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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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순창지맥의 전북 순창 금산(錦山,432.9m)
옥녀가 비단을 짜는 玉女織錦, 기러기가 순창읍으로 날아가는 형상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5/10 [15:38]

▲ 금산 정상석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순창의 진산으로 추앙받는 금산은 일명 추산으로도 불리며 순창의 북쪽에 솟은 순창읍의 기(氣)를 조성하는 진산이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가지 친 금남호남정맥이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 진안과 완주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그리고 호남정맥은 북쪽 금남정맥과 헤어져 남으로 뻗어가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 강천산까지 뻗어온다. 이곳에서 호남정맥과 헤어져 서쪽 왕자봉에서 무이산 쪽으로 가지를 친 순창의 북쪽 산줄기에 원통산과 금산을 솟구쳤다. 금산의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에 합수된다.


▲ 금산에서 본 순창     © 새만금일보


금산은 풍수지리상 옥녀가 비단을 짜는 옥녀직금(玉女織金) 형상 이라서 금산(錦山)이라 했다는 설과 홍성문대사가 지은 회문산가에 순창읍에 기러기가 내려앉는 형상의 새금(禽)을 쓰는 금산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금산에 대한 기록을 고찰해 보면, 풍수지리의 대가인 홍성문 대사가 지은 회문산가에 “천마는 동주(東走)하고 홍안(鴻雁)은 남비(南飛)로다.”라고 나와 있다. 이는 “말은 동쪽으로 달리고 기러기는 남쪽인 순창읍 방향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금산은 새의 산이며, 상대성 원리에 의거하여 기러기가 힘을 쓸 수 없도록 새와 상극인 독수리가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남쪽은 옥녀가 비단을 짜는 옥녀직금의 형사이기에 산의 이름을 금산(錦山), 또는 짐승형상의 금산(禽山)으로 불린다. 추산(追山)이라는 이름도 보인다. 조상들이 토속신앙으로 믿어왔던 북두칠성이 인간의 생사를 좌우한다고 믿고 칠성당을 지어 놓고 기원했던 것처럼, 일곱 마리의 기러기가 순창읍 옥천동, 교성리, 순화리, 남계리, 가남리 등으로 내려앉은 형상라고 한다.


▲ 금산     © 새만금일보

금산의 아래 1km지점에는 새들이 군락을 이루는 의미로 새터마을이 있다. 그런데 한자의 오류를 범하여 마을 터를 새롭게 잡았다는 의미로 신기마을(新基)로 둔갑됐다. 순창의 기가 기러기이므로 물과 먹이가 많아야 하므로 순창의 옛 이름이 옥천(玉泉)이었다고 한다. 2013년에는 순창군에서 1억원을 투입하여 연차적으로 금산을 순환할 수 있는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친화적으로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산림치유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아름다운 숲으로 금산 웰빙 산림녹지 공간 체험장을 조성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금산을 이용하는 탐방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금산에서 본 순창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

대모산성(大母山城) 순창에서 서남쪽으로 1.6km 쯤 광주방면으로 가면 대모산성이 보인다. <동국여지 승람>에 석축으로 둘레 780척, 높이 26척, 성안에 샘이 한곳있으며, 군창(軍倉)이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지금은 성터만 남아 있고 그 앞에 대모암이 있다.

예부터 인류는 산과 강에 의해 문명을 일으켜 왔다. 예컨대 서울의 한강, 평양의 대동강, 대구의 금호강, 대전의 갑천과 대전천, 광주의 영산강과 광주천, 부산의 서낙강과 수영강, 전주의 삼천과 전주천, 순창의 섬진강 등이 그렇다.

또한 도읍 주변에는 마을을 수호하는 진산(鎭山)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마을의 수호신이 있다고 하는 당산(堂山)이란 언덕이 있다. 서울의 북악산, 대전의 계족산, 광주 무등산, 공주 공산성, 부여 부소산, 목포 유달산, 금산 진악산, 곡성 동악산, 전주 기린봉, 익산 배산, 임실 백제산, 진안 성모산과 마이산, 장수 팔공산, 남원 교룡산, 부안 상소산, 고창 방장산, 금마 미륵산, 봉동 봉실산, 관촌 운수산 등이 그렇다.

