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북을 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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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언제까지 변방인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9/18 [00:41]

전북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한 것은 이미 오래 된 일이다. 전북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전북의 새 틀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진정으로 전북의 미래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전북은 인구 감소와 농어촌 활력 감소로 성장 동력이 매우 낮다. 최대 현안 사업인 새만금 사업과 동부권 개발 사업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전북은 여전히 변방과 다름없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전북은 큰 꿈을 꿨다. 실제로 새만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전북 발전의 도약이 되리라 믿고 있다.

그러나 흔들리고 있다. 최근 전북 제조업 매출의 1/4, 전북 수출 10%를 차지하는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전북 경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전북 도민들은 군산조선소 폐쇄 전에 대통령이 조만간 답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폐쇄됐다.

전북 예산이 그나마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반면 새만금과 잼버리 관련 핵심 SOS 예산도 삭감되었다. 새만금 관련 6개 사업에 대해 561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50% 이상인 3000억 정도가 삭감되었다.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사업예산 75%도 삭감됐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산이 한 푼도 책정이 안 됐다. 새 정부 대선 공약도 심하게 삐걱거린다.

특히 새만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신항만, 공항, 철도, 연결도로망, 배후도시 개발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서해안 철도는 새만금 관광단지가 시작되는 부안군까지 연장돼야 한다. 4년에 1번 개최되는 잼버리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빅 이벤트다. 잼버리 대회는 중앙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전북의 새만금을 다시 한 번 주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 등 근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라북도는 호남의 변방으로, 인권에서도 소외됐다. 전북은 한 세기도 훨씬 전에‘사람이 하늘’이라는 큰 뜻을 실천하고, 역사로 만든 곳이다.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고 든든한 힘이 돼 주었다.

이제는 인사탕평과 일자리 혁명으로 전북의 상실감을 해소해야 할 때이다.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 도민들은‘전북의 역할’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호남에서도 소외가 되는 이중의 상실감과 아픔을 겪고 있다.

인사차별이야말로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을 막는 적폐다. 전북의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변방 전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를 확실히 대변하는 인물이 절실하다. 건전하고 양심적인 전북의 인물들이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

전북을 < 환황해 경제권 중심지 >로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멈춰버린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있는 일자리는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전북의 특성에 맞는 발전 비전과 전략을 추진하는 일이 필수다.

전북의 힘이 극대화되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것도 절대적이다. 먼저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을 육성해야 한다. 기금운용본부를 근거지로 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켜는 일은 중요한 과제다.

탄소산업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도 과제다. 첨단 신소재 탄소는 20세기의 반도체를 대신하는 신성장의 아이콘이다. 이미 전북은 탄소산업 육성기반을 갖추고 있다.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추지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이 중요하다. 이를 컨트롤타워로 삼고 탄소밸리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산업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농생명 산업은 전북의 자산이다.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트를 구축해야 한다. 김제평야부터 새만금의 농생명 용지까지 전북은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의 보물과도 같은 땅이다. 이미 전북에 모여 있는 5개의 농생명 클러스트를 키우고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새만금 사업의 문제는 속도다. 1991년 첫 삽을 뜬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바닷물이 출렁이고 있다. 허허벌판의 땅이 여전하다. 새만금은 분명 기회의 땅이다.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 새만금이 거점이다. 남북관계가 풀리고 한반도와 중국 동해안까지를 연결하는 황해경제권이 형성되면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다.

새만금에 필요한 것은 추진력과 예산이다. 확실한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국책사업답게 추진하는 일이 관건이다. 새만금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0년까지 매립이 완료되어야 한다. 민간에 맡겨두지 않고, 공공 주도 매립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북은 호남의 변방에서 탈피해 새로운 입지를 굳혀가야 한다. 도민들은 정부가 해법을 마련해 주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더 이상 전북이 < 핫바지 > 혹은 < 변방 > 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전북을 < 생색내기용 들러리 >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

아류(亞流)란 문학, 예술, 학문 등에서 독창성이 없이, 뛰어난 것을 모방함을 말한다. 또는 그런 작품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아(亞)는 < 버금 아 >로 기본 의미는 으뜸의 다음가는 사람이나 사물이다. 어떤 학설, 주의, 유파 등에 찬성하여 이를 따르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전북은 호남의 < 아류(亞流) > 가 절대 아니다.

조선시대에 전북은 물론 광주 전남과 제주도까지 관장하는 전라감영이 바로 전주에 있었다. 한편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도 절실하다. 전주완주 통합 무산은 정치인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다. 그밖에 전북의 중심인 전주의 새로운 비전도 중요하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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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8 [00:41]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