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호남정맥- 정읍지맥의 정읍 칠보산(七寶山, 472.2m)
일곱 봉우리가 춤을 추고 계곡이 수려한 정읍지맥의 산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3/08 [13:14]

▲ 칠보산 전경     © 새만금일보

▲ 개요와 자연경관

샘골 정읍을 대표하는 명산은 전국 제일의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 머리에 갓을 쓴 영산기맥의 관문인 입암산, 동학혁명의 진원지요 변산, 방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일컫는 두승산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정읍지맥 상에 일곱 봉우리가 춤을 추는 칠보산은 최근까지 산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에 와서야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 운무에 싸인 칠보산     © 새만금일보

전국에 칠보산이 4개 있다. 경기도 화성 칠보산(234m)은 산삼, 맷돌, 잣나무, 황계수닭, 사찰, 장사, 금 등의 물산이 많이 나오고 송림이 울창해서 각광을 받는다. 경북 영덕 칠보산(810m)은 더덕, 황기, 산삼, 돌옷, 멧돼지, 철, 구리 등의 물산이 풍부하고, 잘 조성된 휴양림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유금사터에 보물 제64호인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충북 괴산 칠보산(778m)은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조망이 빼어난 것이 특징이다.

정읍 칠보산은 동, 북, 서의 계곡이 수려하여 칠보림학(七寶林壑)으로 유명하다. 칠보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연수봉인데, 여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를 지칭한다. 피난지골은 남한골의 좌측 골짜기로 안개가 많아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들이 관군에게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하나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닌가 싶다. 

    
▲ 문화유적과 명소

▲ 말고개공원     © 새만금일보

[말고개 공원] 옛적에 말 무덤이 있어 말고개로 불렀던 말고개는 국도 1호선이 지나는 정읍관문으로 정읍을 상징하는 대표공원으로 조성됐다. 정읍천이 흘러서 모래가 많아 모래고개도 불렀다는 설도 있다. 정읍을 상징하는 탑과 소공원, 체육시설, 쉼터 등이 들어서며 주변경관 조성과 함께 용호 약수터가 있다.

▲ 칠보 보림사     © 새만금일보

 [보림사] 보림사는 칠보영산이라 불리는 정읍 칠보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된 이후 조선시대의 폐찰위기 때에는 이항이 공부하기 위한 서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불교와 유교과 함께 공존한 셈이다. 이 절집에는 아름다운 백일홍과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셨다.
 
▲ 칠보산 제단     © 새만금일보


▲ 산행안내

o 1코스 : 개운치-고당산-410m봉 삼거리-49번도로-칠보산-귀양실재-말고개-성황산-정읍시청(16.6km, 6시간 소요)

o 2코스 칠보면 여옥 수곡초교(49번 도로)-싸리재-1·2·3·4·5봉(정상)-7봉-말고개-성황산-정읍시청(15,9km, 6시간)

o 3코스 북면 마정리 하유-(6km)칠보산-(6.5km)말고개(12.5km, 6시간)

개운 마을 주차장에서 동쪽 대나무밭을 지나 잡목 숲을 오른다. 20분쯤이면 고당산에서 오는 정맥꾼들이 무심코 남쪽(좌측)으로 내려가게 되는 갈림길을 지난다. 북쪽 잡목 숲을 헤치면 호남정맥 줄기의 헬기장에 닿는다. 서쪽은 칠보산으로 가는 정읍지맥, 호남정맥 고당산은 동쪽이다. 고당산에는 삼각점(316)과 전북산사랑회 이정표가 자리 잡고 있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와서 서쪽 정읍 방향으로 조릿대군락을 내려가면 남쪽 농로 옆 잘록이에 묘소 2기가 마중 나온다. 남북으로 길이 나있는 갈림길을 지나면 또 다시 갈림길이다. 잘록이에서 또 다시 애매한 갈림길이 발걸음을 잡는다. 지맥은 북쪽으로 가다가 파묘한 부근에서 남으로 향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서로 꺾인다. 남으로 21번 도로가 보이고 송신탑이 있는 망대봉이 조망되는 고스락이다.

