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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과 반음의 조화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7/02 [06:50]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도 8개의 음정(음높이)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8개의 음을 한 옥타브라고 부른다. 8개의 음(音) 가운데 미·파와 시·도 구간만 반음이고 나머지는 온음이다. 피아노 건반을 보면 하단에는 하얀 건반이 있고, 두 개의 하얀 건반 사이에 검정 건반이 배열되어 있다. 하얀 건반 사이는 온음이고 그 사이에 있는 검정 건반은 반음이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반음으로 약속된 미·파와 시·도 사이는 검정 건반이 없다. 물론 검정 건반을 사용하지 않고도 노래를 만들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동요는 거의 다 온음으로 되어있어 검정 건반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청·장년이 부르는 노래에 조금씩 나타나다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그 옛날의 가요나 찬송가는 반음이 많기에 검정 건반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도·레’를 온음으로 소리 내야 할 것을 레를 반음 내린 레♭으로 소리 내거나 ‘솔·라’로 온음 소리를 낼 것을 솔을 반음 올린 솔#으로 소리 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 왜 반음을 넣어서 작곡하여 연주도 어렵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게 했을까?

 

 온음만 사용하면 노래가 밝고 명랑하고 신나는 느낌이 드나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온음만 사용하면 노래에 감정이 없고 반음만 사용하면 너무나 어둡고 우울하고 부르기도 어렵다. 온음과 반음의 황금비의 조화가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다. 조화(調和)는 두 개 이상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어울려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노래가 온음으로 가다가 어느 때 반음을 넣을 것인지가 작곡가의 고뇌일 것이다. 가사를 지은 작가의 마음을 담아야 하고, 그 시대의 시대상을 감정으로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머니가 보고플 때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아져야 하고, 연인이 그리울 때에는 첫사랑 연인과의 추억이 떠오르게 해야 한다.

 
 인생사도 그렇지 아니한가?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학·박사만 가득하다면 어떻게 될까? 청소는 누가 하고, 세탁은 누가 하고, 택배는 누가 하고, 시내버스는 누가 운전해 줄 것인가? 온음사이에 반음이 있어 두 음 사이를 조화롭게 연결해 주듯 우리네 인생사도 그러한 온음사이에 반음이 있기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굴러가지 않는가. 우리는 목소리도 내지 않고 반음으로 숨어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 자신을 조금만 낮추면 반음이 되어 조화를 이룬다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러기에 성경말씀에도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전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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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2 [06:5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