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 통일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유라시아 실크로드, 철도를 주목하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1/02 [17:05]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경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라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합쳐 부른 말이다. 이 두 곳을 잇는다는 말이 바로 <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 혹은 < 육로 다리 >이다.‘새로운 실크로드’인 셈이다.

유라시아에는 국가와 국가, 대륙과 대륙을 잇는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최근 시작되거나 이미 건설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철의 실크 로드’(한반도-시베리아-중국 철도 연결),‘메콩 개발 계획’(아시아 도로 네트워크), 쿤밍-싱가폴 철도 프로젝트, 킹하이-티벳 철도 링크, 나투-라 연결(중국-인도 간), 중국의 남수북조 공사 등이 있다.

이 사업들은 유라시아 차원에서 진행될 경제발전 붐(boom)의 기초가 될 것이다. 지난 10월 초 울란바토르 회의에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역사상 최초로 한반도횡단철도에서 유럽에 이르는 화물수송을 성사시키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철도를 통한 화물 수송의 이‘시험적 운행’은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친 뒤 울란바토르를 통해 헬싱키에 닿게 된다. 북한이 동의한다면 이 운행은 한반도횡단철도를 통해‘철의 실크로드’혹은‘유라시안 랜드브리지(육로 다리)’를 완주하는 첫 시도이다. 실질적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육로로 잇는 다리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국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는‘유럽식 뉴딜’정책을 펴자는 제안이 나왔다. 유럽을 잇는 초고속 철도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계획에 자금을 대기 위한‘새로운 유럽의 투자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같은 아시아와 유럽의 움직임은 고무적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집중 투자해야 하는 곳이 바로 <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다. 이는 대륙 내부의‘오지’와 다른 미개발된 지역을 개방하고 농업․산업 개발 및 도시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줄 것이다.

대륙 간 철도가 북미 내륙 지역의 개발에 미친 영향력, 그리고 러시아 산업화에서 시베리아 철도의 역할 등 수많은 역사적 성공 사례가 이미 증명하고 있다. 유라시아 랜드브리지는 대륙을 관통하는‘개발 통로’이며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의 종합 선물세트인‘새로운 실크로드’이다.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

육로로 이어져있는 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는 인구밀도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는 엄청난 인구, 광활한 자연자원, 성장잠재력 등이 있다. 지구 인구의 3/4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 그리고 유럽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능력과 선진적 산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들을 효율성 높은‘인프라 통로’들의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이를 기초로 유럽과 동아시아, 남아시아 사이 내륙에 있는 미개발 지역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유라시아 지역은 이후 30-40년 간 지속적인 실질 경제 성장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한반도 횡단 철도는 가장 선호되는 라인이다.‘유라시아 랜드브리지’의 철도 네트워크는 상당 부분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존재하는 철로를 현대화하고 빠진 곳을 잇는 작업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유라시아 랜드브리지’의 북쪽엔 베를린에서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로 들어가는 대륙 간 라인이 있다. 현재 실존하는 철로다. 한반도횡단 철도를 현대화, 혹은 복구하고 이를 시베리아 철도로 잇는 것은 가장 기대되는 계획 중 하나다.

한반도횡단 철도로는 경기선과 동해선이 있는데 두 노선 모두 세계적 차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한반도 서쪽에서 서울-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기선이 완공되면, 한반도횡단-중국횡단-몽고횡단-시베리아횡단 라인이 이어진다. 그리고 한반도를 관통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바로 진입하려면 한반도 동쪽의 동해선이 완공되어야 한다.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철도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엄청난 경비 절감과 함께 이 지역의 경제 발전을 급속히 촉진할 것이다. 러시아 극동부와 한반도, 일본, 중국 동북부에서 상하이까지를 포괄하는 이 지역은 동해를 끼고 보하이 해협에 닿아 있다.

세계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일본-상하이의 산업, 광활한 광물 및 에너지 자원, 러시아의 과학기술, 중국 북부의 곡창지대에 주목해야 한다. 인구밀도로 따지면 이 지역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에 중국-카자흐스탄 사이의 철로가 복원되는 한편 또 다른 대륙간 철도가 건설되었다. 중국에서는 이 노선을‘두 번째 유라시아 랜드브리지’라고 부른다. 이 노선은 요녕강의 태평양쪽 항구에서 노틀담에 있는 유럽의 대서양 항구로 이어진다.

이 노선은‘중국 횡단’통로로 알려져 있다. 경기선과 이어지면 한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세 번째 라인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와 미국 동해안을 잇는 수송 노선도 준비되고 있다. 이 노선은 아시아의 동부 해안에서 시베리아와 중국을 횡단한 다음 핀란드,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의 나르빅 항구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배로 북아메리카의 동해안인 할리팩스와 보스턴에 이른다.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또 다른 노선도 준비되고 있다. 이 노선은 중국 서부의 카시가르에서 키르기스탄의 오슈와 잘랄라바드를 거쳐 비스케크로 연결된다. 특히 카시가르는 전설적인 옛‘실크로드’의 유명한 전초기지였다.

이미 지난 1999년 말 중국의 철도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 중국은 당시‘두 번째 유라시아 랜드브리지’의 주 노선 상에 있는 툴로판과 카시가르 간 1451km 구간을 완공했다. 카시가르-키르기스탄 철로는 새로운 대륙 간 통로를 연 셈이다.‘상하이-파리 철로’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국은 또‘세계의 지붕’인 티벳 위에 킹하이-티벳 철로를 건설해 라사와 중국의 철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정복규 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1/02 [17:05]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