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군산 신시도 월영봉(月影峰,198m)-대각산(大角山, 187.2m)
최치원이 학문을 닦았던 선유 8경과 새만금의 조망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8/10 [10:16]

 
▲ 월영봉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아름다운 해상공원으로 일컫는 고군산군도는 63개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려한 비경을 빚어내는 선유8경과 1억2만평의 국토확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긴 33km 방조제를 자랑하는 새만금사업이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해발은 낮지만 저마다 독특한 비경을 뽐내는 고군산군도를 조망하며 암릉으로 이루어진 월영봉과 대각산을 품은 신시도 종주산행과 두바이의 기적을 이뤄 낼 새만금답사, 그리고 청정지역에서 잡은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어 일석삼조다. 선유8경을 비롯한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갈매기 등 수많은 볼거리도 즐비하고 장자도와 방축도는 강태공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또한 국재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될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가 아름다운 교량으로 연결돼 도보나 자전거로 섬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예부터 신시도는 지대가 깊어 지풍금, 짚은금, 심리(深里)로 불렸으며, 신라 때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新峙)라 했는데 신시(新侍)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시도는 한국유학의 대학자 간제 전우가 한동안 머물며 흥학계를 조직 한학을 가르쳤던 곳이다. 신라 때부터 신치산으로 불렸던 월영봉은 선유8경의 하나인 월영단풍으로 유명하며 고운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는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있다. 최근 최치원의 고향이 경주가 아닌 신시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실제로 신시도에 후손들이 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능선에서 본 대각산     © 새만금일보

<<한국지명총람>>에는 신시도의 2봉인 대각산이 큰골산으로 나와 있다. 대각산은 용의 형국으로 산 동쪽에는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를 방불케 하는 바위들이 큰뿔처럼 뾰족뾰족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대골산 또는 대각산(大角山)으로 불렀지 않나 싶다. 이산의 용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한 묘소는 흰 구름이 돌면서 흰 학이 나오고, 손바닥에 임금왕(王)이 써 있다는 임씨할머니 전설이 흥미롭다. 대각산 정상에는 3층의 전망대가 있어 고군산군도의 조망을 즐길 수 있고 맑게 개인 날은 중국이 보이고 닭울음소리가 들린다. 이곳에 300m의 새만금 타워가 세워지면 새만금과 함께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을 것이다.


▲ 대각산 정상     © 새만금일보

고려시대에 쓰여진 고려도경에는 중국사신이 고군산군도에 도착하니 삼국사기의 저자인 김부식이 사신을 영접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또한 송산행궁이라는 외국사신을 영접하는 건물이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외국과의 무역과 외교의 중요한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군 만호영을 설치하였으나, 왜구가 고군산군도를 우회하여 금강하구를 노략질하자, 그곳에 있던 수군기지를 진포만(현 군산시)으로 옮긴 뒤부터 고군산으로 부르게 됐다. 1600년에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진리마을에 고군산진의 수군기지가 다시 설치되었다.

지역특산물로는 충분한 일조량과 고군산군도의 갯바람에 건조해 비린내가 없고 맛과 품질이 우수한 자연건강식품인 멸치와 액젓 그리고 고소하고 담백한 독게로 신시도 섬사람들의 진실된 맛을 담은 독게장은 밥도둑소리를 들을 정도다. 이른 봄이면 군산에는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풍부한 주꾸미축제가 열리며 서해 갯벌에서 자란 부드럽고 단백한 맛을 자랑하는 주꾸미를 비롯한 낙지와 해산물이 미식가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드림허브 축제의 도시, 군산은 2008년을 군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요소를 개발했다. 역사적으로 군산은 삼국시대 백제 오성인(五聖人)의 호국충정의 얼과 고려시대 최무선장군의 진포대첩 역사의 현장이자 일제강점기에는 곡물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곳이다. 세계최장(33km)의 새만금 방조제, 철새도래지의 보고 금강하구언, 은파유원지와 월명공원, 채만식문학관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와 신시도로 이어지는 등산과 관광코스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경표>>로 고찰해 본 군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인 실질적인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완주 주화산에서 불명산, 천호산, 미륵산, 함라산을 거쳐 발산으로 이어진다. 물줄기는 장수 원수분마을 뒤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이 장수와 무주를 거쳐, 충북과 충남의 들녘을 살찌우고 금강하구둑까지 400여km가 이어진다. 월영봉과 대각산이 있는 신시도는 군산에서 서남쪽으로 37km에 위치한 섬이었으나, 새만금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됐다. 행정구역은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고 산줄기는 신시도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으며 물줄기는 모두 서해에 살을 섞는다. 

◆명소

[새만금] 새만금은 김제와 만경평야를 합친 넓이의 땅이 새로 생긴다는 의미로 두 평야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군산시 비응도, 야미도, 신시도 그리고 부안군 변산면 까지 33km를 잇는 세계최장의 새만금방조제 완공과 함께 2011년까지 1억2천만평의 땅의 내부개발이 완료되면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개발, 비응도 관광어항개발 등과 연계되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드넓은 새만금에서는 해넘이와 해맞이축제를 매년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개최한다. 소지태우기, 대불놀이, 소망기원, 풍선날리기, 대북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신비로움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선유팔경]1경,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진홍빛 노을에 젖은 황홀한 모습의 선유낙조(仙遊落照), 2경, 선유도해수욕장 주변에 만발한 해당화와 소나무, 유리알처럼 투명한 모래가 어우러진 비경의 명사십리, 3경, 선유도에서 망주봉을 바라보면 은빛 모래사장 가운데 잔디밭과 팽나무가 있는데 4개 가지가 모래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형상 같은 평사낙안(平沙落雁), 4경, 돛단배 3척이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삼도귀범(三島歸帆), 5경, 장자도 주변에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작업하는 장자어화(壯子漁火), 6경, 방축도와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들이 도열한 모습의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峰), 7경, 신시도 월영봉의 월영단풍(月影丹楓), 8경 2개의 암봉이 젊은 부부가 임금을 기다리다 굳어서 바위산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데, 큰비가 오면 망주봉에 여러 개의 폭포가 나타나는 망주폭포(望主瀑布) 

