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성수지맥 임실 나래산(544.0m)

군량미를 쌓아 놓은 노적가리처럼 이엉으로 위장한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1/25 [17:00]

금남호남정맥-성수지맥 임실 나래산(544.0m)

군량미를 쌓아 놓은 노적가리처럼 이엉으로 위장한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1/25 [17:00]

▲ 백련산에서 본 나래산 능선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나래산의 유래가 이채롭다. 전라도 사투리로 ‘이엉’을 날개라고 하는데, 이 날개가 나래로 변하여 나래산이 됐다.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적이 섬진강을 따라 이곳으로 쳐들어오자 수많은 아군이 많이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나래산을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가리처럼 이엉을 엮어서 덮어 놓았다. 그리고 섬진강에 횟가루를 풀어서 군량미를 씻는 쌀뜨물처럼 왜군을 속여서 물리쳤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 서쪽은 묵방산, 옥정호 북쪽은 호남정맥 오봉산, 동남쪽은 흰연꽃봉우리의 백련산과 강진방향으로 필봉산과 별골산 줄기가 한눈에 다가온다. 옥정호의 삼면에 둘러쌓여 있는 나래산은 산골짜기 사이사이로 굽이굽이 흘러드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햇볕에 부딪치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전주에서 27번 도로를 타고 26km쯤 달리면 운암대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동쪽을 바라보 면 마치 삼각추처럼 뾰쪽한 나래산이 다가온다. 사면 중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옥정호에 둘러싸여 있다. 진안군 백운면 원신암마을의 대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의 물줄기가 관촌 사선대와 신평을 지나 나래산의 북서쪽을 둘러치며 옥정호로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를 이루어 수많은 농경지의 젖줄이 되어주고 칠보발전소의 전력생산의 근원이 된다. 섬진강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강태공들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산경표>>의 우리전통지리서로 고찰해 본 나래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 마령치에서 분기된 성수지맥이 서쪽으로 달리며, 임실 성수산과 고덕산, 17번국도(임실-오수), 응봉을 지나서 두 갈래를 친다. 남서쪽의 원통산 방향으로 산줄기 하나를 보내놓고, 서쪽으로 달리며 백이산을 지나면 또다시 두 갈래를 친다. 남쪽으로 백련산의 산줄기를 보내고, 북으로 뻗어가며 옥정호 앞에 나래산이 우뚝 솟아 올랐다. 나래산의 물줄기는 옥정호를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와 운종리에 위치해 있다. 



▶문화유적 및 명소

[옥정호] 전주에서 27번 국도를 타고 구이와 운암대교에서 강진교를 거쳐 우측으로 5km쯤 올라가면 섬진댐이 나온다. 임실군 운암면 일대를 흘러가는 섬진강 상류의 물을 이곳 옥정리에 댐을 막아 반대쪽인 칠보로 끌여들여 수력발전을 하고, 그 물로 계화도와 호남평야를 살찌운다. 섬진댐에는 붕어,잉어, 등이 잘 잡히는 낚시터로 유명하며 특히 운암대교, 벼락바위, 댐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며, 가을철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경관이 장관을 연출한다. 섬진댐은 다목적댐으로서 담수면적은 16km2이다. 1928년에 옥정호를 완공하였고, 그후 제1차 경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댐으로 확장하였고, 1970년부터 관광지와 낚시터로 개발하였다. 그리고 60여년동안 구이와 운암을 잇는 나룻터 역할을 하던 이곳에 1988년에 운암대교가 개통되면서 음식점과 숙박시설, 휴게소 등이 들어서게 되었고, 수많은 차량과 관광객, 강태공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안내

o 1코스 : 섬진강댐물문화관-이정표 –풍차-등산로입구표지판 –운종리 갈림길-쉼터-청운리 갈림길–나래산- 임도 -운암대교 아래 –환경교육관-섬진강댐물문화관(7.1km , 4시간)

o 2코스 : 섬진강물문화관-남쪽휴게소-전주횟집-농로-큰북재-작은북재-이충경공비-능선-정상-섬진강물문화관(7.5km, 4시간15분)

o 3코스 : 섬진강물문화관-남쪽휴게소-전주횟집-농로-큰북재-운정경로당-안부-북능-정상-큰북재-섬진강물문화관(6km,3시간)

예전에는 나래산 등산을 하려면 등산로가 희미해서 힘들었다. 지금은 임실군에서 섬진강물문화관에서 나래산 까지의 등산로를 잘 정비해서 지금은 등산하기가 무척 편리하다. 가정 긴 코스는 청웅중학교옆 고양마을 회관에서 시작해서 백련산과 모시울산을 거쳐 나래산까지 이어지는 산길이다.

섬진강 물문화관 앞에서 동쪽방향을 바라보면 옥정호 건너편으로 삼각추처럼 우뚝 솟은 나래산이 다가온다. 운암대교를 건너면 남쪽휴게소와 임실군 환경교육관 입구가 나온다. 27번도로에서 환경교육관을 지나고, 비포장도로를 10분쯤 걸으면 큰북재다. 이곳에서 마을 안의 운정경로당으로 접어들면 나래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아주 좋다.

작은북재에서 오르는 길은 등산로가 희미하다. 10분쯤 농로를 걸으면 작은북재다. 나래산이 보이고 승유제를 지나 왼딴집 왼쪽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면 묘소부터 길이 없다. 벌목을 하여 잡목이 우거져 길이 희미하다. 등상로를 개척하려니무척 힘이 든다. 20여분을 오르면 첫 번째 산봉우리고, 다시 30분쯤이면, 길이 좋아지다가 다시 잡목이 발목을 잡는다. 20분 후, 바위 암벽을 올라 조망하니, 옥정호와 추월산과 모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15분후면,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는 정상이다. 사방이 툭트여서 조망이 좋다. 운암대교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남능을 타고 내려가면 숲이 우거져 있고, 20여분을 운행하면 갈림길이고, 우측으로 운행하면 길이 희미해진다. 10여분을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왼쪽은 냉천으로 빠지는 길이다.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아서 10여분을 우회해야 한다. 다시 길이 좋아지고 5분쯤이면 갈림길이다. 우측은 운암교로 빠지는 길이다. 우측 송림을 지나면 묘소 5기를 지나고 30분쯤을 우측으로 내려가면 도로변 고개 길에 이른다.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50분, 운암대교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교통안내

[드라이브]

o 전주-27번도로-구이-운암대교(26km)-교촌마을(29km)

[대중교통]

o 전주-운암대교방면 20-30간격운행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모악산지킴이 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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