▲ 고당산에서 본 내장산     © 새만금일보

  남쪽 21번 도로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낙엽 쌓인 급경사를 오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솟는다. 서쪽 410m봉과 336m봉을 바라보고 가다가 고스락에서 남쪽으로 꺾어 송림을 오르면 작은 고스락에서 북으로 가다가 410m봉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지맥은 서북쪽의 336m봉 방향으로 꺾인다. 낙엽 쌓인 잡목 숲과 달리 원시림같이 고사목이 나둥그는 울창한 송림이 이어진다. 칠보 수청리와 부전동을 잇는 큰 고개를 지나 해림정사(옛 암자)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벌목으로 벌거벗은 산들의 황량한 모습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우국 황 씨 묘소 표석 앞에서 임도를 건넌다. 도강 김 씨 묘소를 지나 양지바르고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전주 최 씨 묘소에서 바라보면 망대봉과 내장산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계속되는 갈림길과 씨름하다보면 어느덧 정읍 부전동에서 칠보를 잇는 49번 도로에 닿는다.


▲ 능선에서 본 내장산과 망대봉     © 새만금일보

49번 도로에서 약수암 고개를 쉽게 가려면 외딴집을 지나 북쪽으로 곧장 가면 된다. 고스락을 힘들게 오르면 송림이 시작된다. 산줄기가 U턴하여 급하게 내리막을 치면 약수암 고개다.

▲ (좌)칠보산 정상, (우)약수암 고개     © 새만금일보

서쪽 정읍시 내장동과 동쪽 칠보면 노적 마을을 잇는 고개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칠보면으로 뻗어 내린 일곱 봉우리들이 춤을 춘다. 고스락을 내려오면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수청리 방향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칠보산(469m) 7봉이다. 정읍에서는 7봉이 가장 우뚝하고 위연하게 보여 칠보산 정상으로 부르고 있다. 반면 칠보에서는 동쪽의 활공장이 있는 6봉 옆에 있는 연수봉(5봉·472.2m)을 정상으로 부른다. 칠보면 보림산악회에서 산신단을 만들었다. 산 전체를 부를 때는 칠보산으로 부르고, 일곱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연수봉(472.2m)을 정상으로 부르는 게 옳을 성싶다.

7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정읍에서 오른 등산인들이 제법 많고, 등산로가 아주 좋다. 송림에서 삼림욕과 두승산 조망을 즐기노라면 어느새 귀양실재에 닿는다. 양측으로 시멘트포장이 돼 있고, 고개 아래는 부전저수지 물을 넘기는 도수로가 지난다.
     

▲ 칠보산 능선에서 본 정읍시     © 새만금일보

전망 좋은 광산 김씨 숙부인 묘소에서 바라보는 정읍시가지와 내장산 줄기와 칠보산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다. 벤치가 있는 능선에 삼각점(정읍 469)이 있다.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외곽도로 터널을 지나 남쪽 내장산과 시가지를 바라보며 송림을 걸으면 서남쪽으로 안산(코끼리 산)과 초산, 서쪽으로 성황산이 보인다. 당집이 고개를 점령하고 있는 상리고개다. 1번 국도가 지나는 말고개는 공원이 있다. 1번 국도를 건너 대덕사 옆 송림을 오르면 전망 좋은 정자가 세워져 있는 성황산에 닿는다. (칠보산에서 2시간 거리)

▲ 칠보산 전망바위     © 새만금일보

▲ 교통안내

[드라이브]

o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정읍시청-(29번 국도)-부전 삼거리-개운치

o 88고속도로 순창나들목-순창-(24번국도)-담양-(29번 국도)-쌍치 삼거리-개운치-정읍시청 o o 전주-(29번 국도)-정자리 삼거리-(49번 도로)-산외-칠보-부전 삼거리-(21번 국도)-개운치-부전 삼거리-정읍시청

o 광주-담양-(29번 국도)-쌍치 삼거리-(21번 국도)-개운치-정읍시청

[대중교통] 정읍 시외버스터미널 063-535-6011, 쌍치정류소 063-652-1198

o 정읍-쌍치-개운치-순창 군내버스 운행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모악산지킴이 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장>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3/08 [13:14]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le

ri

연재소개

전체목록

연재이미지
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