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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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모악기맥의 김제 상목산(上木山, 492.0m)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었던 금광 굴과 당월저수지를 품은 산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3/07 [17:13]

▲ 상목산 이정표의 필자     © 새만금일보

  ▲ 개요와 자연환경
  지평선 축제의 고장으로 유명한 김제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 명상으로 호흡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상목산(묘고산)은 금만경 평야의 젖줄 모악산의 산줄기인 모악기맥이 동진강과 만강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에 위치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당월저수지를 따라 편백 숲으로 조성된 금구 명품 길로도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와 <전라북도 전도> 등에 표기된 모악산, 구성산, 고깔봉, 매봉, 봉두산 등과 달리 상목산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한국 지명 총람>>에는 상목산上木山은 요구봉, 성안으로 나와 있으며 당월 동남쪽에 있는 402m의 산으로 기록돼 있다. 청도리 주민들은 상목산을 고양이 형국이라서 고양이 묘猫를 쓰는 묘고산, 또는 이 산에 모기가 많다고 해서 모구산으로 부르고 있다.

▲ 상목산 들머리     © 새만금일보

  <<한국 지명유래집>>에는 묘할 묘妙, 높을 고高를 쓰는 묘고산(402m), 또는 모구봉으로 주위에 모악산도립공원이 있다고 나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금구)에는 금구현의 7리에 묘고산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이나 이장들도 상목산에 대하서 유래를 잘 모르고 있었다.  다만 <디지털김제문회대전>(선암리폐금광)에 “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에 있는 묘고산(妙高山)은 선암리와 오봉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460m의 조그만 산이다. 대율천이 시작되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이르는 골짜기를 삼목 또는 상목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보일 뿐이다.
 
▲ 상목산 등산 안내도     © 새만금일보

 이렇게 상목산은 지명과 산의 유래가 다르고, 높이도 제 각각이다. 따라서 상목산 또는 묘고산(모구봉)은 산의 이름과 산의 위치를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상목 냉굴은 당월 냉굴, 산 이름은 묘고산으로 불렀으면 더 나을 않을까 싶다.
  아무튼 김제시에서 명명한 상목산은 상목 냉굴과 당월저수지를 품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지하자원의 수탈현장으로 선조들의 아픔이 서린 곳이다. 1913년부터 일본인들이 선암광산과 금평광산 등을 설립하고 석금을 채굴하기 시작하였으며, 1945년 금광정비법이 시행되면서 폐쇄됐다. 금광에서 채굴이 왕성했던 김제는 과거 일본인에게 수탈의 대상이 될 만큼 폐 금광의 규모가 컸다.

▲ 들머리 위 묘소     © 새만금일보

  금구면 대화리 양석마을에 있는 양석 냉굴은 굴 입구에서 수직으로 60m를 내려가면 330.58㎡ 규모의 공간이 있고, 금맥을 따라 약 60㎞ 굴이 연결된다고 한다.
  금구 명품 길 중간에 위치한 상목 냉굴과 금구 명품 길 1코스 끝에 위치한 양석 냉굴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채굴을 시작한 고깔봉 일대 광산들이 모두 폐쇄되었으나, 양석 냉굴 안쪽에서 냉풍이 나와 동굴 천장에 철골 구조물을 대고, 바닥에 평상을 설치해 여름에 시원한 피서지로 개발하였다.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로 천연 에어컨 노릇을 톡톡히 한다.

▲ 송림 등산로     © 새만금일보

  상목 냉굴은 2000년부터 주민들이 폐광을 관광지로 개발하여 한여름 더위를 씻을 수 있는 시원한 곳으로 2012년까지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겼으나 현재는 폐쇄되었다. 현재 김제시 금구면 일대에는 봉림 냉굴, 양석 냉굴, 상목 냉굴, 오산수 직굴 등 폐쇄된 금광 굴이 4곳이 남아있다. 김제시 소유인 상목냉굴을 제외하고 모두 사유지다. 선조들의 피땀이 섞인 폐 금광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역사관광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정상옆 헬리포트에서 본 모악산     © 새만금일보

  당월저수지를 끼고 도는 금구 명품 길은 3km 정도 걷다 보면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전개된다.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상목산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이 남진하며 만덕산, 한오봉, 경각산 등을 지나 초당산에 닿는다. 초당산에서 남쪽으로 뻗어가는 호남정맥과 헤어져서 북진하며 국사봉과 모악산을 지나 유각치 위에 상목산을 솟구쳤다. 그리고 매봉, 천잠산 등을 거쳐 진봉의 망해사 옆 봉화산까지 뻗어 간다.
 상목산의 물줄기는 동쪽은 만경강, 서쪽은 동진강 분수령을 이룬다. 행정구역은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금산면 청도리,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이다.


