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인재교육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7/02 [17:14]

개성 있는 인재교육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7/02 [17:14]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리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는 말이 있다.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의 지능보다는 아이의 개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

아이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행 따라 자녀 교육이 변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근시안적인 자녀교육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녀는 최소한 20년 후까지 내다보고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범한 1등보다는 재능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21세기는 만물박사가 필요하지 않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기 때문이다. 어른들부터 멀리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미래의 인재로 키우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인재의 대량생산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획일적인 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똑같은 인재는 별로 가치가 없다. 나만의 생각을 가진 '뛰어난 개인'이 절대 필요하다. 운동을 잘하는 것도 개성이고, 못하는 것도 개성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운동 경기에서 순위를 매기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결과를 동등하게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개성을 발휘할 기회를 동등하게 주는 것이 올바른 평등이다. 한 가지 재주는 백방으로 통하는 법이다. 앞으로 전문성을 갖지 않은 평균점의 올 라운드 플레이어는 도태되기 쉽다. 높은 수준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억지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나 재능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가정은 아이들이 만나는 최초의 학교이다. 또한 부모는 최초의 교사다. 가정에서부터 문제해결 능력과 감정조절 능력, 이해력 등을 키워야 한다.

가정에서 배우는 이 같은 인성교육은 자녀를 인재로 키우기 위한 기초공사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기억하자.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이런 일은 자녀를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기 쉽다. 자녀가 앞으로 살아갈 2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자. 그리고 자녀에게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자. 미래의 인재는 강한 전문가이다.

개성시대에는‘나만의 특별한 그 무엇’이 필요하다. 개성(個性)이란 한 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을 말한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개개인의 독특한 성격이나 성향이다. 영어로는 퍼스낼리티(personality)라고 한다. 예술작품의 경우 그 작가만의 특징도 여기에 포함된다. 글의 문체는 작가의 개성을 반영한다.

반면 이 정서가 극단적으로 발전하면서‘내 생각과 다르면 적’이 된다. 온갖 갈등의 뿌리도 여기에 있다. 획일적인 것은 좋아도 개성적인 것은 거부감을 가지는‘감정’은 결코 건전한 것이 아니다. 개성이나, 개성적인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성(多樣性)인 것이며 모든 사회공동체는 다양성이 많을수록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획일적인 것을 좋아하면 전체주의 사회가 될 수 있다. 이는 가장 비민주적인 사회로 가는 길이다. 이는 파시즘, 나치즘 등이 해당된다.

‘나와 다르면 적’이라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이 교양이다.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다른 것이 곧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것과 이기적인 것을 구분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작지만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개성적인 삶이 중요하다.

내가 즐기는 것,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마음껏 할 수 있는 최고의‘개성적인 삶’이 필요하다. 이는 일상을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개성적이기 위해서는‘자기철학’이 있어야 한다. 선의의 차별을 시도해야 한다.

최근 자사고 국영수 기초과목 수업단위가 50%를 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국 자사고 44개교 중 29개교가 국어/영어/수학의 수업단위를 50% 이상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50% 기준은 일반고에 대한 강제사항일 뿐, 자사고는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한 비판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자율 운영을 보장하고 있으면서도 일반고와 똑같은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사고는 그 동안 교과 교육과정에 한정하지 않고 미래인재 양성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 논란을 겪으며 자사고가 입시준비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전국단위 자사고 5개교는“고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더해 양서읽기 자기역량강화프로그램 명사초청특강 고급/심화과목 과제연구 태권도 음악 미술 체육 등 건학이념과 지역특성에 부합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자사고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공교육체제에 다양한 교육과정, 특성화프로그램을 도입해 공교육 시스템에 시사점을 제공해왔다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광양제철고는 전국 최초로 수학/영어 과목의 맞춤형 수준별 수업을 운영했고, 다양한 인성/체력 함양 프로그램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 지식을 갖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 기여했다. 민사고가 도입한 시스템도 만만치 않다. 학생 선택 수업, 교과교실제, 개인연구 프로젝트, 무학년 무계열 통합 수업, AP수업 등 실험적이고 선도적인 교육방법과 내용을 개발했다고 평가된다.

상산고의 경우 전국 최초로 양서읽기를 정규 교육과정 8단위로 편성했다. 태권도 역시 이수단위에 반영해 전원 초단 이상을 취득하게 했고, 음악 교육을 2학년까지 편성 운영함으로써 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확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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