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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영산기맥의 고창 고성산(古城山546.3m)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 들녘에 우뚝 선 조망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1/10 [07:13]
            
 
▲ 월랑산에서 본 고성산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고산과 고성산은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 영광의 들녘에 높이 솟아 주변의 조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산이다. 마치 의좋은 형제처럼 북쪽 남쪽에 나란히 서 있는 두 산에는 옛 성터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 상금마을 고인돌     ©새만금일보

특히 고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 지석묘(고인돌) 3백여 기와 후삼국시대에 축성 것으로 얼려진 고산산성(약 4.1km) 등을 품고 있는 문화유적의 보고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지고, 용추굴(龍井), 각시봉, 깃대봉, 매바위, 용두암, 거북바위, 촛대봉, 치마바위 등 전설이 깃든 지명과 암봉들이 산행미를 더해준다. 

▲ 고성산 아래서 본 북쪽의 고산 치마바위     © 새만금일보

▲ 층층바위     © 새만금일보

동국여지승람에는 고산산성의 총 길이는 8천1백 척, 높이 20척으로 기록돼 있다. 자연지형을 이용한 토성과 석성이 혼재되어 축성된 길이가 약 5.1km로 추정되며 동문, 서문, 남문의 흔적은 남아 있으나 북문은 찾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전북대학교 윤덕향 교수는 축성연대를 삼국시대 후기로 추정하고 있다.

▲ 가릿재.고성산 갈림길     © 새만금일보

 고산과 고성산 사이에 있는 가래재는 옛날 해상인 법성포와 육상의 장성역을 잇는 보부상들의 물물교환의 통로 역할을 한 중요한 고개인 동시에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두 형제가 살았는데, 아우는 북쪽의 고산성을 쌓고, 형은 남쪽의 고성산성(古城山城)을 쌓기로 약속했다. 약속한 날짜까지 성을 쌓지 못하거나 가래재에 늦게 도착한 사람이 목숨을 내 놓기로 했다. 결국 아우가 약속한 날짜를 어기자 형이 아우를 가래(삽)로 쳐 죽이고, 고산에 올랐다. 아우가 명천수(明天水)가 솟아나는 용추굴을 주변을 이용하여 약속보다 갑절이나 많은 산성을 쌓느라 늦은 것을 알고 후회한 나머지 가래로 자기 목을 쳐서 자살해서 가래재 전설이 전해온다.

▲ 8-1번, 고성산 능선     © 새만금일보

  고성산은 평야지와 구릉지대에 속하는 호남지역 서쪽의 산 중에서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남북으로 영산기맥의 주능선이 길게 늘어뜨리며 양옆으로는 올망졸망한 지능선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두 산은 중턱부터 갖가지 이름을 갖은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등산객을 반긴다. 정상부근의 억새풀도 장관이다.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풍스런 산성이 산의 4부 능선 남쪽에 빙 둘러 축조되어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져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산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전해 내려오지 않아 언제 축조된 것인지 알 수 없다.

▲ 고성산 능선에서 본 고산     © 새만금일보

  <<산경표>>로 고찰해본 고성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 호남정맥이 금남정맥을 북쪽으로 보내고, 남쪽으로 달리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신선봉과 까치봉 갈림길을 지나 순창새재(530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영산기맥(남쪽 영산강, 북쪽 동진강의 분수령)을 나누어 영산기맥은 입암산, 갈재, 방등산, 문수산, 구황산, 고산을 지나 고성산과 월랑산에 닿는다. 그리고 태청산, 불갑산을 지나 목포 옆 영산강 하구에서 여맥을 다한다. 그런데 일제(日帝)는 영산기맥을 노령산맥으로 우리전통지리를 왜곡시켜 놓았다. 행정구역은 전남 장성군 삼계면, 영광군 대마면이다.

