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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교사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0/10 [20:46]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갈 때 그 가운데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그 세 사람 중에 내가 다녔던 초․중․고,대학교의 은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학력이나 경력 면에서 나보다 앞선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을 보면서 내가 본받을만한 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 중 어떤 사람의 언행이 거슬리거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 때 그 사람은 나를 깨우쳐 주는 스승이 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난다. 몸차림이나 옷차림이 단정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머리모양이 부스스한 채 집밖에 나온 사람을 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마구 떠드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나도 저렇게 행동한 적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차를 타고 가다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별의 별 사람을 볼 수 있다. 빨간 신호등이 켜졌는데도 아무 거리낌 없이 건너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녹색 신호등이 켜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건너가지 않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어떤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띈다. ‘바쁘니까 저러겠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라도 다른 차와 충돌할 사고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사람은 ‘설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랴?’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모험을 하겠지만 사고는 눈 깜짝할 순간에 발생할 수 있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꼭 나만 바쁠까? 나보다 훨씬 더 바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바빠도 참고 기다리는데 나만 그렇게 급히 서둘러 가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어도 괜찮단 말인가?
우리는 한 달에도 몇 번씩 모임을 갖는다. 그 때마다 시간관념이 희박한 사람 때문에 기분을 잡치는 일이 더러 있다. 어떤 사람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거의 맞춰 당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해진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총무가 전화를 하면 깜빡 잊었다느니, 지금 오고 있다느니, 오다가 누구를 만나서 늦었노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내 시간이 귀중하면 남의 시간도 귀중한 줄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약속시간보다 십분 전에는 도착해야 모두가 기분 좋게 모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가끔 문화공연장에 간다. 음악회나 공연 등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와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수가 있다. 어린아이가 어른이 감상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떠들거나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내가 있는 이곳은 생각하기에 따라 나의 배움터가 될 수 있고,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으며, 내가 접하는 모든 사물들은 나에게 배움을 주는 교육내용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학교나 교회 또는 박물관이나 도서관이라면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내가 들르는 관공서나 회사, 상점, 길거리 등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이나 사안들, 매일 접하는 신문이나 방송 등은 나에게 생각할 기회, 지혜를 쌓게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을 열거해 보았다. 하지만, 그 밖에도 나에게 반성과 지혜를 안겨주는 일들은 더 많을 줄 안다. 내 생각만 하다보면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을 저지르기 쉽다. 다른 사람을 조금만 생각하면 언행을 조심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언행을 보고 나를 되돌아보며 바른 언행을 다짐하거나 삶의 지혜를 발견하게 될 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스승이 된다. 또 내가 서있는 이곳은 바로 나의 학교가 되고, 이곳에서 나누는 모든 언행은 나를 바르게 만들어주는 지혜가 된다. 나의 이웃사람들은 모두 나의 스승이다./백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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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0 [20:4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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