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을 진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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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의 현주소를 진단하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4/11 [17:08]

한국병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국병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순실 게이트가 바로 한국의 고질적인 정치 부패라고 보았다. 한국병이란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현상을 병(病)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여러 가지의 병적인 정치 경제 사회적인 현상들을 말한다. 한때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면서 세계가 부러워했다. 국가 지도자는 나라와 미래를 위해 혼신의 정열을 쏟았다. 관료들은 비교적 청렴하고 헌신적이었다.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산업 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국제사회는 세계 최강의 한국 경쟁력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민주화는 오히려 근본적 지형을 바꾸었다. 잦은 정권 교체로 국가 비전과 장기적 발전 계획은 실종되었다. 강력한 행정국가의 중심축은 붕괴되었다. 결국 민주화 이루 불과 10년 만에 IMF를 맞이했다.

한국병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갑질병이다. 인간은 누구든 권력을 추구한다. 정치 권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집단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방법으로 집단에 소속되려고 하는 것이다. 한국병은 사실 권력병이다. 사람이 돈에 집착하는 것이 사실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이다.

갑질을 일삼는 한국병은 절대로 쉽게 낫지 않는다. 갑질병은 중독성이 있다. 인간은 돈을 추구하지만 사실은 돈이 필요한 게 아니다. 권력이 필요한 것이다. 돈을 휘둘러서 어깨에 힘을 주고 콤플렉스를 탈출하려고 한다. 무심코 그 행동을 반복하면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갑질병에서 탈출하려면 스스로 긍지를 가져야 하고 자존감을 얻어야 한다. 긍지를 주는 것은 돈이 아니다.‘한국병’의 모든 원인은 도덕을 기초로 한 가정교육과 사회, 학교의 인성교육의 소홀함에서 비롯되었다. 인성교육을 통한 내면적 사랑과 평화, 상생, 배려의 정신을 키워야 한다.

황폐해져가는 인성 회복과 인성 함양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을 배우고 연구해야 한다. 한국병을 극복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한국인의 자성론(自省論)이 중요한 과제다. 국가 만년대계는 인성교육에 달렸다.

내 인격의 가늠자는 기초질서와 운전질서에 있다. 동양사상 논어(論語)의 인격 수양과 처세를 배워야 한다. 유대인을 세계 최고의 민족으로 이끈《탈무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등 대한민국은 아직 멀었다.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한국병은 한국을 위태롭게 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인성교육을 통해 내면적 사랑과 평화, 상생, 배려의 정신을 키워야 한다. 한국은 스스로 잘살게 되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외국에서 부러워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내부는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불행의 구렁텅이 속을 헤매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찾아야 한다. 이는 민족정신과 도덕성을 지켜 내려온 여러 고전에서 찾아야 한다.《명심보감》, 《논어》, 《자성록》 등을 사회 지도층부터 가르쳐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IT 통신 국가로 발전했다. 온몸을 지휘 감독하는 것은 우리의 머리다. 머리가 단순한 감각을 인식하는 역할만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머리가 눈과 귀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깊은 생각과 넓은 아량이 절실하다.

사랑과 배려가 중요하다.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가치들을 가슴에 채워야 한다. 인성(人性)과 인격(人格)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생존경쟁의 바쁜 나날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면서 인성과 양심을 살리는 인성교육의 체계적인 방법을 소홀히 했다.

그러나 인성교육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을 통해서 내면적 사랑을 키워야 한다. 평화, 상생, 배려의 정신을 키워야 한다. 인성(人性)이란 사람이 가지는 성품이다.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는 것은 모두 올바른 인성에서 나온다.

갈수록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력과 함께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현행 학교 교육은 인성교육의 비중이 극히 빈약하다. 개인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지나칠수록 인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절대로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가와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이다.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청문회를 볼 때마다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문제투성이인 사람들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머리는 좋지만 올바른 인성이 부족한 사람들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야 할 인간의 기본적인 인성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을 비롯해 입시 스트레스와 가정문제, 게임중독 등은 모두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거칠고 난폭하고 혐오스러운 일들도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패륜범죄·자살률·이혼율 등도 인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좀 부족하면 채우고 남는 것은 이웃을 위해 내놓는 양보의 미덕은 인성교육에서 비롯된다. 학교는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다. 올바른 인성교육이 절대적이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가르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직하고 반듯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인성교육은 가정교육·학교교육·사회교육에서 모두 이뤄져야 한다. 성인들에게도 인성교육은 절대 필요하다. 인성교육을 통해 삶의 고통과 정신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자살 예방에도 나서야 한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고 있다. 소통의 부재가 큰 원인이다. 가족의 소중한 정을 쌓지 못한 사람들이다. 자포자기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성교육으로 자신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고뇌와 갈등, 소외감, 무력감, 대중 속의 고독과 우울증, 자살 등의 문제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인간 내면의 영적, 정신적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면 언젠가 폭발하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인성교육과 시민사회 운동을 함께 펼쳐나가야 한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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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1 [17:0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