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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현장교육 전문가에게 맡겨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3/13 [00:59]
 

전북 교육감에 과연 어떤 인물이 필요한가. 지금 전북 교육은 위기다. 계속 나락으로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기사회생 할 것인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어떤 교육감을 뽑느냐에 따라 전북교육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북교육에 새로운 변화가 절실하다. 이제 학교를 잘 아는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

교육은 이론이 아니다. 교육학을 잘 안다고 해서 교육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실전이 훨씬 중요하다. 잘 알아야 면장을 하는 법이다. 이제 새로운 전북 교육감은“현장 교육 경험과 교육 철학”이 확실해야 한다. 전북교육은 < 준비된 교육감 >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학교를 잘 모르는 교수 출신들이 교육감을 맡으면서 전북교육은 추락을 거듭해 왔다. 초·중등교육 현장을 더 이상 대학 교수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유·초·중등 교육 경험이 없는 대학 교수들이 스스로를 현장 교육 전문가로 자칭해서는 안 된다.

< 수십 년 분재 화분을 다뤘다고 농사일에 뛰어들면서 농사꾼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풀도 매고, 이런 저런 곡식도 키워보고, 뙤약볕과 소나기를 맞으며 손발이 부르터야 비로소 농사꾼이라 할 수 있다 > 어느 후보가 한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중등 교육은 대학 교육과 전혀 다르다. 교수들은 성년을 가르치는 교육자다. 이들은 초·중등 학생들의 교육 특수성을 잘 모른다. 설령 안다고 해도 < 수박 겉 핡기 식 >에 그친다. 실질적인 경험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크게 부족하다. 교육은 현장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전쟁에서는 야전 사령관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 현장에는 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 출신의 교육 경험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대학은 교육부가 책임을 진다. 실제로 대학은 교육감의 영역 밖이다.

갈수록 전북교육이 피폐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학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 교권 확보 문제도 시급하다. 학생 인권만 우선시하고 교권 확보는 제대로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 인성교육도 문제가 심각하다. 교권보다 학생 인권에만 치우쳤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학생 인권은 교권과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미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통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손을 좋은 것이다. 교권 확보 없이 학생 지도는 불가능하다. 극히 일부 교사들의 학생 성추행도 심각하다. 학생 인성교육은 물론 교사 인성교육도 절실하다.

불공정 인사로 전북교육이 나락에 빠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북은 모든 부분에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교육 부문에서조차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북의 초 중 고의 학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다.

상당수 학부모들도 전북 교육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전북 도민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성원은 남달랐다. 아이들의 미래와 직결돼 있어 애정 어린 눈으로 학교를 바라다 봤다. 그러나 교육자치가 부활되면서 전북교육은 발전하기 보다는 오히려 뒷걸음치기에 바빴다.

전북 교육이 침몰하게 된 원인은 교육감 선거였다. 현장 전문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교육감에 선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도민들은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기대를 가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보수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북이 더욱 소외되었다는 지적도 많다. 보수정권으로 이어지는 동안 정부와 누리예산 편성 등에서 정부로부터 전북이 소외되었다. 결과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전북만 각 부분에서 지원을 못 받았다.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우려를 표시한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교육감은 중앙부처와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소통 능력이 절실하다. 도민들이 피로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통은 전북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감이 절대적이다. 교육감은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고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 교사들이 오로지 학생만 가슴에 담고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학교 조직 문화를 강력하게 이끌어가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교실 문화를 원한다. 교실에서 주인공이 되면 교실 밖 삶 속에서도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소통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학생 따로, 학부모 따로, 교사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 현장의 목소리와 질문에 대하여 자나 깨나 일념으로 고민해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 교사에게는 교육과정 편성권, 평가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은 교육감이 가져야 하는 과제이자 책임이다. 이런 일은 학교 교육 현장에서 이미 스스로 터득한 지식에서 나온다. 교육학 이론을 배웠다고 터득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외부의 요구를 점검해 학교에 내려오는 각종 지시들을 적절하게 차단해주고 행정적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전북은 지금 학교 현장에서, 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해온 학교 교육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교육감은 교장 중의 교장인‘대교장’이다. 존경받는‘교육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교육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북은 오랜 세월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만이 낙후 전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전북 교육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새로운 전북교육을 위해서는 새로운 현장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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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3 [00:5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