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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상징, 에펠탑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4/09 [07:06]

파리 큰아들네 집에 온 지도 며칠이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좋았다. 이곳 날씨는 변덕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우산은 필수다. 오후에 남편과 나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에펠탑을 구경하기로 했다. 밤에는 조명으로 빛나는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매우 좋다. 해진 뒤부터 새벽 1시까지 펼쳐지는 에펠탑 다이아몬드 조명 쇼는 매시 정각에서 10분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파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도시이며,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다.



그날은 휴일이라 관광객이 많았다. 몇 년 전 배낭여행으로 처음 왔을 때는 시간의 여유가 없어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저녁 예배시간까지만 가면 되니 마음부터 넉넉했다.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설계로 세워진 에펠탑은 원래는 박람회가 끝나면 철거될 계획이었다고 한다. 에펠탑처럼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설에 휘말리고 수많은 반대에 부딪힌 건축물은 별로 없다. 또한, 건설되자마자 세계로부터 찬탄을 받은 건축물도 거의 없다. 에펠탑은 계속 보수를 거듭하면서 13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파리를 방문할 때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프랑스  파리의 센강(Seine River) 강변에있는 에펠탑은 높이가 324m로 57m 지점에 제1 전망대, 115m에 제2 전망대, 274m에 제3 전망대가 있다. 지금은 파리하면 가장 먼저 에펠탑이 떠오를 만큼 파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건축물이다.



프랑스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기념물의 설계안을 공모했는데, 프랑스의 기사 에펠(Eiffel, A. G.)의 설계안이 채택되어 건설되었다 한다. 풍력 등의 하중을 받는 금속 아치와 금속트러스의 성질에 관한 앞선 지식을 활용해 건설되었다. 토목공학과 건축설계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적 걸작이며, 그 미학적 가치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에펠탑의 기하학적 조화는 한마디로 예술이다. 지금도 에펠탑은 건축학상 경이로움이 이야기된다.



에펠탑은 산업화시대의 개화를 의미하며, 돌을 재료로 하는 건축의 시대에서 철을 재료로 하는 건축시대로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탑에 쓰인 철의 물량은 7,300여 톤, 2년 2개월 5일의 공사 기간을 거쳐 1889년 3월 31일 대역사가 마무리됐다. 탑의 높이는 약 300m로, 1930년 뉴욕에 319m인 크라이슬러 빌딩이 세워지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첨탑과 통신용 안테나가 덧붙여져 총 높이는 324m가 됐다. 에펠탑은 지금까지도 무선 탑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편과 나는 입장하여 제3 전망대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파리는 낭만도 있지만 강과 도시의 조화가 몹시 아름다웠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 남편은 사진을 찍으려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동안 나는 의자에 앉아 이곳에 구경 온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다정한 커플도 보이고 혼자 즐기는 이도 있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가 이곳이 좋아 연인과 가족과 또 나처럼 부부가 무언가 구경하고자 이곳에 왔을 것이다.



빈 의자에 혼자 덩그마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희락을 보며 남편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얼마 후 남편은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오래 기다렸지?” 하면서 갈 길을 재촉했다.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가니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분명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사람들은 그곳에 들렸다 그냥 갔다. 그래도 우리는 사정을 모르기에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 걸어서 가면 4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벅찼다. 한참을 기다리니 프랑스 사람인 듯 중년의 남자와 여학생이 오더니, 오늘은 파업으로 버스가 이곳을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절하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 남자와 한참 이야기를 하더니 어쩔 수 없이 걸어서 가야겠다고 했다. 그 신사는 날씨가 너무 좋아 딸과 햇볕을 쬘 겸 걷고 있다고 했다. 자기들도 우리가 가는 곳까지 가니 같이 걷자고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걸으면서 남편과 이야기를 하는데 한국에도 다녀갔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상냥하고 친절했다. 그들의 친절함에 우리도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국인이 행복과 기쁨, 배려와 친절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조금 피곤했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하루였다./신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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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9 [07:0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