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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名利)의 두 인간상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7/05 [16:06]




시골 농촌에서 소 팔고 논 팔아 어렵게 대학을 가르쳐 좋은 직장에 들어가 장가도 잘 든 아들이 모처럼 아버지를 서울 집에 모시기로 했다. 서울역에 나가 한참을 기다렸는데 꾸역꾸역 내리는 사람들 틈 맨 뒤에서 두리번거리는 아버지를 반갑게 맞아 택시를 잡아타고 아들 집으로 향했다. 높은 빌딩과 골목골목마다 인산인해로 말로만 듣던 서울은 만원이었다.

아버지 왈 ‘아들아? 저 많은 서울사람들이 뭘 먹고 산다냐?’

아들의 대답 “서로가 둘려먹고 산답니다.” 무식한 시골 농부 아버지는 무릎을 치며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서울은 눈감으면 코 베어간다는데 정신 똑바로 차려 눈뜨고 다녀야 겠구나’ 이 이야기는 나의 소년기에 들은 얘기로 서울은 눈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무서운 곳으로만 알았다. 그 무서운 서울을 너도나도 동경하며 한집건너 한 사람씩 서울로 올라가 그들이 산업화의 역군이 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1962년 6월19일 군사정부 때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항공이 첫 출발을 하게 되었다. 지금 국내선 13개 노선과 국제42개국 110개 도시를 누비는 항공사로 방위산업까지 맡고 있다.

그런 공신력 있는 대기업인데 사주 아내의 폭력과 두 딸들의 갑질, 횡포와 사주까지 상속세 500억 원 탈세, 횡령과 사원들에게 돌아갈 몫을 가로채어 연일 회사가 바람 잘날 없다.

또 하나는 구속 수사 중인 MB은 대통령 출마 당시 자기 딸, 심지어 운전사까지 위장취업과 세금포탈과 부동산투기 등 비리가 너무 많아 검증에서 낙오시켜야 할 좀도둑을 대도(大盜)로 키워 국민이 원치 않던 4대강사업 등 국고를 탕진한 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지지자들은 대오 각성해야 한다. 지금도 정신 못 차린 정치인은 권좌를 이용하여 정경유착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이 나라 사법계 최고의 수장인 대법원장이 수감 중인 여자 대통령의 권력에 아부,아첨을 하며 더러운 명리를 탐해 불법을 저지르는 등 ‘이게 나라냐?’라는 분노가 화산처럼 치밀어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중국역사상 가장 부강했던 당나라 때 휘종황제가 양자강 기슭 소주에 있는 아름다운 절 금산사(金山寺)에 행차를 하였다. 황제가 누각에 올라 바다 같이 넓은 양자강에 수없이 떠있는 배들을 내려다보며 황백(黃伯)이라는 주지 선사에게 저 배들이 몇 척이나 될까? 물은 즉 황백 주지가 답하기를 ‘두 척이옵니다.’ “아니 주지는 감히 짐을 놀리는가?” ‘아니옵니다. 하나는 명예를 위한 배 이옵고, 또 하나는 물질적인 이익을 탐하는 배 이옵니다’ 머리를 갸우뚱 하며 곰곰이 생각하던 황제는 ‘그대의 말이 옳도다. 저 배들은 장사를 하여 돈을 벌려고 기를 쓰고 그렇게 하여 또 하나는 명예로운 벼슬과 권력도 얻게 된다는 말이 렸다?’ “그러 하옵니다.” 어쩌다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갈 때면 그 넓은 차선마다 수많은 차들로 차있고, 출퇴근 길 이면 인도와 지하철마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많은 사람과 차들이 몇 이나 되느냐? 고 물으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눠 차도 2대요, 사람도 2사람이란 말이 성립이 될 법하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지옥철 출퇴근과 직장에 시달리다보면, 짜증도 나고 말 못할 스트레스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무한경쟁시대에서 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어느 사람은 적은 박봉으로도 열심히 잘 살고 있는가 하면, 어느 사람은 고임금을 받으면서도 불만족에 더 가지려다가 범죄를 저질러 큰집 신세를 지기도 한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나보다. 자기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 괜스레 시기 질투심에 스스로 불행을 불러들인다. 이것을 굳이 말하여 비교우위론의 불행법칙 이라고나 할까. 자기 분수에 맞게 살면 될 것을 자기보다 나은 상대와 비교하는데서 부터 현대인의 불행은 시작되고 있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고 하지만 역사 앞에 두고두고 더러운 이름을 남긴다거나 저만 독식하려고 눈이 어두운 짐승 같은 삶은 결국은 불행 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은 진토 같고 악이 만연(蔓延)한 세상이라 희망이 없으니 선한 일을 많이 하면 극락, 천국에 갈 수 있다며 최상의 윤리도덕을 말하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종교 지도자들까지 더러운 명리(名利)를 탐하여 세속화되어 가고 있다. 빚 속에 파묻힌 화려한 궁궐 같은 침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이고, 보잘 것 없는 초막일지라도 내 집이면 발 뻗고 편안한 잠을 이룰 수가 있다. 어느 것이 더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 답은 후자일게 뻔하다. 무슨 일이든 초심도 중요하지만 인생 마지막 결과론이 더 중요하다. 행복이란 것은 근심걱정을 털고 마음이 평화롭고 자유로울 때 찾아들기 마련이다. 재물이 좋긴 하지만 차고 넘치는 부정한 재물은 부족함만 못하다. 명예도 눈속임으로 부정하게 얻은 것이라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기 마련이다. 선진문명국이 되려면 원칙이란 최소한의 법도를 지키며, 가진 자 사주는 겸손한 마음으로 회사원들의 복리를 위해 재투자를 하고,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실천 할 때 진정한 명리를 얻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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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5 [16:0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