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처럼 늙어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9/03 [16:20]

단풍처럼 늙어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9/03 [16:20]



가을 단풍은 참 아름답다.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 그래서 가을이면 단풍 구경 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얼마가지 않아서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이 단풍의 운명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단풍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다. 꽃은 예쁘지만 떨어지면 지저분해서 주어가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잘 물든 가을 단풍은 책갈피에 끼워 오래 간직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대개 두 부류의 모습으로 나뉜다. 어떤 사람들은 참으로 곱게 나이가 들어간다.

얼굴 주름도 단정한 가로줄이다. 선하게 살면 주름살도 세로줄보다는 가로줄이 많은 법이다. 말소리도 온화하고 부드럽다. 가까이 하고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다.

반면에 얼굴에서부터 매우 거친 인상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우선 얼굴 피부부터 거칠다. 얼굴 주름도 세로 주름이 더 많다. 가로줄과 세로줄이 한데 섞여 더욱 칙칙한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목소리도 거칠다. 말소리도 정이 별로 가지 않는다. 매우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다. 모두 말을 걸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친해지고 싶지 않다. 편치 않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살면서 단풍처럼 늙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잘 늙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래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얼굴 모습도 천차만별로 드러난다. 아름답고 곱게 늙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곱게 나이가 든 사람들을 보면 마치 가을 단풍을 보는 것 같다. 비록 나이가 들었어도 얼굴은 여전히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다.

잘 늙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부자로 높은 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올바른 생각과 정직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자. 세월은 어쩔 수 없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다. 신록의 계절도 한 때다. 언젠가는 세월이 가면서 단풍이 들게 마련이다. 그리고 더 세월이 가면 그 단풍도 낙엽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정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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