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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정체성(2)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11/04 [15:49]



중국은 단일 조직으로 최대 인구를 자랑한다. 중국인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중국에는 한족 다음으로 좡족과 만주족, 회족이 많다. 몽골인과 티베트인, 위구르인, 카자흐나 키르기스, 우즈벡, 투르크멘 등 투르크계 황인 소수민족도 있다.

중국인은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타이완 섬, 해외 중국인인 싱가포르의 중국계 등으로 범위도 넓다. 같은 중국 대륙인도 북중국, 남중국이 다르다.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대륙 중국인들의 경우 이민을 대거 나가는 반면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민이 오히려 들어오는 쪽이다. 특히 홍콩에는 베트남인들도 대거 이민이 들어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본토 중국인들이 노동 이주지로 많이 고른다.

중국인에 대한 인상은 본토 중국을 비롯 홍콩·대만 등에 따라 많이 다르다. 언어도 다르지만 그 만큼 문화도 다르다. 홍콩의 경우 합리적인 영국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홍콩 사람과 광둥사람은 뿌리도 같고 말도 같지만 생각은 많이 다르다.

중국인은 대부분 외향적이며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중국 문화에서는 '러나오'라 하여 떠들썩한 것을 숭상하는 문화적 분위기가 있다. 남의 나라 눈치를 안 보는 뱃심, 더 나아가 중화사상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웬만한 곳에서 차이나타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다른 나라 문화권 안에서 자신들의 문화권을 고수한다. 유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체면을 중시하는 요소가 남아 있다. 다만,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한국에 비해 전통적, 유교적, 가부장적인 영향이 약화됐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중국인들에게서 가끔씩 보이는 과격한 행동 또는 갑질의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등의 경우 체면 중시 문화와 함께 복잡한 경어 체계, 유교적 예의범절 등이 아직 남아 있다. 누군가의 체면을 손상시킬 때 깍듯하게 높임말을 사용한다.

매우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가며 사과의 표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이 상대방의 손상당한 체면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의 경우 매우 강한 체면 중시 문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반면에 중국어의 경어 체계는 매우 단순하다.

유교적 예의범절 등은 평등사회를 내세우는 공산당 집권 이후 약화됐다. 특히 문화혁명기를 거치며 거의 사라졌다. 급속도의 경제 발전으로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갑자기 중산층 이상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 이들은 사회적 지위가 상승했다.

그에 따라 자신의 체면 역시 보다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구나 부탁이 거절되어 체면이 손상당했다고 느낄 때 이를 중화시켜줄 요인들이 사라졌다. 결국 판단력이 부족한 일부는 자신의 체면이 매우 심각하게 손상되어 사실상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다. 그래서 과격하고 격앙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식사 대접을 받을 때 자신 앞으로 나온 음식을 조금 남긴다. 음식을 모조리 먹어버리면 "당신의 대접이 너무 적어서 아직 배가 더 고프다. 당신은 쩨쩨한 사람이다."라는 불만의 뜻으로 여긴다. 밥과 음식을 함께 먹지 않고, 음식(요리)을 먼저 먹은 다음에 밥을 나중에 먹는다.

중국집에서 요리 먼저 시키고 밥을 나중에 시켜먹는 것과 같다. 그리고 회전판에 돌려서 음식을 나눠 먹는다. 식재료는 반드시 열을 가해서 조리한다. 모든 음식을 익혀먹기 때문에 채소를 날로 먹는 샐러드조차 혐오한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인들이 육회를 먹는 조선인을 보고 야만스럽다고 침을 뱉었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지금은 스시 등 외국 음식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전처럼 절대적인 금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산낙지나 육회 같은 극단적인 날것 요리를 권하면 매우 놀란다.

중국은 요리가 매우 다양하다. 한족 요리뿐 아니라 몽골 요리나 티베트 요리, 좡족의 광시 요리, 조선족들의 한국 요리, 위구르인의 중앙아시아 요리 같은 소수민족 요리 등 매우 많다.

수질이 나쁘기 때문에 차가운 생수보다는 뜨거운 차를 선호한다. 입식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장판을 깔지 않는다. 그래서 방에 들어갈 때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간다. 신발을 벗는 것은 잠을 잘 때 침대 위로 올라가면서 벗는다.

추태를 보이는 중국인이 유독 많아 보이는 것은 중국이 아직 선진국 반열에 들지 않은 신흥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인구가 워낙 많아서 그만큼 그런 사람들도 많을 뿐이다. 중국의 경우 공산당의 입장과 어긋나는 것에는 쉽게 반발한다.

<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대만과 중국은 다른 나라다 > 등의 말은 조심해야 한다. 동남아에서는 화교들이 동남아의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갈등이 심하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정부 차원에서 소수의 중국계를 배척하고 대다수의 말레이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 인종 갈등이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와 같은 나라였던 싱가포르는 거주민 대부분이 중국계였다. 싱가포르 섬 하나의 경제 규모가 나머지 말레이시아 전체의 경제 규모보다 클 정도로 경제력이 매우 강했다.

중국계에 의해 말레이시아 경제권이 장악당할 것을 우려한 중앙정부에 의해 결국 강제 독립을 당했다. 이남 지역의 주민을 남방인(南方人)으로 분류하여 북방인과 남방인이 서로 대차게 싸우기도 한다.

한국에는 중국인 비하 표현으로 '되놈'이 있다. 근대에 생긴 말은 '짱꼴라'와 '짱깨'가 있다. 짱꼴라와 짱깨는 청나라 말기에 산둥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한국 화교와 인연이 깊다. 짱꼴라는 중국인을 뜻하는 중국말 '쭝꿔런'의 산동 발음에서 유래됐다. 짱개는 가게주인을 뜻하는 중국말 '장꿰이'(掌櫃)의 산둥 발음에서 역시 유래됐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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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4 [15:4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