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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을 제대로 진단하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2/06 [05:32]

전북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력 신장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없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기존에 언급돼 온 정책들로 학력 신장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북교육은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 특히 전북의 학력 저하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특히 전북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은 매우 심각하다. 상위권 진학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전국 최하위 수준의 전북 학력을 어떻게 신장할 것이냐를 고민할 때이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구 모임을 만들어 수업 방식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의 정착도 중요하다.

기초학력 및 적성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기본적인 학력 신장에 집중해야 한다. 0교시 수업과 우열반, 강제보충, 강제 심야 학습 등을 무조건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는 한편 교사에게는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를 시행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자율권 확대가 자칫 기본적인 틀마저도 무너트릴 수 있다는 우려다. 체계적인 준비와 단계적인 추진이 중요하다. 단기간 내에 이를 시행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 있다.

요즘 전북교육은 전주시내 A모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A고등학교의 수능 성적과 서울대 진학률은 향상되는 반면에 일반 고등학교의 성적과 진학률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민들의 불안감은 물론 그 불만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필수적인 일들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 면학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교육 현장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환경에서는 학력 신장을 기대할 수 없다. 현행 전북교육의 인성 교육은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의식 함양은 물론 중요하다. 문제는 학생 인권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제 멋대로 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학생 인권이 아니다. 현재 전북의 교권은 교사들이 손을 놓아버릴 만큼 추락했다.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 대한 통제는 이미 없어졌다.

수업 중에 절반가량이 엎드려 잠을 자도 교사들은 깨우지를 못한다. 학생 인권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것은 잘못이다. 학생 인권 존중과 체벌 금지는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은 기본이다. 학력 신장은 교육감이 쥐고 있는 게 아니다. 일선 교사가 쥐고 있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에 대한 교권 확보가 시급하다. 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 바로 교사 살리기다. 교권 없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은 불가능한 일이다. 망치가 약하면 못이 튀어 나오는 법이다. 학생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통제가 있어야만 한다.

학생 인권만을 위주로 중요시해서는 안 된다. 학교 현장에는 어느 정도 지시와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학력 신장과 인성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인성 교육이 바로 사면 학력 신장도 함께 이뤄지는 법이다.

요즘 전북 도내 일선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 대부분 손을 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도내 일부 학교에서 적발된 학교 성추행 사건 여파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도내 체육교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 교정 등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수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자칫 손으로 어깨와 허리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가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높다. 받아들이는 학생들에 따라서 언제든지 성추행으로 신고 될 우려가 있다.

신체 접촉과 성추행의 경계가 모호해서 한 순간 성범죄자가 될 소지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해당 교사들은 신체 접촉 없이 말로만 지도하고 있다. 일부 체육교사는 수업 도중 지휘봉을 사용한다. 자세가 잘못된 학생을 위한 지도용으로 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체에 지휘봉을 대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인권 침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극히 일부 성추행 교사의 잘못된 행위가 일선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 공동체는 말로만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편 요즘 대학 입시는 과거와 같은 주입식 교육에 의한 획일적인 방법이 아니다. 학교 교육을 바탕으로 한 내신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수준을 넘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평가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A고등학교 등 극히 일부 사립학교들은 이러한 변화에 순조롭게 적응을 하고 있다. 반면 일반 고등학교는 다양한 교육 과정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교사 정원의 미확보, 과밀 학급, 학생의 교과 선택권 부족, 창의적 재량 활동 불성실 운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사 정원 확보가 중요하다. 창의적 재량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 과정은 필수 이수과목인 한국사를 제외하고 모든 교과가 기본이수를 하고 나면 선택 중심 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의 본질에서 학생이 진정으로 원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교육 과정에 대한 선택권 보장이다. 현행 상대평가는 소수 내신 우수 학생들을 위해 대다수 학생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지적이 많다. 협력수업을 주장하면서 상대평가를 지지하는 것은 잘못이다.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성취도 기준평가(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의무감을 갖고 협력하여 모두를 성공시키는 교육을 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 및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권이 보장된 학교에 많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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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6 [05:3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