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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9/03 [18:17]

전북은 선비의 고장이다. 그래서 인정이 많고 여유가 있는 점은 장점이다. 반면 인정에 치중하거나 미적미적하는 약점은 고쳐야 한다. 전북인은 먼저 스스로의 약점을 알아야 한다. 전북인은 대체로 추진력이 떨어지며 학연과 혈연 중심의 인맥을 따진다. 종종 설문조사에서 전북인의 약점이 나온다.

물론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참고할 대목은 분명 있다. 누구나 장점과 약점을 지닌다. 스스로 단점을 아는 것은 경쟁력이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전북인은 결단력이 다소 부족하다. 신중하고 꼼꼼하다는 특징은 좋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추진력이 떨어지고 융통성이 부족하다. 추진력 부족은 전북인의 큰 약점이다. 융통성이 없다는 점도 분명 약점이다. 주관과 소신도 뚜렷하지 않다.

전북인은 단결력이 떨어지고 응집력이 강하지 않다.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북인은 다소 의존적이다. 시간이 가거나 여건이 조성되면 될 텐데 왜 그렇게 안달이냐는 식의 의존적 자세는 떨쳐내야 한다. 소극적 자세는 전북인의 커다란 약점이다.

지역 특산품에 대한 도민들의 애용 정도를 보아도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하다는 비난도 있다. 결속력이 떨어지는‘모래알 근성’이 문제다. 때로는‘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태도를 고쳐야 한다. 무난한 사람이 환영받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식의 사회적 분위기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지역갈등도 줄여나가야 한다. 일부에서는 폐쇄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북인은 공익을 위해선 잘 나서지 않는 게 약점이다. 지나친 지역주의를 개선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님비현상도 극복해야 한다. 노동운동도 옛날 운동권 방식의 고착화된 논리에서 진화되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사고 전환을 해야 한다. 전북의 현실을 직시하고 분노해야 한다. 그리고 결단해야 한다.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기상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전북인은 공적인 일에 사적인 잣대를 들이 내미는 경우가 자주 있다.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공직사회부터 더욱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공직사회의 유연성은 키워나가야 한다. 이런 풍토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때 건전한 가치관이 싹트게 될 것이다.

전북인은 다소 보수적이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했는가 먼저 바라본 뒤 추진한다. 선도적이거나 벤처 정신이 부족한 것이다. 일 처리에 앞서 주변을 바라보는 신중함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실리보다 체면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크다.

전북인은 여전히 중앙으로부터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전라북도는 무기력에 빠졌다는 지적이 많다. 중앙 부처에 전북 출신 인재가 적다는 소리도 여전하다.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동안 홀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도내 정치권의 무기력증도 심각하다. 경쟁력을 찾기가 어렵다. 전북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중앙 정치 존재감도 미미하다. 이들은 걸핏하면 일차적 책임감을 집권 여당 탓으로만 돌리기 일쑤였다. 이는 국회의원들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전북인은 스스로 변해야 한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북 현실에 대하여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호남이라는 테두리에서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계속해서 광주 전남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전라북도는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

전북은‘인물 키우기’에 너무 인색하다. 학연과 지연을 중시하면서도 전북 출신의 인물이 커 나가려 하면 주변에서 먹어대는 풍토가 아쉽다. 인재 양성을 주창하면서도 실천은 그렇지 못하다. 인재 육성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북은 농도(農道) 특성상 과거에 먹고 사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반면 도민이 갖고 있는 장점은 인정이 많다는 점이다. 여유롭고 착한 점도 있다. 그러나 현재 전북지역은 강점보다는 약점이 상당히 많다.

이는 지역개발과 연관이 많다. 낙후전북이 계속되면서 전북은 약점이 많은 지역으로 전락했다. 산업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면서 변두리로 전락했다. 지역 낙후는 정책적인 소외 탓이 물론 크다. 그러나 스스로 공업화의 물결을 능동적으로 타려는 노력에는 소홀했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바로 전북지역의 약점으로 작용한다. 이는 도민 기질과도 일부 상통한다. '부정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시각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스스로 의식수준과 자질을 높여야 한다.

그간 전북인은 중앙에 대한 원망이 더 컸다. 역대 정부의 차별정책이 전북지역 낙후의 최대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산업화에 소외되면서 은연중 도민들의 냉소주의와 패배주의가 커졌다. 전북과 전북인을 찌그러지고 지치게 했기 때문이다.

이제 정당한 몫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스스로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전북의 소중한 자존심과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전북은 깊은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 낙후 타령도 신물이 났다. 패배의식은 또 다른 좌절을 잉태한다.

과거 없이 미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다. 전북도는 여러 분야에서 취약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쟁력 있는 자산을 스스로 평가 절하한다는 지적도 있다.

냉소주의와 패배의식을 털어야 한다. 대신 희망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강점과 경쟁력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할 때이다. 전북이 가진 자산 중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분야도 적지 않다. 거대 중국시장이 열리면서 새만금 사업의 미래가 열리고 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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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3 [18:17]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