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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학력 저하 문제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8/07 [16:08]



갈수록 전북지역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전북교육의 학력저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전북의 학력 저하 문제는 다음 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각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위기감은 도내 진학교사들도 크게 공감하는 대목이다. 전북지역 자사고·특목고·일반고 진학부장들은“학력 신장과 관련한 주된 평가 잣대는 수능 성적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라면서“기초학력 미달 비율로 나타내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3년 뒤 수능 성적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함께 평가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진학부장들은“타 지역에서 사교육의 혜택을 받고 온 우수 인재들이 상산고 재학생 중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북지역 공교육의 지표로 대변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상산고의 의존도가 높은 전북에서 일선 교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반고의 하향 평준화는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전북지역 자사고·특목고를 비롯해 수능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일반고 진학부장들은“자사고·특목고와 일반고의 성적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일반고 성적의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먼저“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추진한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자율형 사립고·공립고 등에 우수 학생이 몰리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전주지역 학급당 인원이 늘어나 과거 연합고사에서 탈락됐던 학생들이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면서 학력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자사고와 특목고를 제외하되 익산남성고·군산중앙고와 같은 후발주자를 포함하더라도 명문 사립고는 적은 편”이라고도 했다.

수준별 이동수업의 성과는 각기 다를 수 있으나 전북교육청이 각 학교의 분위기에 맞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저학년 반의 경우 학부모·학생의 요구 등으로 인해 필요한 경우 이를 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제안한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되지 않도록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의 처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전북도내 학력저하는 전북대 진학률에서도 드러났다. 도내 고교 졸업생의 전북대 진학률이 크게 감소했다. 2007년 신입생은 76.8%였지만 2017년 신입생은 50.7%에 불과했다. 2007년 신입생은 10명 중 5명이 타 지역의 학생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전북대 진학률이 추락한 것은 전북대가 자연계열에서 전형성적으로 수학B를 요구하며 수시전형인 학생부교과와 학생부 종합에서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대 진학률 저하를 수학B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황당하다.

교육청의 모 장학사는 TV토론에서 전북대 진학률 저하를‘전북대의 전국적인 위상이 상승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통계자료는 전북대의 대학가치가 올라서가 아니라 우리 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저하된 것을 보여준다.

2017년 전북대 입시에서 전북지역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든 학생부 종합이든 수시 1차에 상당수 합격했다. 그러나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으며 정시 진학률도 낮았다. 더구나 전북대학교가 요구하는 최저등급수준은 중위권 등급인 3,4,5등급으로 100명 중에서 평균 등수가 41∼60등 수준으로 높지 않다.

전북교육청은 학업성취도성적, 수능성적 같은 정량적 학력보다 더 나은 미래지향적이고 과정중심적인‘참학력’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북교육청은 학력에 대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자료는 수능성적과 국가수준학업성취도의 상관계수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결과를 부정하면서 수능이 중위권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전북교육청은 더 이상‘참학력’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미래 학력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내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만학생비율은 가장 컸다.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비율은 꼴찌 다음인 16위였다. 고등학생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야만적인 일제고사라고 말한다.

교사와 학생이 성적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 시험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능 성적은 전국 시도에서 중위권 이상이며 단지 자연계 학생들이 치루는 수학B(가형)의 성적만 문제라고 말한다.

전북은 모든 부분에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교육부문까지 하위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반적으로 초 중 고의 학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진다는 것이 문제다. 학부모들도 전북교육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도민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성원이 남달랐다. 그러나 교육자치가 부활되면서 전북교육은 발전하기 보다는 오히려 뒷걸음쳤다는 비난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전북도교육청은 정부와 누리예산 편성 등으로 대척점에서 정부로부터 소외되었다.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무작정 진보교육감이라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북만 각 부분에서 지원을 못 받아 오늘날 전북교육이 피폐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공교육이 무너지면 기초학력이 신장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기초학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학능력은 저하된다. 학력신장을 하려면 우선 공교육을 믿고 따라야 한다. 공교육을 통하여 기초학업 능력의 토대를 다지고 수학능력을 길러야 한다.

학교교육을 존중하고 교사를 공경하는 풍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력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 전북교육의 학력저하, 이대로는 안 된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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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7 [16:0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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