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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가 심각한 중국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3/10 [16:39]


중국 지도부의 부정부패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공산당은 19세기 청 왕조나 장제스의 중화민국은 부정부패로 민중의 지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젠 중국공산당이 부정부패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부패한 공산당 지도부에 불만이 많다. 시진핑 주석은 그 불만을 정치에 활용했다. 시진핑은 자신이 국가주석에 오르고 난 후인 2014년‘부정부패 척결’을 선포했다. 그러나‘부정부패’를 내세워 정치적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중국공산당은 무산대중의 정당이다. 그러나 정반대로 건드리기만 해도 각종 부패사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의 고위관리 100명을 탈탈 턴다면 매관매직이나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한두 명밖에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이 세운 부동산개발 기업의 대표가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시진핑 주석의 큰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매형인 덩자구이(鄧家貴)는 시진핑 주석이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긁어모았다.
이들은 2007년 12월 한 국유은행과 제휴해 투자회사인 베이징 친촨다디(北京秦川大地)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시진핑의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공산당 상무위원인 시진핑은 수입에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상무위원 동생을 둔 누나는 천문학적 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진핑 일가의 재산 규모는 재벌급이다. 치 부부 재산까지 합친 당시 시 국가부주석 일가의 재산 규모는 3억7,600만 달러(약 4,31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재벌 총수에 비교될 만하다. 계급 철폐를 내걸었던 중국공산당이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
시진핑 가족의 이후 행각도 의심스럽다. 큰 누나인 치 부부는 막대한 재산이 논란이 되자 재산을 차례로 처분하기 시작했다. 재벌 뺨치는 재산이 동생의 권력가도에 부담을 준다고 봤던 것이다. 치 부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도 부동산과 광산을 중심으로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처분했다고 알려져 있다.
시진핑 주석은 민중을 위한 정치에서 이탈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이 향후 끝없는 권력 투쟁으로 치달을 단초를 제공했다. 시진핑의 경쟁 세력들은 향후 재벌 뺨치는 자금을 긁어모은 시진핑의 누나를 조준할 것이다.
물론 시진핑도 누나를 지켜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 결국 앞으로 권력에 더욱 집착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경쟁자들을 비리 혐의를 빌미로 제거하고 있다.
시진핑은 경쟁자들을 가리켜“살아서는 중난하이(中南海·중국 최고지도부 거처)에 들어가고, 죽어서는 바바오산(八寶山·중국의 혁명열사 묘지)에 들어가겠다”고 거들먹거린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저우융캉(周永康)의 핵심 측근인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했던 말이다. 부패 척결인지 권력 투쟁인지 아리송한 장면이다. 중국공산당 내부가“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푹푹 썩었기 때문에 가능한 현실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5월의 쓰촨성 대지진 당시 지진 피해자들의 절망이 분노로 표출된 바 있다. 학교 붕괴로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이 시 교육청을 찾아가 관리들이 뇌물을 받고 부실 공사를 방관했다면서 격렬하게 항의한 것이다.
특히 10,000여 명이 숨진 더양 지역에서는 구호물자를 빼돌리면서 이재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더양시 뤄장현에서 한 트럭이 라면과 생수 등 구호물자를 빼돌리다가 주민들에게 적발된 것이다.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를 세운 진시황은 당시 중요한 식량인 기장을 헌납하는 사람에게 자리를 하나씩 나눠줬다. 그 때부터 따진다면 중국에서 매관의 역사는 2000년이 넘는다. 그만큼 부정부패의 뿌리가 깊다. 문제는 민심이반(民心離反)이다.
중국인들은 스스로 관리들의 만연된 부정부패를 개탄하고 있다. 부패를 야유하기 위해 중국어 한자 부패(腐敗)의 '부(腐)'자를 현대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풍자가 나돌고 있다. '부(腐)'자가 생긴 배경을 보면 재미있다. 정부(政府)를 나타내는 '부(府)'자 밑에 고기를 의미하는 '육(肉)'자가 결합된 것이다.
이 문자가 만들어질 당시의 고기는 매우 비싼 음식이었다. 그래서 관료들에게 뇌물을 줄 때면 주로 고기가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부(府)에 육(肉)자를 붙여 부패의 부(腐)자가 탄생한 것이다. 요즘 중국에서는 뇌물로 주로 돈과 여자가 활용된다.
그래서 부(府)자의 밑에다가 육(肉)자 대신에 '금(金)'자와 '여(女)'자를 붙인 신종 문자를 만들자고 비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부정부패는 너무 극심하다. 공갈 협박이나 뇌물 거래, 연고주의 등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는 이들 부정부패는 실로 국가의 존망을 흔들 정도다.
중국의 부정부패 현상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우선 부패 간부의 징수 금액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0억 단위의 금액과 관련된 사건이 끝없이 이어진다. 물론 그 금액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1995년 베이징시의 전 서기 천시통(陳希同) 사건 금액은 3,521만 위안이었다. 2006년 9월의 상하이시 천량위(陳良宇) 건에서는 약 30억 위안에 달했다. 금액이 8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의 최고 수뇌부가 부패 척결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휘두를수록 그 금액은 커진다.
부패 관리의 배후에는 대부분 여성이 존재한다. 부패 간부의 95퍼센트가 따로 '애인'을 두고 있다. 부패가 적발되는 계기 또한 이들 애인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부패한 관리들의 애인들이 결국 자기들의 '나으리'들을 고발하며 발각되는 경우가 많다. 탐관오리들은 애인에게 금전과 귀금속 등을 건네 왔다. 이 금액이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게 될 때 그녀들은 비수를 뽑아 드는 것이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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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0 [16:3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