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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북의 미래는 있는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9/11 [06:39]

전북은 여전히 추락하고 있다.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전북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다. 청년백수들은 동토의 땅을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다. ‘뭘 하자’‘뭘 바꾸자’는 등 의견은 분분하다. 말은 많은데 결국 대부분 방관자적 입장에서 쳐다보기만 한다.

창 안에서 흉보고 평가만 하면서 정작 창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창 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하려고 한다. 한마디로 전북도민들은 피해의식이 깊다. 이래서는 쉽게 전북의 미래가 그려질 수 없다. 전북 미래, 별로 대안이 없다. 그냥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남을 뿐이다.

지금 전북에는 저항정신이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구걸정신’이 더 팽배하다. 권력과 가진 자들의 논리에 휘청대고 있다. 전북은 새로운 걸 꺼내면 팔장부터 끼고‘너 한번 잘 해봐라’는 냉소적 반응부터 보인다.

지역 언론만큼 상혼에 찌든 곳도 드물다. 전북의 얼을 찾는 공동방송 같은 건 만들지 못한다. 광고와 협찬과 스폰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할 뿐이다. 전북의 미래를 그리려고 하면 우선 언론사부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면 전북의 여론도 모을 수 있다.

방송은 철저히 서울 예속적 방송에 길들여져 있다. 모두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못 바꾼다. 서울 뉴스부터 나오고 이어서 전북 소식이 나온다. 미국 시카고, 중국 등 세계 상당수 로컬방송은 자기 로컬뉴스부터 보도하고 난 뒤 전국 뉴스를 알려준다. 전북에는 리뷰문화가 없다. 보도는 해도 사후 비평과 리뷰가 없다.

전북은‘시기와 질투의 도시’로 추락했다.‘남의 말을 잘하는 도시’가 고질병 수준이다. 전북은 남 잘되는 걸 배 아파하는 도시다. 배고픈 건 참아도‘배 아픈 건’못 참는다. 패거리 문화도 여전하다.

전북에서 사라져야 하는 대표적 폐해는‘뒷담화’다. 뒷담화· 구걸· 무관용은 그만 두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한다. 미래를 여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전북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야 할 때이다.

전북의 초고령 사회도 갈수록 심각하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금의 9.1%에서 2030년에는 24.1%, 2050년에는 37.3%로 급증한다. 전북과 같은 농촌형 초고령사회 상황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실질적이면서 구체적인 고령화 대책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북은 인구마저 해마다 줄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는 나름대로 인구 늘리기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근시안적 방안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한다. 인구유입 시책 효과도 극히 미미하다. 특히 젊은이들의 전북 이탈이 문제다. 이는 전북의 초고령 사회를 앞당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자꾸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은 일자리 창출 부족 등 경제활동 산업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먹고 살 거리가 없는 것이 문제다.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전북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피할 수 없다. 돌아오는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 인구 감소 대책과 고령화 대안이 절실하다.

전북의 고령화는 농촌지역에서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농촌 황폐화는 시작됐다. 전북은 지금도 농도(農道)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전북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대명사였다. 전북은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나라의 곳간이었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호남평야를 적시고 서해바다로 들어가는 만경강과 동진강을“두 줄기 물이 감싸듯 정기가 풀어지지 않아 살만한 곳이 대단히 많다”고 했다.

소설가 조정래는 소설 < 아리랑 >의 첫 장에서 김제 만경평야를“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일직선으로 맞닿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실제로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는 국내에서 가장 큰 평야다. 전주, 익산, 정읍, 군산, 완주, 부안, 고창 등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전북도민들은 패배의식이 깊다. 너무 오래 소외되고 굴곡진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제적 수치나 정치적 위상 등이 삶의 질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어왔다. 이제는 전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북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전북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에 달려있다는 지적도 많다. 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정보 및 지식 사회로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21세기 세계경제를 지배하는 것은 유형의 물질 자원이 아닌 무형의 자원이다. 지적재산이 중요하다.

세계 각국은 지적재산 강국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발명기술에 대한 특허권 보호·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무한경쟁 시대다. 총성 없는 전쟁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새로운 원천기술의 확보야말로 국가 및 지역의 생존권을 지키는 필수조건이 되었다.

지적재산권 확보 경쟁력은 꾸준히 신장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적재산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과 대학은 특허출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도 나서야 한다. 지역 대학의 혁신적인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대학이 지역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맞는 효과적인 산업정책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허정보는 산업 및 과학기술 활동의 혁신지표다. 그리고 대학은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원천기술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

이는 결국 학생들을 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다. 창조적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전라북도와 지역 소재 대학, 연구소 및 기업이 산·관·학·연 협력이 필수다. 무한 경쟁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만 전북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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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1 [06:3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