▲ 고성산 대문바위     © 새만금일보

 ▶산행안내
 1코스: 상금마을-(1.5)영산기맥 능선-(2.0)고성산-(2.0)깃재-(2.5)월랑산-(1.0)군감뫼 삼거리-(1.0)만남의 광장 도로(10.0km, 4시간30분) 
 2코스:석현마을-치마바위-(3.2)고산-촛대봉-가랫재-(2.8)고성산-(2.0)깃재(8.0km, 4시간) 
 3코스:절암-칼바위-(2.0)고성산-(2.0)깃재, 4.0km, 2시간 소요

▲ 전망바위에서 본 고산     © 새만금일보

  고인돌이 저마다 번호표를 매달고 있는 상금마을에서 산딸기 서식지인 고원과 늪지대를 지나 고산과 고성산으로 갈리는 가래재 삼거리에 닿으면 좌측은 전북이고 우측은 전남 땅으로 바뀐다. 등산로는 좌측으로 가다가 묘소에서 공기가 상큼한 서쪽의 편백 숲으로 오른다. 곧이어 삼나무가 많은 영산기맥 능선에 닿는다.

▲ 전망바위에서 본 군부대     © 새만금일보

 첫 봉우리를 오르면 부부처럼 다정하게 소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두 번째 봉우리에서는 지나온 고산과 고창. 장성들녘이 한눈에 잡힌다. 전망바위가 있는 환상의 조망대에 서면, 북쪽 고산, 동쪽으로 군부대, 서쪽은 고창이 다가온다. 깃대봉 안내판과 팻말, 삼각점 등이 있는 고성산(546m) 정상에 닿는다.(상금마을에서 1시간30분 소요) 

▲ 고성산에서 본 태청산     © 새만금일보

  월랑산 방향은 등산로가 좋고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졌다. 임도와 산길이 나뉘는 삼거리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서면 묘소가 마중 나온다. 깃재까지의 등산로는 잡목과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철조망 옆으로 내려서면 허름한 깃재산장이 자리한 깃재에 닿는다.(고성산에서 1시간 소요) 장성군 삼계와 영광군 대마면을 잇는 도로다. 필암서원, 장성추모공원 팻말이 있는 곳에서 서쪽 능선으로 오른다. 대형철탑 두 개와 편백숲을 지나면 등산로는 또 다시 잡목이 우거진 고행 길이다. 월랑산 정상은 남쪽으로 걸으면 소나무에 안내판을 매달고 있다.

▲ 고성산 정상     © 새만금일보

  월랑산에서 동쪽으로 숲길을 내려가면 군감뫼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은 임도고, 영산기맥은 산길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은 옛 다랑이 논의 휴경지가 습지로 변했다.  영광군과 달리 장성군에서는 등산로 정비를 하지 않았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오면 장성추모공원에서 내려오는 만남광장 음식점 앞 도로에 닿는다.(월랑산에서 50분 소요)

▲ 고성산 하산길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
[선사시대 지석묘]청동기 시대의 무덤은 지석묘支石墓와 석관묘가 대부분이었다. 지석묘는 입석과 함께 거석문화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강의 북쪽은 북방식 및 탁자(卓子)형이고, 남쪽은 남방식 또는 기반식碁盤式으로 지석支石이 없이 지상에 돌만 올려놓은 지석묘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고창의 대산면 상금리, 아산면 매산리 일원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지석묘는 한사람의 시체를 묻는 것이 대부분인데 무게가 70톤, 길이가 7m에 이르는 거대한 것이 있는 것을 보면 권력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3백 여기만 남아있다.

▲ 고성산 하산길     © 새만금일보

[장성 의병장 이사유 유적] 전남 장성군 삼계면 수산1리 서당(영학당)터에는 의병장 이사유가 의병들의 반일사상과 민족의식을 일깨우던 터다. 이 유적지를 보존하여 의병들의 위정척사운동을 벌이던 터로 고귀한 사적 적 가치를 후대들에게 계승하고자 고유제 및 표석을 세웠다.

▲ 고성산 하산길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드라이브]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나들목-734번 도로-대산-상금.석현/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23번 도로-상금.석현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23번도로-홍교나들목-행정-23번도로-깃재
 [대중교통]
 ○고창군내버스(063-564-3943) 성송. 대산행(40분 간격)운행
 ○고창군내버스: 대산-상금, 1일 3회 운행
 ○정성군내버스(061-393-6820) 삼계-깃재-영광행 1일 4회 운행


▲ 고성산 하산길.월랑산. 태청산 한눈에 조망됨     © 새만금일보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모악산지킴이 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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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0 [07:13]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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