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옮기지 마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11 [21:14]

말을 옮기지 마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11 [21:14]



남의 말을 잘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때문에 종종 싸움이 일어난다. 말을 옮기는 습관은 항상 화근(禍根)이 된다. 말을 잘못 옮기면 여러 사람이 해를 입게 된다. 친구에게든 원수에게든 남의 말을 함부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입을 다무는 것이 죄가 되기 전에는 들은 말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말을 잘 옮기면 다른 사람들이 속으로 경계를 하게 된다. 남의 험담을 듣거든 꽁꽁 파묻어 버리자. 절대로 그 말이 터져 나오지 못하도록 갈무리를 잘 해야 한다.

기분 나쁜 말을 들을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일일이 옮기다 보면 더 큰 화가 생길 수 있다. 말은 굴릴수록 거칠어지는 법이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뒤에서 한 말도 돌고 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은 그냥 돌아다니지 않는다. 돌고 돌면서 부풀어 올라 크게 변질 된다. 뒷말이 무서운 것은 말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당신의 불평을 들어주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그건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일이" 하며 맞장구치는 사람도 믿을 수 없다.

내 말을 듣는 동안에는 "절대 다른 데 옮기지 않을게" 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제든 마음이 바뀌어 다른 사람에게 "이 말을 전하지 않기로 했는데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까지 덧붙여서 옮길 수 있다.

사람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을 지킬 수 없다. 언제든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가 어렵다. 양심 때문에 약속을 깰 때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말을 보탠다. "그 사람 뒷말이 많아서 못 쓰겠어"라는 토까지 단다.

뒤에서 한 말일수록 크게 부풀어 올라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함부로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은 위험하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기 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친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어떤 사람에게 말을 옮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말을 옮기지 마라./정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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