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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백화지맥, 장수 백화산(白華山,849.5m)
백화봉수가 있었던 장군이 태어날 장군대좌 명당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10/05 [09:00]


▲ 수락봉서 본 백화산 장안산     © 새만금일보

  백화산은 장군이 태어날 장군대좌將軍臺座 명당이 있다고 한다. 정상에는 옛적에 연기로 신호를 주고 받았던 백화봉수가 있었으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백화산 북쪽의 투구봉 아래 노평마을에는 옛 장계현 터가 있다. 노평마을 건너 장계면 삼봉리 탑동과 월강리 모시골은 가야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백화산 자락에는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의 바위와 정자가 있었던 구연대터龜蓮臺가 있다. 동정대, 자락정과 장계의 삼기三奇로 일컫는 구연대는 최기호, 문경숙, 육관구, 김숙권, 정경조, 이용근, 박수선 등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어 정자를 세우고 바위에 구연대를 새겼다고 한다. 지금은 하천정비 사업으로 정자가 서 있었던 곳에 바위만 남아있다.
  장안산 들머리 무룡봉에서 뻗어온 백화산 자락에 310 여 년 전부터 산왕대신 신당을 모시고 주민들이 선출한 제관이 정월대보름 전날 밤 자정에 제물을 바치고 마을의 안녕과 태평성사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 화산마을 백화산 들머리     © 새만금일보

 계남면 화음리 회산주민들은 백화산 정상에는 연기로 신호를 주고 받던 봉수가 있었다고 했다. 백두대간의 할미봉과 구시봉 봉수, 장계분지를 감싸주는 장안산, 봉화산, 수락봉, 성주산(깃대봉) 봉수와 금남호남정맥에 위치한 봉수들이 에워싸고 있다.
  1982년 4월 19일 백화산 자락에 세워진 백화여자고등학교가 있다. 백화여고 입구 왼쪽에는 2001년 복원된 산왕대신당 비각과 소원탑이 있다. 비문에 의하면, 태고 적부터 명산대천에의 자연에 의존하여 산왕대신에게 국태민안과 사회태평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이 장수에 토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백화산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 <전라북도 전도>, <장수군 행정지도>, <<한국지명총람>>, <<한국지명유래집>>,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계남면지>> 등에 등재되었다.
  <<장수지>>에는 “백화산은 장수군의 북쪽 20리에 있다. 벽계碧溪의 아래에는 기산箕山이 있다. 남쪽에는 취궁동聚宮洞이 있다. 산맥이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내려 지극히 수려하다. 군의 북쪽 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박지견朴枝堅의 독서와 휴식처인 장수지소藏修之所가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 백화산 정상     © 새만금일보

 <<한국지명총람>>에는 “백화산은 계남면 화음리와 계내면(장계면) 오동리 경계에 있는 산”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한국지명유래>>에는 “백화산은 계남면 호덕리와 화음리, 장계면 오동리 경계에 있는 851m의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화산은 장계현에 있다. <<여지도서>>에 백화산은 영취산에서 뻗어 나온다. <해동지도>에 백화산의 지명이 장계현(임현내면)과 계남면(장계면) 사이에 표기되어 있다. 향토지에는 산 아래 무지바위에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계남면지>>에 “백화산(850.9m)은 계남의 북동쪽에 있으며 봉수가 있다고 전해지나 아직 그 흔적을 찾지 못했다. 백두대간의 할미봉수를 비롯한 장안산, 봉화산, 수락산, 깃대봉(성주산)와 금남호남정맥에 있는 봉수들이 잘 조망된다. 삼봉리 고분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적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고 나와 있다. 

▲ 호덕마을에서 본 백화산     © 새만금일보

  1769년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백화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이 무룡고개를 지나 장안산으로 가기 전에 무룡봉(정자)에 닿는다. 그리고 장안산, 두루봉, 사두봉, 신무산, 팔공산, 성수산 등을 지나 진안 마이산으로 뻗어간다.
  금남호남정맥 무룡봉에서 북쪽으로 갈려나온 백화지맥은 갈미봉, 매봉 등을 지나 백화산을 일으킨다. 그밖에도 백화지맥은 백화산 자락에 양각산, 황새봉, 꽃봉, 투구봉, 성산 등을 일으킨다. 물줄기는 북쪽과 동쪽은 장계천, 서쪽은 나치천을 통하여 금강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계남면 화음리, 장계면 오동리와 경계를 이룬다.

▲ 백화산 바위지대     © 새만금일보

  <<한국지명총람>>, <<한국지명유래집>>, <<계남면지>>, <<장수군지>> <장수 옛 읍지>> 등으로 살펴본 백화산의 인문지리는 이렇다.
  백화산 북쪽에 위치한 남동南洞은 장계면 사거리를 기점으로 남쪽에 있는 마을로 장계천이 마을 북쪽의 경계, 19번 국도가 마을의 동쪽 경계를 이룬다. 1917년 이전에는 동동과 남산마을이 계남면에 속했다. 그런데 양반 상놈을 가리는 유교사상과 양반은 저자(시장)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관념 때문에 남동마을을 장계면에 양보했다는 설이 있다.

  100여 년 전에 형성된 장계시장은 육십령을 위주로 물물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매월 1일과 6일 장이 서다가 1980년 경 부터 3일과 8일로 변경되었다.
  동동東洞은 장계 동쪽에 있으며 장계사거리를 기점으로 장계천을 동서로 경계하고, 19번 국도를 남북의 경계로 형성되어 있다. 백화산 자락에 조성된 마을로 백화여고가 자리하고 있다. 1917년 이전에는 동동과 남산마을이 계남면에 속했다.
  2004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되어 정보화교육장을 개장하였으며, 장수좌도풍물정보화 마을이 되었다. 동동체육공원 내에 있는 장수굿보존회는 한판옥(소고) 씨가 제1회 전국풍물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했다. 특히 동동마을 송병주. 변명옥 부부는 오가피 한국신지식인으로 지정되어 행자부장관과 산자부장관 상을 수상했다. 마을회관에 이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 육십령에서 본 백화산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과 명소>
  [백화산 장군대좌 이야기]
 조선 후기 광주 이씨 15대 손이 연못에 묘를 쓴 뒤 양쪽 어깨에 날개를 단 장수將帥 아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장수가 태어나면 나라에서 삼족을 멸한다는 말을 듣고 아들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씨 족보에는 백화산 해좌亥坐 장군봉이 기록되었다고 한다. 
 
▲ 백두대간 구시봉서 본 백화산 투구봉     © 새만금일보

<산행안내>
 o 1코스 : 화산마을-동릉-백화산-북릉-기산마을(4시간)
 o 2코스 : 화산마을-동릉-백화산(2시간)-매봉-갈미봉-무룡봉(정자)-무룡고개(6시간)
  백화산은 계남의 명산임에도 등산로가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송철웅 씨가 등산로를 개척해 놓은 화산마을에서 백화산까지 산행하였다.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고, 수목이 우거져서 조망도 시원찮다. 삼각점과 리번 몇 개가 있다. 백화산에서 백화지맥이 분기되는 금남호남정맥 무룡봉을 거쳐 무룡고개 까지는 4시간이 소요된다. 백화산 북쪽의 호덕마을 뒤 사과농장을 지나 기산마을로 하산했으나 등산로가 없다.

 <교통안내>
  o 익산-포항고속도로 장수나들목-장계-31번 국도-계남-화산마을
  o 익산-포항고속도로 장수나들목-장계-26번 국도-오동교삼거리-743번 도로-무룡고개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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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5 [09:0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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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제99회 전국체전 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