◆산행안내
▲ 대각산 들머리 신시도 주차장     © 새만금일보

1코스:신시도배수갑문-임도-철계단(3개)-199봉-월영재-(2.0)월영봉-(1.3)미니해수욕장-(0.8)대각산-(0.7)122봉-(1.8)등산안내판사거리-(2.0)월영재-(0.6)배수갑문, 9.2km, 4시간소요(점심 30분 포함)

2코스:배수갑문-임도-월영재-(1.0)월영봉-(1.3)미니해수욕장-(0.8)대각산-(0.8)등산안내판-(2.0)월영재-(0.6)배수갑문, 6.5km,  
    
▲ 오름길     © 새만금일보

산행은 새만금주차장에서 시작돤다. 배수갑문을 내려다보면 마치 성난 노도처럼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며 두려움과 현기증이 난다. 게다가 직각으로 설치된 철 계단 3개가 마치 하늘로 오르는 착각이 든다. 182봉에 닿으면 사방이 막힘없는 전망대에 서면 무녀도, 장자도, 선유도가 서쪽으로 보이고 3층 전망대를 머리에 인 삼각형의 대각산과 신시도가 북서쪽으로 다가온다. 숲길이 이어지다가 내림 길을 가면 월영재 사거리에 닿는다.

신시도와 선유도 등을 잇는 육로가 나기 전에는 배수갑문의 선착장과 신시도를 육로로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신시도 주민들은 군산에서 볼일보고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

▲ 공사중이었던 신시도 배수갑문     © 새만금일보

북쪽으로 오르면 순창 책여산처럼 차곡차곡 쌓인 바위와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돌탑이 반겨주는 월영봉에 닿는다. 삼각점(신시 405)있고 배수갑 문옆 저수지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신시도 배수갑문에서 40분 소요) 고운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었다는 설화가 있는데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 신시도배수갑문과 새만금방조제, 산행들머리 임도, 날머리의 저수지가 한눈에 잡힌다. 산줄기가 북에서 서쪽으로 꺾여 내려가며 대각산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다. 시름시름 죽어가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재선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 신시도와 선유도를 잇는 연육교     © 새만금일보


노관주나무와 산벗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내려가면 단애를 이룬 해변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배들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우측 해변 낚시터로 가는 길을 지나면 동진농조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마중 나온다. 바다가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 모래사장과 해조음, 비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조그만 미니해수욕장이 앙증맞게 자라잡고 있다.(배수갑문에서 1시간 5분 소요) 양쪽 바다를 막은 방조제 사이에 있는 농경지가 제법 넓고 특이하다. 철썩이는 바닷물과 단애를 이룬 해변,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비경이 쉬어가라 유혹하는데 쓰레기들이 많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모래사장을 지나 오름길 숲에 들면 바위들이 무등산 서석대처럼 수많은 돌들이 뾰족뾰족하게 서있다. 가파른 암릉에 밧줄이 매어져 있고 연이어진 입석바위가 절경을 이룬다. 뒤를 돌아보면 월영봉 능선이 위연하다. 암릉에서 조망되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웅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같다. 3층 전망대가 있는 대각산에 도착하면 삼각점(신시11)이 있다.(배수갑문에서 1시간50분 소요) 3층 전망대에 서면 신시도에서 야미도를 잇는 방조제가 지척이고 맑은 날 중국이 보이고 닭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 대각산에서 본 고군산군도     © 새만금일보

전망대에서 서쪽 길 내려간다. 남쪽은 등산안내판이 있는 삼거리로 내려가는 지름길이다. 바닷바람 때문인지 소나무들이 발육상태가 나빠서 키도 작고 병들어 안타깝다. 가야할 122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대각산과 월영봉 능선이 너울너울 춤춘다. 작은 소나무군락과 때죽나무 꽃향기가 진동하는 능선을 지나면 122봉에 닿는다(대각산에서 15분 소요), 키 작은 소나무 군락을 내려오면 신시도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응골저수지를 지나 임도를 내려서면 한전발전소 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길이 해변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요염한 여인의 젖무덤 형상의 두 산봉우리가 다가오고 신시도 선착장과 어선에서 들려오는 구성진 옛 노래를 감상하며 걸으면 대각산에서 오는 지름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동쪽의 농로를 걸으면 저수지에서 우렁이를 잡는 아낙과 아이가 정겹다. 저수지 둑을 지나 오름길을 힘들게 오르면 월영재다. 동쪽으로 숲길을 내려서면 신시도주차장이다.(대각산에서 1시간35분 소요)      

▲ 월영봉에서 본 고군산군도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드라이브]

o 서해안고속도로 - 동군산나들목-군장산업도로-비응도-신시도주차장

o 전주-군산-비응도-신시도 주차장

[대중교통]

o 군산-신시도주차장 : 시내버스 운행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8/10 [10:1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le

ri

연재소개

전체목록

연재이미지
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물기 마르며 갈라진 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