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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과 인간사회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2/01 [07:02]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는 백수의 왕자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은 사냥을 하여 먹을 만큼 먹고서 배가 부르면 근접한 먹잇감을 보고도 못 본채 한다. 천년을 산다는 상징적인 학이나 거북의 위를 보면 70% 정도만 차있다고 한다. 짐승들은 서로 자웅을 겨룰 때 한 놈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을 치면 그냥 내버려 둔다. 그러나 고등동물이라 자처하는 인간은 다 놓고 갈 것을 남의 것까지 탐내며 산더미처럼 쌓아 놓는다. 그리고 상대의 뒤통수를 치고 그도 부족해 온갖 권모술수와 심지어 상대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하급동물보다 못한 사악한 존재로 금수(禽獸)만도 못할 때가 많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서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골목상권 까지 휩쓸어 가진 자는 배가 터져나고, 못가진자는 춥고 배고픈 빈곤에서 허덕이고 있다. 세상은 왜 불공평할까. 자연과같이 순리대로 살며 서로 돕던 두레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들어서 자본주의와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하다보니 서로가 더 가지려고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1억을 가진 자가 10억을 가진 자와 비교하는 ‘상대성빈곤’ 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불거져 나와 화려한 은막의 인기연예인과 부정한 정치인과 사업가, 급기야는 자살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종교인까지 부정한 돈 때문에 자결하는 등 젊은이들의 자살률 또한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이 세계적이라니 통탄할 일이다. 첨단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 들어서 돈의 우상에 빠져 사람과 사람의 관계인 정신세계를 등한히 하고 물질에만 눈이 어두워 눈만 뜨면 돈,돈,돈! 돈을 쫓아 황금의 노예가 되어 버린 사회구조 속에서 앞으로 어디까지 가야 끝이 보일지 암담할 뿐이다.

옛 성현들은 ‘모든 죄악은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부터 나오고 황금은 일 만 악의 뿌리’라고 했다. 로마가 망한 것은 부유층이 수많은 노예들을 거느리며 온갖 사치와 주지육림에 빠져 배부르면 토해내고 또 먹는 동물보다 못한 어리석은 인간들이었다. 빈익빈 부익부가 극에 다 달아 억눌림 받던 노예들과 굶주린 민중들이 조선조말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듯 노예들의 반란으로 나라가  망하고 말았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우리는 똑똑히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잘살고 있다고 곧잘 말하지만 날로 늘어나는 청년실업으로 출산율 꼴찌, 행복지수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게 잘 사는 것일까. 2013년 10월, 두 남편을 살해하고 9개 보험사에서 10억 원을 수령해간 돈에 환장한 비정의 여인(47)이 결국에는 들통이 났다. 두 남편이 죽었는데도 전혀 슬픈 기색이 없이 그 부정한 돈으로 골드바(Gold bar)를 사 모우고 명품을 걸치며 흥청망청 썼다. 이도 부족해 걸림돌이 되는 시어머니와 친딸을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돈이란 생존권 유지와 경제생활에 혈액과 같은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자기 자신이 피땀 흘려 번 돈이라야만 돈의 가치를 알 수가 있다. 그러나 공돈이나 부정한 돈은 그 사람의 영혼까지 좀먹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2012년 판매 금지된 제초제 파라콰트(Paraquat)를 음식에 넣어 두 남편을 잔인하게도 죽게 한 것이다. 그 여인은 봄이면 2천만 원짜리 자전거를 구입해 동호회원들과 희희낙락 전국을 누볐다. 경찰에 붙잡힌 그녀는 양심에 화인 맞은 하급동물보다 못한 인간이기를 포기한 괴물이었다. 살을 맞대고 산 두 남편을 죽이고, 지가 난 딸까지 죽이려 든 그 여인은 악귀가 들린 엽기적인 인간의 탈을 쓴 승냥이로, 살해 동기는 순전히 돈, 보험금 때문이었다. 그녀는 죄질이 나빠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그래도 딸은 ‘엄마를 용서한다’며 탄원서를 내어 그녀는 지금 무기징역을 받아 복역 중이라고 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의 이 시대! 누구를 위해 생명보험을 들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돈! 돈 때문에 살인을 하고, 돈 때문에 우정도 사랑도, 나라도 팔아먹을 탐관오리들의 잘 못된 정치구조 속에 변질되어버린 작금(昨今)! 광화문의 100만 촛불은 1894년 보국안민(輔國安民)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사상을 기치로 내세운 인간이 대우받는, 인간의 존엄성이 바로서는 새로운 나라를 꿈 꾼 100년 전으로 되돌아가 동학민중혁명을 되살려 사람 되기 운동부터 실현해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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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1 [07:0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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