▲ 상목산 정상 전망대     © 새만금일보
   
 ▲ 문화유적과 명소
  [당월 저수지]
  1997년 12월 준공된 당월저수지는 김제시 금구면 월전리 상목산 아래에 위치해 있다.
 씨알 굵은 붕어나 잉어 등 민물고기가 많아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의 싸리재는 김제시에서 조성한 문화마을로 당월저수지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금구 명품 길]
  김제시 금구면에는 산과 들과 바람 그것들이 다 모여 이룬 명품 길 트래킹 코스가 있다. 대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고 명상으로 호흡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천혜의 코스다. 금구 명품 길은 두릅나무 군락지에 천연적으로 발생된 약수를 이용한 족욕장은 편백나무 숲길과 더불어 방문객들의 휴식과 건강을 책임질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상목산에서 본 모악산     © 새만금일보

▲ 산행 안내
  o 1코스 : 당월저수지-헬기장-상목산(묘고봉)-모악기맥 삼거리 작은상목산-상목냉굴 갈림길-당월봉-당월저수지(4.2km, 2시간)
  o 2코스 : 유각치-상목산(403.7m)-싸리재-삿갓봉-구성산-학선암-동곡마을-월명암-제비산 정상-오리알터 삼거리/금평저수지(5시간)
  o 3코스 : 유각치 - 상목산 - 헬기장- 싸리재-삿갓봉?구성산(487.6m)-헬기장-운무정-영천마을- 금구초교(8.2km 3시간 30분)
  o 유각치-(1.0)상목산(묘고봉)-(3.0)매봉산-(2.5)쑥고개-(1.0)천잠산(12.5km, 6시간 40분)


▲ 상목산 정상에서 본 전주시가지     © 새만금일보

 당월저수지 위의 상목산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 송림이 울창한 등산로에 들면 솔향기가 그윽하다. 일제강점기에 금을 채굴했던 상목 냉굴을 좌측에 두고 오르면 등산로에 소나무 잎이 노랗게 떨어진 실크로드가 전개된다. 두 기의 묘소에 닿으면 남쪽으로 구성산과 삿갓봉, 북쪽에는 은빚으로 일렁이는 당월저수지가 다가온다.


▲ 모악기맥과 당월저수지 갈림길     © 새만금일보


 정상 아래에 있는 헬리포트를 지나면 고도가 뚝 떨어졌다가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훌륭한 조망대다. 북동쪽은 전주시가지, 동쪽은 모악산, 남쪽은 제비봉, 남서쪽은 삿갓봉과 구성산이 다가오고, 서쪽 아래는 상목 냉굴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서 산줄기는 모악기맥을 따라 송림이 이어지고 잠시 후 매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모악기맥과 헤어져서 서쪽으로 간다. 묘소 2기가 있는 작은 상목산에는 1984년에 설치한 삼각점(전주 482)이 설치되어 있다. 송림이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내려가면 상목 냉굴(남쪽 1km지점)로 가는 갈림길과 당월봉을 지나면 당월저수지 위로 원점회귀 한다.    
     

▲ 당월봉에서 모악회원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금구나들목-1번 국도(쑥 고개로)-대율교(대율저수지 앞/ 남쪽)-월전리-당월저수지-상목산 등산안내도
 o 전주?1번 국도(쑥 고개로)-대율교(대율저수지 앞 / 남쪽)-월전리-당월저수지
 o 전주-중인동 삼거리-712번 도로-유각치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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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7 [17:13]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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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 수필가, 숲 해설가, 전통지리연구가 주요약력-전북산악연맹 부회장/숲사랑운동 서부연합단체 대표/모악산지킴이 회장/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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