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입장을 건너짚지 마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0/16 [20:09]

남의 입장을 건너짚지 마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0/16 [20:09]



< 건너짚다 >라는 말은 < 미리 짐작으로 알아차리다 >라는 말이다. 넘겨잡다 혹은 넘겨짚다 라고도 한다. 남의 생각이나 입장을 쉽게 판단하고 건너짚는 사람들이 있다. 지레 짐작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 남의 탓으로 잘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건너짚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지레짐작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잘 알지 못하면서 앞질러서 짐작하면 실수하기 십상이다. 자기 생각만으로 남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남을 손쉽게 자기 잣대로 들이대면 안 된다.

이는 싸움의 불씨를 제공하기 쉽다. 누구나 다 자기 생각이 있고 자기 판단을 하는 법이다. 남의 생각이나 판단이 나와는 정반대 일수도 있다. 자기중심의 생각이나 판단을 조심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남의 생각이나 판단을 존중해 주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은 머지않아 인간관계에 틈이 생긴다. 심한 경우 싸움으로 번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간다. 먼저 남의 생각이나 판단을 존중하자.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자. 입장만 바꾸어도 사람 사는 것이 상당히 부드러울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하다 혹은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해라는 것은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지 않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가 없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세상에 갈등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고 말한 조선 초 황희(黃喜) 정승은 언뜻 주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할 줄 아는 자세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는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소통이란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이해 못하고 막혀있으면 먹통이 된다. 먹통을 소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건너짚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건너짚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정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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