다. 지금 가진 것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태도의 변화가‘욜로 라이프’에 반영되고 있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욜로족’혹은‘투데이(Today)족’이라 한다.
오늘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의미다. 단순하고 간결한 생활을 통해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는 생활 방식인‘미니멀 라이프’역시 욜로와 관련이 있다. 적게 소유하는 삶을 통해 만든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하고 싶은 일이나 여행, 취미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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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9 [07:41]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