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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고산지맥의 완주 써레봉(705m)
논밭의 흙을 고르는 농기구를 닮은 암봉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5/17 [21:33]
            
▲ 써레봉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써레봉은 옛적에 논밭의 흙을 고르던 농기구를 닮은 형상의 암봉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암봉이 뾰족뾰족하게 솟아 오른 산은 으레 써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완주군지역에 만해도 써레봉이 두 개가 있다. 완주군 경천면의 금만정맥 선녀남봉 남쪽에 솟은 써레봉은 청정계곡을 자랑하는 신흥계곡과 함께 수려한 산세와 스릴 넘치는 산행의 매력이 있다. 소양면과 고산면의 경계인 금남정맥에서 뻗어온 고산지맥에 솟구친 써레봉도 스릴 넘치는 암봉을 자랑한다. 그리고 고산지역의 계봉산(안수산), 대항산, 소양지역의 종남산과 시루봉, 용진지역의 서방산, 수양산, 오봉산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중요한 산이다.


▲ 서방산과 종남산     © 새만금일보

 <한국지명총람>에는 쓰레봉은 오도치 동북쪽에 있는 산. 높이 329m 모양이 쓰레(써레)처럼 생겼다는 기록이 보인다. 하지만 산의 높이가 704m인데 329m로 잘못 표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써레봉 산줄기를 <산경표山經表>의 우리전통지리로 고찰해 보면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으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금강과 섬진강 분수령)이 장안산, 신무산, 팔공산,천상데미,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서 완주 주화산(금강,섬진강, 만경강 분수령)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을 남쪽으로 보내고,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달리며 입봉, 보룡고개를 지나 황조치 못미처 보룡산에서 고산지맥을 나누고 연석산과 주줄산(운장산)서봉으로 내닫는다. 고산지맥은 보룡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율치, 청량산(원등산), 귀뚤봉, 위봉산성 서문을 지나 동쪽으로 위봉산을 내려놓고 북쪽으로 달리며 되실봉을 지나 702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고산지맥은 두 갈래를 친 뒤, 동쪽으로 동성산과 시랑산 산즐기를 보내고, 서쪽으로 가다가 써레봉을 일으킨다. 그리고 북쪽 고산방향으로 계봉산(안수산) 산줄기를 나누고 오도치를 지나서 서방산에 닿는다.


▲ 되실봉     © 새만금일보

 써레봉의 물줄기는 남쪽은 소양천, 북쪽은 만경강의 원류인 고산천을 이루며 만경강에 살을 섞고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남쪽은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북쪽은 고산면 양야리의 경계다.

▶문화유적 및 명소
  [위봉산성 서문지]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완산지完山誌>, <위봉진사례威鳳鎭事例> 등에 위봉산성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사적 제471)으로 너비 3m, 높이 약 4.5m, 전체 길이 약 16㎞. 1407년(태종 7)에 축성하고 1675년(숙종 1)에 중수하였다.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하여 축성하였다.
  건물은 행궁 6칸, 정자각 2칸, 좌우의 익랑翼廊 각 5칸, 내외 3문 각 3칸 등이고, 전주·익산·김제·금구·임실·고산·진안·용안·함열 등 9읍이 소속되어 각 군기고와 군향창軍餉倉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현재 성곽은 석축으로 서·동·북에 3개의 성문이 있는데, 북문은 위봉폭포 서편의 통로 상에 있고, 동문 옆에는 장대將臺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파괴되고 높이 3m, 너비 3m의 아치형 석문만이 현존한다. 성내에는 위봉사가 남아 있고, 북방 수구水口 자리에는 위봉폭포가 있어 전주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안내도     © 새만금일보


▶산행길잡이
 o 1코스:위봉산성 서문-되실봉-(3.5)써레봉-(3.5)계봉산-(0.5)안수사-성재리 청동-(2.5)고산천 도로(10.0km, 4시간30분)
 o 2코스:송광사-보이스카웃야영장-(3.5)종남산-(2.5)서방산-오도치-(3.0)써레봉-(3.5)계봉산-(0.5)안수사-북릉-성재리 성재동-(2.5)고산천도로(15.5km 7시간)
 o 3코스:위봉산성서문-되실봉-(3.5)써레봉-(3.0)서방산-(2.5)종남산-보이스카웃야영장-(3.5)송광사(12.5km, 5시간30분) 
 
  호국도량 송광사와 연꽃이 곱게 핀 연못을 둘러보고 보이스카우트야영장으로 향하면 종남산 남봉이 손짓한다. 야영장 마당에서 북쪽의 숲길을 오르면, 묘소와 통신기지국이 마중 나온다.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진 전망대에 서면 남쪽은 송광사와 만덕산, 서쪽은 전주시가지와 고덕산과 서해바다도 한눈에 잡힌다.


▲ 써레봉 암릉     © 새만금일보


  남봉에 올라서면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남쪽은 신원사로 가는 길인데 숲이 무성해서 등산로가 없다. 종남산 정상에 닿는다.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반겨준다. 동쪽은 한증막과 오성저수지로 간다. 북능을 가노라면 동쪽으로 위봉사로 연결되는 도로가 다가오고, 서쪽은 간중제 주차장으로 하산길이 있다. 북쪽의 조릿대군락 급하게 내려서면 서쪽으로 봉서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553봉3봉에 닿으면 동쪽으로 위봉산 줄기와 오도봉, 서래봉이 인사한다. 제2봉에서 북쪽으로 가면 서쪽으로 봉서사 하산로를 만나고, 15분쯤 오르면 서방산 정상이다. 사방이 탁 트인 환상적인 조망대다.
 서방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오도봉과 오도치를 지나 된비알을 치면 뾰쪽뾰쪽한 농기구를 닮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써레봉에 닿는다. 암릉 길은 오금을 저리게 한다. 서래봉에서 하산은 북쪽의 계봉산을 지나 고산으로 가거나, 위봉산성 서문으로 갈 수도 있다.


▲ 위봉산성 서문지     © 새만금일보

  
 ▶ 교통안내
 [대중교통]
 o 전주-소양-송광사-위봉산성 서문 : 시내버스 운행
 o 전주-봉동-고산: 시내버스 운행
 [드라이브]
 o 전주-(26번 도로)소양-화심-송광사-외성리-위봉산성-위봉마을
 o 전주-(17번 도로)-봉동-고산-성재리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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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7 [21:33]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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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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