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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神) 미트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2/29 [07:00]



12월25일은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을 실현하기위해 예수가 탄생한 기독교인들의 축제날이다.

고대 이집트나 중동 페르시아에서는 태양신 ‘미트라’는 가장 위대한 신으로 예수에 앞서 12월25일을 미트라의 생일로 이미 기념하였다. 하늘에 떠있는 달과 수많은 별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태양신을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제1신으로 믿었고, 왕들의 신이기도 했다. AD312년 서로마의 콘스탄티누스황제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며 박해하던 그리스도교를 공인하였다. 동로마황제 리키니우스가 약속을 어기고 기독교인을 박해하자,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를 정략적으로 앞세우며 싸움에서 승리하여 동, 서 로마를 통합한다. 그 뒤 기독교로 개종한 자에게 면세는 물론 군 면제의 특혜를 주니 미트라교는 급격히 쇠락해진다. 신화에 의하면 태양신이 자신의 사자(使者) 갈가마귀를 미트라에게 보내어 황소를 제물로 바치도록 명령한다. 황소가 죽어 큰 기적이 일어났는데 그 흰 황소가 달로 변했고, 미트라의 외투는 밤이면 빛나는 행성과 고정된 별이 있는 하늘의 둥근 천장으로 덮였으며, 황소의 꼬리와 그의 피에서 낱알의 첫 이삭과 포도가, 동물의 생식기에서는 신성한 종자들이 나와 그것들을 뒤섞는 그릇에 받게 된다. 지상의 모든 피조물은 그 신성한 종자들이 섞여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태양의 아들 미트라 신은 영원한 피를 흘림으로써 인간을 구원하였다고 찬양한다. 식물과 나무를 만들고, 낮과 밤이 바뀌고 달이 주기를 갖추어 계절과 시간이 창조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빛으로 깨어난 어둠의 동물들이 땅에 나타났다. 뱀 한 마리가 황소의 피를 핥았고, 전갈 한 마리가 생식기에서 나온 신선한 종자를 빨아먹으려고 했다. 황소의 죽음과 세상의 창조로 선과 악의 투쟁이 시작되었는데 이것을 인간세상으로 표현했다. 갈가마귀는 공기를, 사자는 불을, 뱀은 땅을, 뒤섞는 그릇은 물을 상징한다. 그래서 이 4가지 요소가 존재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다. 황소를 희생시킨 뒤에, 미트라신은 연회를 베풀어 고기와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셨다. 로마의 미트라교도들은 그 신화를 플라톤 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플라톤의 국가론(Republic)에 나오는 동굴의 비유처럼 세상의 형상은 동굴 안에서 제물로 희생된다.  앞서 4가지 요소들, 섞는 그릇, 시간의 창조, 새로 탄생한 피조물에 대한 흉악한 동물들의 공격은 대화의 유명한 특징이다. 12월25일은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일(冬至)로 종교와 철학(사상)과 역사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다양한 종교사상이 함께한 고대의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중동지역으로 동·서양 문명이 상호 교차하며 빈번하게 충돌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이 지역을 지배했던 민족은 수메르, 구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히타이트, 신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제국 등 수많은 나라가 역사 속에 등장한다. 히브리민족의 3대종교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교리에 이 지역권에 속한 여러 민족의 종교 사상들이 뒤죽박죽 섞이고 혼합되는 신학적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메시아사상의 출발점, 조로아스터교와 크리스트교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왕을 메시아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민족을 신 바빌로니아의 압제(BC 586~539년)에서 해방시켜 주었고, 바빌로니아제국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 신전까지 재건축하도록 재정지원을 해주었으며, 동양불교의 미륵사상과 크리스트교의 메시아사상이 다 녹아 있던, 세계문명의 고향 메소포타미아가 고대 메시아사상의 근원이었다. 조로아스터가 죽은 후 3천년이 지나면, 최후 심판기가 오고, 그때 모든 인간은 부활하며, 용해된 금속(가을:金기운)으로 심판이 행해진 후, 영생복락의 메시아 세상이 온다는 그 사상을 본 딴 유대인의 재림예수 사상이 흡사하다. 종교 예언자 조로아스터 사후 3천년 후에 유일신이 지상에 강림해서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 사상’ 은 바빌로니아 멸망 이후에 유대교 교리로, 다시 유대교에서 크리스트교로, 힌두교의 마에트라(마이트레이야) 신앙과 연결되고, 다시 미륵 대승불교의 미래 부처로 변하여 동·서양 구세주 사상으로 변천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기예수 탄생 시에 동방박사 3인은 바로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으로 추정된다. 교황이 쓰고 있는 미트라 관의 형태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그 관은 모두 금빛 나는 미트라 관이다.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동지(冬至)를 동방의 우주철학인 역학(易學)상 일양시생(一陽始生:힘이 생겨남) 이라고 해석한다. 현대과학은 탄소동위원소로 지구나이를 46억년으로 측정한 반면, 기독교에서는 아직도 지구나이가 6천년이라며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뱀의 꼬임에 선악과를 따먹어 그들의 자손인 우리에게 원죄가 유전됐다고 믿고 있다. 이 원죄를 속량하기 위해 하느님의 독생자 예수를 보내 성령으로 처녀가 잉태하여 태어난 것과, 지구나이를 6000년으로 고착화한 기독교가 문명한 현대인에게 그리고 미래적으로 얼마나 교감할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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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9 [07:0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