진산이란 도읍이나 성의 뒤쪽에 있는 산을 일겉는 말인데 그곳을 진호(鎭護)하는 주산(主山)으로 정하여 제사를 지내며 소원성취를 빌고 가뭄 때에는 기우제를 지내며 국가위난 때에는 봉화대로도 사용되었다.

조선조 때는 오악(五嶽)이라하여 나라의 진산으로 동방의 금강산, 남방의 지리산, 서방의 묘향산, 북방의 백두산, 중심부의 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았다. 진산은 신성시되고 전신적인 지주가 되어 산마루의 정기를 이어받아 큰 인물이 태어난고 믿어왔다. 중국의 후한(後漢)말에 일어난 음양오행설에 기초한 집, 무덤 같은 것의 방위 지형 등 좋고 나쁨이 사람의 화복에 정대적 관계를 갖는다는 풍수지리설에 의지했다. 신성하면서도 또 우리 인간에게 생명과 혜택을 함께 베푼다는 신앙의 대상이 되어 온 산은 무엇보다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가깝고 정다운 고향의 품인 것만은 틀림없다. 순창의 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순창인이 의지하고 그 품안에서 만고풍상을 겪으며 장구한 세월을 살아온 순창의 진산 바로 금산이다.
    

▲ 골프장과 서북능선 © 새만금일보

▶ 산행안내

o 1코스 : 실상암(순평사)-우측 능선-팔각정-정상-실상암(4.0km, 2시간)

o 2코스 : 실상암(순평사)-팔각정-정상-골프장 임도-340봉-삼거리갈림길-송림-영천사-(8.5km 3시간)

  산행은 순창여자중학교 북쪽 실상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1코스>는 실상암에서 전망대와 정상을 거쳐 원점 회귀한다. <2코스>는 실상암과 팔각정을 거쳐 정상에서 서북 능선을 타고 임도와 송림을 거쳐 영천사로 돌아오는 일주 코스가 있다.

▲ 금산 팔각정     © 새만금일보

▲ 금산 팔각정에서 본 순창시가지     © 새만금일보

  금산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은 두류봉과 성미산 너머로 회문산과 백련산이 지켜주고, 동쪽은 건지산과 채계산 너머로 문덕봉과 고리봉이 솟구쳐 있다. 남쪽은 옥녀봉과 아미산, 그너머로 서암산과 설산이 지척이고, 서쪽은 강천산과 추월산 너머로 문수산과 고산이 차례차례 솟구쳐 있다. 순창읍내 사람들로 붐비는 금산은 산 중턱 전망대와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일출이 압권이다. 
   
▲ 금산에서 본 아미산     © 새만금일보

금산 기슭, 현재 순창여중 내에 고려대 축조했다는 옥천사지 3층석탑(유형문화재 제26호) 이 있다. 지금은 폐사가 된 옥천사 경내에 탑신의 장주와 면석이 뚜렸하고 단층의 옥개와 전각과 옥석 받침이 분리되어 있다. 조선조 중종 때 조광조 일파를 무참하게 참살해버린 유자광의 잔학상을 보다 못한 그의 딸이 이곳에 와서 미혼으로 수절하면서 기도하였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 금산 등산로     ©새만금일보

  순창군에서는 군민들이 즐겨 찾는 금산주변에 산철쭉 500본을 식재하고 등산로 정비를 했다. 도시녹화운동에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도시녹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체험행사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산철쭉 식재를 계기로 금산 정상에서 순창CC쪽 구간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금산의 비경을 자랑한다.

▲ 산행 날머리 영천사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o 전주-27번국도-순창-24번 국도-실상암(순창여중 부근)

o 88올림픽고속도로-순창 나들목-24번국도-실상암

o 서해안고속도로-고창담양고속도로-88고속도로순창 나들목-24번국도-실상암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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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0 [15:3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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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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